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기형도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목련철이 오면 친구들은 감옥과 군대로 흩어졌고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존경하는 교수가 있었으나 그분은 원체 말이 없었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 문학과지성사·1996 그때는 그랬다.가난한 학부모들은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소를 팔고 땅을 팔았다. 가족 구성원 중 가장 똑똑한 한 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다른 가족의 희생도 이해되던 때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때의 대학은 일종의 낭만과 지성의 표상이었지만, 우골탑(牛骨塔)이라는 슬픈 별명을 갖게 되었다. 다른 측면으로 보면 국가의 발전과 집안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짐 진 자들의 장소였다. 그 곳에 사회적 여건이 개입하면서 ‘그 곳에서는 나뭇잎조차도 무기로 사용되었다’. 대학을
경기도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복지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고 한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복지 및 자립 역량을 높일수 있도록 94억원을 투입, 중식·교통비 등 명목으로 ‘기본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일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겐 하루 1만원 이내의 급식(도시락 등)을 제공하고 월 6회 이상 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겐 10개월 간 월 3만 원의 교통비도 지원한다. 이 외에 도는 사회 적응력 향상을 돕는 1:1 멘토-멘티 제도, 취업을 지원하는 자립준비교실, 심리검사 및 전문상담 서비스, 캠프·공연·체험·동아리 등 문화활동 등 지원 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관리 인력을 보강하고. 진로 박람회, 대학입시 설명회 등의 사업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계획이며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 입학시즌을 앞두고 있어 더욱 그렇다. 사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면 비행을 저지르거나 취약 계층으로 전락해 사회적으로 손실이 크다. 도내 이런 청소년 학업 중단자는 1만5천57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나온 전국 5만57명의 청소년 학업 중단자 가운데 31%다.
1970년 이전까지 우리 부모들은 “자식들 크는 것을 보는 재미로 산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야말로 옛말이 되고 말았다. 왜 지금이라고 자식들 커가는 재미를 아는 사람이 없겠는가만, 세상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지난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보면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는 미혼 남성은 28.9%, 미혼 여성은 48.0%나 됐다. 미혼 여성의 경우 두 명 중 한명이 아이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조사는 20~44세 미혼 인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자녀 불필요’ 응답률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3년 전인 2015년 실태조사 당시엔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미혼남성이 17.5%, 미혼여성이 29.5%였다. 그리고 지금의 추세로 보아 갈수록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이미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고 게다가 가임여성(15~49세) 인구까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자녀 출산에 부정적인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인구 절벽’은 더 가까운 현실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젊은이들이 왜 자녀를 갖지 않으려고 할까? 전문가들은 몇 가지 분석을…
지금 지역에서는 도시 활성화에 대한 화두로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들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도시재생과 함께 이를 통한 도시의 창의성, 창조성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도시의 활성화를 목표를 두면서 도시재생에 활발한 시도들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 속에 도시를 성장시켰던 유럽의 문화 선진도시에 비해 압축성장을 가져왔던 우리의 경우, 과거 급속한 경제발전이 가장 우선 목표였기에 신도시의 중심에 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도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도심은 경우, 도시의 공동화 현상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문화경제적인 사양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최근 들어 도시 발전에 중심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도심에 대한 재생시업의 일환으로 토목, 건축과 같은 물적 정비에서 벗어나 ‘문화 콘텐츠’를 통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그 지역의 스토리를 개발해 도시재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허름한 집이 모여 있지만 여기에 부산 고유의 콘텐츠를 통해 ‘이야기의 원천’을 만들고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 매력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다. 그 중 구도심이 많이 산
오늘은 골프 장비를 올바르게 고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골프 필수 장비는 글러브(gloves)다. 하지만 일부 골퍼 중에는 골프클럽(그립)을 잡을 때 그립 감각을 확실하게 느끼기 위해서 장갑을 사용하지 않는 골퍼도 있다. 골프 장갑은 소재가 피혁으로 되어있으며, 그립 부분과 손의 접착력을 강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오른손잡이는 왼손에 착용한다. 경기 중에 젖거나 손상될 것에 대비해 항상 2개 이상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서 골프화, 볼 마커, 티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골프화(Golf shoes) : 스윙 동작이 이루어질 때 발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무징이 박힌 골프화를 싣는 것이 좋다. 복장 및 모자(hat,cap) : 목 컬러(깃)와 소매가 있는 셔츠와 바지를 입지만 요즘은 패션이 다양화되고 있다. 햇빛을 차단하고 머리를 고정시키기 위한 모자는 필수다. 골프 백(Golf bag) : 골프 클럽을 넣는 백은 풀세트와 하프세트가 있다. 재질은 보통 피혁이나 비닐등이 사용되지만, 요즘은 여러 가지 소재의 백이 선을 보이고 있다. 볼 마커(Ball maker) : 그린에서 볼을 집어 들 때 그 자리를 표시해주는 도구다. 없을 때는 동전을 사
수원 명당초등학교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열정이 넘치며 자연과 문화의 향기가 살아 숨 쉬는 학교로 ‘아이들이 CHAM 행복한 학교’ 실현을 위해 교육 공동체 모두가 힘을 모아 교육 활동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 수원 명당초등학교. 창의·생태·감성·실천적 인재 육성 목표 학생자치활동 등 ‘3樂 프로젝트’ 진행 명당오케스트라 등 문화예술교육 주력 학부모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 운영 중 올해부터 4~5학년 대상 코딩교육 진행 디지털교과서 활용 다양한 교육활동 등 미래사회 적응력 키우는 교육 주목 지난 2000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301번지에 개교한 명당초는 올해 졸업생을 포함해 총 2천601명의 동문을 배출했으며, 열린 마음과 도전정신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 ‘창의인’, 사람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친환경 인재 ‘생태인’, 예술에 대한 안목과 감수성을 가진 문화적 인재 ‘감성인’, 아는 것을 실천하고 발전시키는 실천적 인재 ‘실천인’ 육성이 목표다. ‘CHA…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2019년의 6대 시정방향(▲시민주도 활력도시 ▲잘사는 경제도시 ▲따뜻한 복지도시 ▲안전한 교통도시 ▲조화로운 성장도시 ▲스마트 행복도시)을 밝혔다. 이에 6대 시정방향을 통한 안양시의 계획에 대해 살펴봤다. ‘시민이 시장이다’ 직접민주주의 실현(시민주도 활력도시) 안양시는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시민참여위원회와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행정의 투명성을 기할 방침이다. 여기에 주민참여 원탁회의를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 정책제안플랫폼이라고 할 ‘안양행복1번가’를 새로 운영한다. 마을미디어사업, 청년공동체 공간조성 등으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또 마을예술축제를 지원해 시민주도의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청년이 원하는 도시 안양(잘사는 경제도시) 잘사는 경제도시의 핵심은 청년층 지원과 일자리창출이다. 이를 위해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을 운영하고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을 추진한다. 청년층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석수동과 관양동 인덕원에 청년스마트타운을 조성하고, 1인 창업지원, 청년창업특례보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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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해양경찰청 존재감 입증 해양경찰청은 재출범 이후 재조해경(再造海警)을 기치로 정부의 강력한 주권수호 의지에 따라 불법 외국어선 대응을 위해 현장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해수부·외교부·해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있다. 그 결과, 무허가 외국어선이 줄어드는 등 우리 해역에서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지난 2016년 단속중인 경비함정 단정이 불법 외국어선에 의해 추돌·침몰된 사건 이후,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각 부처가 참여하는 정부 합동대책을 수립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서해 NLL(북방한계선) 해역에서는 2017년 4월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일명 ‘서특단’)을 창단시켜 연평·대청도에 특수진압대를 상시 배치하고, 경비함정을 증가 배치해 해군과 합동으로 불법조업 차단·단속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외국어선 조업 동향을 분석해 기동전단(단대) 운영, 유관기관 간 합동 특별단속 등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작년은 ‘책의 해’ 였다. 이를 계기로 국민독서실태조사를 했다. 그결과 한국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59.9%로 나타났다.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이 10명 중 4명이라는 뜻이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도 2007년 12.1권에서 8.3권으로 3.8권이나 감소했다. 책을 읽는 사람도 독서량이 한 해에 서너 달은 책 없이 보내는 셈이다.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이런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조사에서는 흥미로운 사실도 나타났다.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책을 읽는 ‘습관적 독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게 그것이다. 다시 말해 ‘같이 읽기’의 경험, 즉. 어릴 때 부모가 자녀한테 책을 읽어준 경험이 잦을수록, 중고생 이후에도 책을 자주 읽는 습관적 독자로 남은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부모의 다정하고 흥미로운 목소리 등을 체험한 사람일수록 평생 책을 가까이 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성인의 경우 여러 가지 유혹이 많은 탓에 독서를 결심해도 사흘을 넘기기 어렵다. 혼자서 독서에 익숙해지는 건 더욱 어렵다. 이럴 때 독서습관을 들이는 거의 유일한 방법 역시 ‘같이 읽기’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런것 마저도 허락지 않고 있다. 충분한 장서량, 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