우려하던 경제위기 비상벨이 사방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위협받으면서 외환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원가 상승 압력을 견디지 못한 식품업계가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경상·재정수지 ‘쌍둥이 적자’ 경고음까지 요란하게 울리면서 한 마디로 총체적 경제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여야가 힘을 합쳐 충격 대비책을 마련하고 상황을 반전시킬 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마저 위협하자 지난주 정부는 강한 구두 개입에 나서는 한편 외환보유액을 풀어 환율을 방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급등으로 나타난 수입 물가 상승, 무역적자 확대에 대응 강도를 높인 것이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조만간 환율 마지노선이 깨지고 1천450원까지 오를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식품 가격들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농심 신라면, 팔도 비빔면 등 라면 가격이 평균 10% 이상 단번에 올랐다. 오리온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 과자 가격도 12%가량 인상됐다. 우유와 야쿠르트, 컵밥, 제과·제빵, 치즈, 커피, 아이스크림 등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치
정부가 878억여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용산 영빈관’ 건립을 추진하려다가 논란 끝에 중단된 일은 결코 유야무야 흘려넘길 사건이 아니다. 아무런 공론화 과정도 없이 기획재정부가 대통령실 수석들조차 모르게 국유재산관리기금 예산안에 슬쩍 끼웠다니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한마디로 대통령실의 정무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비서나 관료들의 국민 공감 능력이 마비됐다는 증거다. 어물쩍 넘길 생각 말고 책임소재를 따져서 고장 난 의사결정 매커니즘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제2, 제3의 국정 난맥 사태를 막을 수 있다. 대통령실은 기재부가 새 영빈관 건립에 878억여 원 예산을 편성한 데 대해 “국익을 높이고 국격에 걸맞게 내외빈을 영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용산 시대에 걸맞은 영빈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고 우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에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할 용의도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행사 때마다) 부분 통제할 수밖에 없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영빈관 신축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즉각 들끓었다. 거의 모든 언론이 다각도의 해석을 곁들여가며 옐
'후원금 의혹'으로 시끄러운 성남FC를 바라보는 구단주 신상진 성남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신시장은 불법 후원금 비리의혹에 더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성남FC의 구단주를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비리의 대명사’, ‘혈세를 먹는 하마’로 전락한 ‘혁신의 대상’이라며 냉랭한 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기업에 매각하거나 어떤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개선 의지도 없고 꼴찌만 하고 시민들의 혈세를 먹는 구단을 계속 갖고 가는 것은 성남시민들에 대한 배임”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실제로 성남FC는 최근 5년간 계속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2부리기로 강등된 적도 있었다. 계속되는 성적부진에 얼마 전엔 김남일 감독이 사퇴했다. 상황이 이러니 성남FC는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성남구단 프런트, 선수는 물론 서포터들도 구단이 존속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포터들은 경기장에 ‘성남의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시민구단은 시민에게’, ‘너희는 경기에만 집중해 팀은 우리가 지킬게’ 등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성남FC 서포터들은 축구는 축구로만 봐야지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호소문에 “지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미국발 금융 초긴축 움직임이 세계경제를 또다시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장관은 지난 13일 중국을 겨냥해 무역의존도를 줄이겠다며 강경노선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글로벌 환경이 현란하게 돌아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영국(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과 미국(유엔총회 등), 캐나다를 방문한다. 이번 해외일정은 지난 6월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대통령 앞에는 북핵 문제를 비롯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한일간 강제동원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즐비하다.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국익 극대화와 의전 등에서 한치의 빈틈이 있어선 안된다. 글로벌 파장으로 국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점이다. 지난달 우리 경제는 교역 사상 월 기준 최대 무역적자(94억7000만 달러), 14년만에 처음 5개월 연속 무역적자, 넉 달째 대중국 적자, 게다가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액)도 1년 전보다 67억3000만 달러 줄며 11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상
9월 시흥시 신천역 초역세권 입지에 주거형 오피스텔 ‘시흥 신천역 해링턴 타워 709’가 분양할 예정이다. 시흥 신천역 해링턴 타워 709는 경기 시흥시 신천동 709-11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7층, 1개동, 전용면적 63~84㎡ 총 194실 규모로 조성된다. 주거형 오피스텔로 공급돼 거주 지역, 보유 주택 수, 세대주 여부 등과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을 신청할 수 있고 100% 추첨제로 진행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시흥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20년 27.7% 오르며 처음으로 3.3㎡당 평균 매매가가 1000만원을 넘었다. 이후 지난해에는 36.6%의 상승률로 경기도 32개 지역 중 5위를 기록했고 3.3㎡당 평균 매매가 1500만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행사에 따르면 2019년 시흥의 미분양 물량은 199가구였지만 2020년 78가구로 줄었고 2021년 42가구, 올해는 7월 기준 22가구로 줄었다. 지난 5월 경기 시흥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6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726명이 몰려 평균 189.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분양 관계자는 “택지
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 후보자가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정부의 요직에 고위 공직자를 임명하고자 할 때, 국회가 행하는 인사에 관한 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수원특례시의회가 국회처럼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특례시와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수원특례시 공공기관장 임용후보자 정책검증 청문회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시의회의 제안을 시가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 주요 공공기관장은 임명 전 시의회의 정책검증 청문을 받아야 한다. 수원시장은 정책검증 청문 요청서를 시의회에 제출해야하고 시의회는 ‘정책검증 청문위원회’를 구성, 청문을 한다. 수원도시공사, 수원시정연구원, 수원문화재단, 수원컨벤션센터,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도시재단의 수장이 청문 대상이다. 시의회는 청문회 실시 협약 이전인 8월 24일 최초로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청문을 한 바 있다. 당시 의원들은 수원형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질의했고 김대표는 수원 문화재의 야간 개방 등으로 관광객의 시 내 체류 기간을 늘리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두 번째 정책검증 청문회 대상은 7일 이필근 수원컨벤션센터 상임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면 거부’를 천명한 데 이어 ‘선제적 핵 공격’을 법에 못 박는 등 ‘핵 무력’을 법제화했다. 선택 폭이 확 줄어든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이 난해한 시험대에 올랐다. 큰 폭으로 바뀐 북핵 위협 양상에 대응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전략이 시급해졌다. 일단, 상식을 거스르는 북한의 위험천만한 도박에 당당히 맞서는 결기가 필요하다. 아울러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려는 노력 또한 절대 포기해선 안 될 것이다. 북한이 최근 최고인민회의에서 채택한 법령 제6조는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위협의 차원이 다르다. 북한은 법령 6조에서 김 위원장이 ‘핵 버튼’을 누를 조건으로 ‘핵무기 또는 대량살상무기(WMD) 공격 감행 또는 임박’, ‘국가지도부 등에 대한 핵 및 비핵 공격 감행 또는 임박’, ‘유사시 작전상 필요’ 등 5가지를 명시했다. 한마디로 공격의 ‘임박 징후’만으로도 핵을 선제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절대로 먼저 비핵화란 없다”고 선언한 대목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직접 명시적으로 단호하게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의왕시 내손동 내손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인덕원 자이 SK VIEW’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지난 8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덕원 자이 SK VIEW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29층 20개 동 총 2633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112㎡ 89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39㎡ 17가구 △49㎡ 366가구 △59㎡ 191가구 △74㎡ 173가구 △99㎡ 90가구 △112㎡ 62가구 등으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된다. 인덕원 자이 SK VIEW의 견본주택은 9월 8일부터 9월 13일 까지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견본주택을 먼저 선 보이며, 이후 9월 14일 부터 9월 18일 까지 단지 주변인 내손동 692 일대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청약일정은 9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해당지역 1순위, 21일 기타지역 1순위, 22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9월 28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10월 11일~13일 3일간 진행된다. 1순위 자격요건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이상, 지역별 예치
강남에서 20분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누리는 대자연의 선물 강남에서 불과 20분대에 접근 가능한 가까운 곳에 산과 호수 등 천혜의 대자연이 살아 숨쉬며, 대형쇼핑몰까지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믿겠는가? 그곳이 바로 도심 속 대자연의 힐링라이프가 펼쳐지는 모두가 꿈꾸는 ‘살고 싶은 곳’이 아닐까 한다. 올 9월 공급될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은 4000여세대의 의왕백운밸리 내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백운밸리 내에서도 부지 전체가 숲으로 둘러 쌓여 있어 쾌적한 입지환경을 자랑하며 청계IC가 붙어있어 과천봉담도시고속화 도로로의 접근이 가장 빠르다. 백운밸리 내 마지막 주거상품인 1378세대의 1군 브랜드 대단지 주거공간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은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661번지와 656-1번지에 공급되는 2개단지의 1군브랜드 대단지로 의왕백운밸리의 블록명으로는 업무복합용지2-1·2블록에 지하 6~지상 16층 13개동 1378실로 건립된다. 이번에 주거용 오피스텔 842실을 먼저 분양하고 추후 고품격 노인복지주택(레지던스) 536실을 임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 99㎡ 46실, 전용 11
여야 정치권을 향한 추석 민심은 사납기 그지없었다. 국민은 내부갈등으로 날마다 험한 꼴을 보이는 여당 국민의힘이나, 민생정치에 다 써도 모자랄 다수 야당의 힘을 대여투쟁에만 악착같이 쏟아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함께 날카로웠다. 연휴가 끝나면서 여야 정치권이 밝힌 민심 해석은 역시나 아전인수(我田引水)의 늪에 머물러 있다. 저급한 권력투쟁일랑 멈추고, 진정한 민생정치를 펼치라는 게 진짜 민심의 요체다. 여야는 민성(民聲)을 정직하게 받들어 날로 험악해지는 정치혐오 폭풍을 멈춰 세워야 할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께서 원하시는 정치의 핵심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면서 “약자와 미래를 위하는 법안과 예산을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어떤 불의에도 타협하지 않고, 엄정한 법 집행으로 민생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내홍으로 얼룩진 여당의 초라한 난맥상에 대한 성찰의 자세는 애써 생략하는 모습이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추석 민심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말하는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었다”고 날을 세우면서 “윤석열 정부는 정치탄압에 몰두하고, 국민의 삶은 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