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외신들은 “인위적 참사”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AP통신은 “경찰과 공무원 인력을 더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했으며, 뉴욕타임즈는 “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재난”,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람을 밀어낸 범인 수색에 나선 경찰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며 사고원인을 ‘사람을 밀어낸 범인’에게 돌린다”고 저격했다. 외신들은 참사의 원인을 ‘한국 정부의 치안 대응 실패’로 본다. 어찌됐거나 한국 정부의 대응이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시는 이런 후진적인 참사가 발생해선 안 된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 사회엔 다시 참사를 불러올 수 있는 아슬아슬한 현장이 도처에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2020년 기준 1㎢당 516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 과도하게 밀집되는 경우가 흔하다. 수십만 명에서 100만 명이 운집하는 축제가 수시로 열린다. 출퇴근 시간대 전철은 콩나물시루보다 더 붐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와 김포시를 오가는 무인 경전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구도심, 서울지하철 9호선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사과하면서 ‘읍참마속(泣斬馬謖)’ 고사를 인용했다. 읍참마속의 원래 글귀는 ‘휘루참마속’, 그야말로 눈물을 뿌리며 아끼는 인물을 참수형에 처했다는 의미다. 막중한 임무를 띠고 투입된 현장 상황에서 서툰 책상머리 방식으로 자기 고집을 버리지 못한 지휘관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는 이 얘기는 삼국지 무대에서 지혜와 충정, 청렴의 상징처럼 꼽히는 제갈공명의 탄식과 자신에 대한 질책이 담겨있다. 당시 제갈공명은 “아아, 선제(先帝: 유비)의 밝으신 영명함을 내 따르지 못했도다” 하면서 자신을 책하고 눈물을 뿌렸다. 진정성에서도 그렇지만 자신의 허물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의미도 남다른 것이었다. 제갈공명이 유비의 영명함을 떠올린 데는 까닭이 있었다. 박제성(영안궁)에서 운명하기 직전, 유비는 마속을 두고, “장차 중요한 일을 맡기지 말라. 말을 번드레 하지만 실천 능력에서는 믿을만한 인물이 아니다”고 제갈량에게 당부했던 것. 따지고 보면 중국 역사에서 제갈공명은 희대의 천재적 인물이고, 유비는 황제가 되었다고 하지만 범용한 수준의 인물 아닌가. 이번 참사에서 책임 소재를 묻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그렇다고 말단 경찰관이나
동북아정세와 세계 경제안보의 격랑속에 한국경제의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10월 기준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최장기 적자를 기록했고, 믿었던 수출마저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5.7%)로 돌아섰다. 또 지난 9월 통계를 보면 경제의 세 축인 ‘생산(-0.6%)‧소비(-1.8%)‧투자(-2.4%)’가 전월대비 일제히 하향세를 보였다. ‘트리플 감소’는 경기하강의 확실한 지표라는 점에서 비상이다. 이같은 경제상황은 전 세계가 미중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망 교란 등에 따른 대격변기의 초입에 서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북한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과 함께 연일 도발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의 경제안보 외교 공간도 협소해지며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폴란드발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수주 실패와 희망의 불씨는 우리가 처한 좌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비장함을 갖게 한다. 당초 한수원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던 폴란드 정부 주도의 1단계 원전사업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로 결정됐다. 폴란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인접국이라는 점에서 외교 안보적 이유가 크
이태원 참사로 온 나라가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다. 그렇지만 할 일은 해야 한다. ‘선감학원 진실 밝히기’도 그 중의 하나다. 본보는 최근 세 차례에 걸친 기획기사를 통해 선감학원 설립부터 폐원 후 진실규명 결정까지 80년 세월 속 과정들을 짚었다. 기획기사 가운데 두 번째는 상처 입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이게 과연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인가, 그것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공무원들이 한 일이었던가 분노마저 치솟았다. 지난 10월 20일 가해자인 경기도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 결정이 났기 때문이다. 40여 년이 지난 2020년 12월 10일 아동피해대책협의회(회장 김영배)는 166명의 선감학원 피해자들은 당시 이재강 전 도 평화부지사와 함께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 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선감학원에서 이뤄졌던 인권침해 피해와 함께 국가 차원의 사과와 생존자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9월 26일부터는 유해 시굴 작업을 통해 치아 68개와 원복에 달린 단추 6개를 찾아냈다. 그리고 드디어 진실규명 결정이 났다. 김동연 지사가 진심어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에 ‘평택 고덕 대광로제비앙 모아 엘가’가 총 1255세대 규모로 공급될 계획이다. 대광건영과 모아건설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덕국제회계획지구 A-55블록에 조성할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0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84㎡A·B타입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 약 12만㎡ 규모의 교육 특화구역이 위치해 있으며 최대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국제학교(예정)를 비롯, 특목고, 초·중·고교(예정) 등 각급 학교가 신설될 예정으로 도서관 용지가 가까워 에듀타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단지 옆 근린공원을 필두로 함박산중앙공원(예정), 호수공원, 서정리천 수변산책로 등 대규모 녹지공간이 조성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통팔달 쾌속 교통망도 갖춰 SRT(수서고속철도)와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평택지제역이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인근거리에 위치해 있고, 브레인시티·LG디지털시티·미군기지 이전사업·스타필드 안성 등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동반되는 개발사업도 다수 추진 중이다.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는 오픈
경기도가 지난달 말일 ‘2022년 제1차 경기도공공보건의료위원회’를 열었다. 시·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갖은 고통을 겪으면서 가치가 새롭게 각인된 공공의료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신설된 정책기구다. ‘건강 격차 없는 환경 조성’이라는 선진복지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 위원회가 큰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차별 없는 보건의료 환경 구축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정책 방향이다. 경기도공공보건의료위원회(이하 위원회)에는 행정1부지사와 경기도의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경기도의료원장·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장·보건소장·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등 20명의 도정 핵심 책임자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응급·외상·심뇌혈관·암 등 중증의료’, ‘산모·신생아·어린이 의료’, ‘재활’, ‘만성질환·장애인 등 지역사회 건강 관리’, ‘감염 및 환자 안전 분야에 관한 필수 의료보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경기도는 올해 필수 의료 제공을 위해 ‘중증응급 대응체계 구축(경기도 권역외상센터 운영 2개소 등)’, ‘산모·신생아 지원(분만취약지인 포천시 내 도의료원 포천병원 지원 등)’, ‘감염병 대응(고위험시
가파른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전세보다 월세 거래량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남양주시 진접읍에 들어서는 중형 오피스텔 ‘진접역 투웨니퍼스트 르메트로’가 11월 공급된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대출 규제가 더욱 강해지면서 전세대출 이자보다 월세가 더 낮은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임대인 임차인 모두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급격한 1~2인 가구 증가세까지 더해져 가계 부담이 적은 중형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1~2인 가구 비중은 64.9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인 가구는 43만6904명, 2인 가구는 18만2360명 증가했다. 금리 인상 및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빠른 대응을 하기 위해 대명이십일은 ‘진접역 투웨니퍼스트 르메트로’를 통해 트렌드에 걸 맞는 주거 문화를 선보인다. 임대인에게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임차인에게는 초역세권 입지와 풍부한 배후수요을 갖춘 중소형 오피스텔을 제공한다. ‘진접역 투웨니퍼스트 르메트로’는 중형 오피스텔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수납공간과 아파트와 유사한 유니트 평면
이태원 무더기 압사 참극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대형 사고였다. 이번 비극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불감증’ 고질병이 치유 불능상태에 다다랐음을 여실히 입증한다. 참사를 계기로 연중 수많은 행사를 치르는 지역의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모든 이벤트에 관리주체를 분명히 하고 적용할 엄격한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을 정비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불행을 소재로 시도하는 분열 작당만큼은 철저히 배격돼야 할 것이다. 지난 주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핼러윈을 맞아 몰려든 군중이 내리막길에서 밀려 쓰러지고 밟히면서 무려 150여 명의 국내외 인명이 희생되고, 100여 명이 부상당하는 유례없는 참변이 일어났다. 좁은 내리막길 폭 4m, 길이 45m 내외의 공간에서 젊은이들이 깔리거나 밀려 선 채로 압사를 당하기도 했다니 억장이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경기도민은 8명, 인천시민은 5명으로 일단 확인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예정된 경기도내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의 사고 예방에 경기도와 소방재난본부 모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도 “(축제 현장의) 비좁고 경사진 곳
어제(10월 30일) 수원시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등 주민단체 회원들과 시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관내 국회의원, 시·도 의원 등이 참석해 오후 3시부터 수원시청 맞은 편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수원시민 규탄 결의대회’가 이태원참사로 취소됐다. ‘발바리’라고 불렸던 연쇄 성폭행범이 출소해 수원에 거주하게 된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매우 크다. 악질적이고 비인간적인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수원시 출입을 거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지난 28일 이재준 시장과 박광온(수원시정)·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승원(수원시갑) 의원은 법무부를 찾아가 범죄예방정책국장에게 ‘연쇄성폭행범 수원 거주 반대 건의서’를 전달했다.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연쇄성폭행범의 수원시 출입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연쇄성폭행범의 출소일과 출소 후 거주지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흉악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한 ‘보호수용법’ 제정도 촉구했다. 그러나 범죄예방정책국은 출소 날짜와 출소 후 거주 장소 등 연쇄성폭행범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이 시장과 관내 국회의원들은 연쇄성폭행범의 출소 날짜와 출소 후 거주 장소를 알려주지 않는 법무부의 태도에 분노했다. 건
시티건설은 10월 28일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A49블록에 ‘파주운정 시티프라디움’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부동산 시장 전환점을 맞이한 파주시에서 분양하는 프리미엄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파주운정 시티프라디움’은 11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6일이며, 정당계약은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파주운정 시티프라디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견본주택 사전 방문예약제로 진행한다. 방문이 어려운 수요자들은 ‘파주운정 시티프라디움’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적인 평면 내용과 마감재, 인테리어 및 청약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GTX-A 운정역을 이용할 수 있고 주변 인프라가 우수해 실거주를 생각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조정대상지역 해제라는 호재까지 맞물려 청약의지가 높은 수요자들이 많다”며 “운정신도시는 대규모택지개발지구로 파주시 외에도 수도권 전체에서 청약이 가능해 좋은 청약결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파주운정 시티프라디움’은 총 486세대로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