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관련 과제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연구, 경기도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에 기여하는 곳. 바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경기연구원이다. 경기연구원은 1994년 설립 이래 경기도의 정책방향 및 대안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정책연구·수탁연구·기타연구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도민과의 현장 중심 연구의 토대로 정립하고 도민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 및 연구결과의 피드백(feedback) 과정을 체계화 했다. 이한주 13대 경기연구원 원장을 만나 신년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소감과 각오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최근까지 많은 일이 있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름대로 많이 배웠다. 경기연 예산에 대해서 숫자로 봤던 것을 의심을 통해 깨달은 것, 그런 것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각 광역시도마다 연구원이 있는데 경기도가 가장 양적으로 생산성이 높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만큼 많이 쓰고 있다는 것으로 오히려 연구원들한테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연은 보다 더 질적으로 생산적인 조직이 되야 한다. 오는 2월 있을 조직개편 때 그런 부분들을 담으려 한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 정책반영 비율 지적이 있었다. 깜짝 놀랬다. 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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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과학과 경제의 컨트롤타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지난 2017년 과학과 경제를 각각 담당하던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통합·출범했다. 출범 3년차에 접어드는 이때, 경기도 경제와 과학의 중추를 이끌어갈 김기준 원장이 새로 부임했다. 통합을 이후 거대해진 기관 외형과 함께 혼란도 가중됐다. 조직개편 등 경과원 쇄신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김기준 신임 원장은 새해 ‘혁신성장의 촉진자’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 경제발전과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김기준 원장을 만나 새해 각오와 앞으로의 비전, 방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새해 기관운영 방침이 ‘혁신성장의 촉진자’다. 의미는. 경과원은 ‘경제’와 ‘과학’을 관장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가장 큰 장점은 구성원들의 역량이 뛰어나고, 각 분야의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는 점이다. 통합 3년차를 맞아 구성원들이 가진 현장능력과 경험을 극대화 시키자는 취지에서 이와 같은 방침을 세웠다. 대내외적 경제여건 전망이 올해도 밝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먹거리 창출을 이뤄내 경기도 산업 고도화와 경제 성장을 구현하는 것이 우리 기관의 임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4일 구속됐다. 사법부 전직 수장의 구속은 사법부 71년 최악의 아픈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2명이 구속 수감돼 있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비극이기도 하다.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40여개 혐의를 적용한 검찰은 “헌법 질서를 위협하는 중대범죄”라고 지적했다.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청와대와 ‘재판거래’를 하고 특정 법관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것은 삼권 분립을 위배한 범죄라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판단에는 양 전 대법원장이 단순히 보고만 받은 게 아니라 직접 개입한 정황을 보여준 증거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기소 후 재판에서 양승태 대법원장 및 법원행정처 수뇌부의 행위가 사법행정권 남용인지를 세세하게 밝혀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 남아있다. 법원은 앞으로의 재판 과정에서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재판에 임하는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부 전직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다. 인구 5천 만 명 이상,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나라를 ‘30-50 클럽’ 국가라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6개 국가였다.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로 진입했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과거에 세계를 상대했거나 식민지를 경영했던 초강대 제국들이었다. 그런데 한국은 오히려 약소국으로서 식민 지배를 받았고 수탈과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나라다. 그래서 30-50 클럽 진입이 더욱 뜻 깊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2만795달러를 기록하면서 2만 달러 시대에 들어섰고 12년이 지난 지금 3만 달러를 돌파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3.5%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2022년에 4만 달러를 넘어서고, 성장률이 3% 수준이면 2023년, 2.5%면 2014년, 2%면 2027년에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수출에 의존한 성장’이기 때문에 소득의 많은 부분을 대기업이 차지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고 한다. 그러
(좋은 사람들) 1990년대 말 불어닥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차치단체들이 외국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필자가 경기도 관련 홍보영상물을 제작하기 위해 미국인 몰몬교 선교사 두 명을 찾아가 외국투자가 연기를 부탁했다. 한여름 오후 내내 실내와 실외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촬영을 마치고 수당을 지급하려 하자 받기를 사양했다. 미국의 몰몬교 청년들은 대부분 선교를 위해 집을 떠나는 것이 전통이다. 그러나 순수 자비로 선교생활을 해야 하며, 선교지에서 봉사할 때 절대 대가를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군 관련 업무를 담당할 때 한국에 온 미군장병들을 위한 교육용 비디오를 제작한 일이 있다. 제작완료 전 의견 청취를 위해 홍보전문가와 한미 군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시연회를 열었다. 그런데 미군장교 두 명이 수당지급 문서에 계좌번호를 기재하지 않았다. 회의 참석이 공무수행이므로 별도의 수당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동행한 군부대 소속 통역관이 계좌번호를 적으려 하자 나무라기까지 했다. (나쁜 사람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5·18 관련하여 명예훼손죄로 기소됐지만 치매질환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그런데 며칠 전 강
클럽의 역사적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클럽은 초기의 나뭇가지나 지팡이 등을 이용한 상당히 유치한 것이었고, 15세기에 이르러 골프 도구의 제조는 활이나 칼을 만드는 무기 제조 직공들의 부업이 됐으며, 전쟁 때는 무기를 만들고 평화 시에는 골프 클럽을 만들어 판매했다. 우드의 헤드로는 감나무인 퍼시먼이 주재료이며, 비행기의 프로펠러를 본떠서 만든 단단한 합판 헤드도 나왔다. 샤프트로 쓰이는 강철로는 총신에 쓰였던 쇠가 사용됐으며, 아이언의 헤드는 쇠를 달구어 때려 만들었는데 전차 생산 공법을 응용했다. 이렇듯 골프 도구의 제조는 전쟁 무기를 위하여 개발된 기술이 전용됐다. 탄소 섬유 샤프트는 우주 개발의 부산물이며 클럽은 전쟁 문명을 평화적으로 이용한 표본이었다. 골프클럽은 1934년의 미국 골프계의 한사람이 20개 이상의 클럽을 가지고 라운드하는 것은 상식이었으며, 대회에서 상위에 랭크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클럽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풍조가 있었다. 골프가 본질적으로 왜곡돼 버리려 하는 위화감이 고조되면서 1938년에 공식경기에 사용하는 클럽의 수를 14개 이내로 제한하는 규칙이 생겨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클럽이 저마
미국은 지금 세계 최강의 패권 국가이다. 미국의 패권은 앞으로 백 년, 이백 년은 지속될 것이다. 미국이 그렇게 장기적인 패권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함에는 6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풍부한 농산물이다.미국은 넓고 비옥한 땅에 완벽한 수리 시설과 운송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농산물 수출에서는 2등이 없는 1등이다. 중국의 약점 중의 하나가 농산물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석유 매장량이다.최근 연이어 발견한 자료로는 미국의 석유와 가스 매장량은 미국이 500년을 쓸 수 있는 매장량이다. 미국 여행을 하노라면 곳곳에 석유를 뽑아 올리는 방아 같은 기구가 움직이고 있고 그 위에는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미국의 풍요함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셋째는 대학이다.미국 대학들의 경쟁력은 다른 나라들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계 100대 명문 대학들 중에 절반 이상이 미국 대학들이다. 이들 대학에서 해마다 인재들을 배출한다. 네 번째는 민주주의이다. 민주당, 공화당 양당 체제가 뿌리를 내리고 있어 4년마다 자유 경쟁으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더러는 잘못 뽑히기도 하지만 4년 후에는 국민들이 갈아 치울 수 있는 열린 체제이다. 다섯째는 기독교다.미국은 프로테스탄…
이미 상당하게 진행된 제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의 인간다운 삶’에는 더욱 큰 위기가 도래했다.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 하였지만 인간이 인문학에 대한 깊이가 없었다면, 아마도 인간은 기술문명의 노예가 될 것이 자명하다. 근대문명의 슬로건이었던 자유(민주주의)와 평등(사회주의)과 박애(기독교)는 과학기술의 정보와 계산, 기계의 신 앞에 이미 굴종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선언은 이제 “인간은 죽었다”로 바뀌어야 될 성 싶다. 오직 기계문명에 굴종하는 호모 사피엔스, 이미 기계인간, 사이보그가 될 준비를 마치고 있는 시점에서 인문학을 받쳐온 인간의 상상력과 자유의지와 합리적 삶은 이제 ‘기계적 삶’으로 대체돼 가고 있으며, 인간은 생각도 기계가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간이 확보한 문명의 데이터는 포화상태로 인공지능(AI)이라는 노예를 요구하고 있다. 철학의 선진국인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철학의 종언이 선언된 지 이미 오래이며 철학의 기여는 미약할 뿐이다. 심지어 과학기술문명의 주변부에서 들러리로 옛 영화를 들먹이면서 말장난을 하고 있는지도…
프랑스 화가들에게 남부지방은 도피처이자 꿈과 이상향을 일으키는 곳으로 인식돼 왔다. 화가들은 파리에서 지내면서 지친 마음을 쉬게 하고자 남부 지방을 찾곤 했는데, 여행지에서 뜻밖의 자신을 발견함으로써 예술 세계의 큰 전환점을 얻기도 했다. 세잔은 엑상프로방스에서 자랐다. 파리에서도 오래 활동을 해왔지만 위대한 업적은 고향인 엑상프로방스에 다시 정착한 이후에 달성이 되었다. 고흐 역시 생애의 마지막 몇 년을 아를에서 보내며 노란색이 찬연하게 빛나는 작품들을 남길 수 있었다. 화가들은 남부를 여행하며 지치고 상처 받은 마음에 안정을 찾았고, 파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온화한 공기와 따사로운 햇빛 속에서 새로운 색채 자극을 받았다. 때론 지중해를 바라보며 이국적인 세계를 꿈꾸기도 하였다. 마티스가 니스 여행 중에 얻었던 감흥도 그것이다. 그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니스에서 남겼던 종적은 매우 인상적인데, 그는 이곳에서 화가가 지닌 모든 관능을 자유롭게 펼쳐보였던 것이다. 파리에서 체류하던 그가 갑자기 니스를 방문했던 것은 쉼이 필요해서다. 그의 건강은 쇠약했고, 화가로서의 자아도 위축됐으며, 부인과도 이별한 후라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 1918년에 그린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