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서 볼이란 광대뼈 아래 알사탕이나 물을 머금었을 때 볼록하게 부풀려 나오는 곳이다. 이곳을 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볼이 포동포동하고 탄력이 있는 사람은 의지가 강하고 행동력이 뛰어나다. 인기와 칭찬에 아주 민감하다. 반대로 살이 없고 빈약한 볼을 가진 사람은 조용하고 여성적이다. 볼살이 튀어나오거나 유난히 쳐져 광대뼈보다 볼이 더 넓으면 심술보 있다고 말한다. 심술보가 있으면 불평불만을 많이 하고 남이 잘못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운기도 그만큼 나빠진다. 볼이 야위어 가죽만 남은 사람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성격이 결렬하다. 절벽과 바위가 많은 산에는 두꺼운 흙이 자리 잡을 공간이 부족하다. 식물이 자라거나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틀 수가 없어 생명력이 깃들지 못한다. 산이 두껍고 흙이 많은 산은 엄마 품처럼 포근함을 준다. 흙이 많아 산새들도 보금자리를 틀고 생명력이 왕성하여 식물들이 잘 자라난다. 자연 원리를 얼굴에 접목해 보면 어떨까? 볼살이 없고 광대뼈만 울퉁불퉁하다면 험한 바위산과 같은 사람이다. 성격도 날카롭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차가워 주위 사람들이 머무르고 싶지 않아 떠나게 된다. 직업상 볼에 살이 없는 사람은 학자, 연구가, 중간 참모…
맥 /최승자 고통은 내 몸에 닿아 극대화되지만 그러나 나를 잠시 비워 두고 낮게 낮게 포복해 가면 가느다란 물줄기처럼 약해져 저 먼 어느 지맥 속에선가 나의 고통인 듯 그의 고통인 듯 고통인 듯 즐거움인 듯, 들리누나 사방팔방으로 물 흐르는 소리. 졸졸 자알 잘, 아득하게 슬픈 기쁜 이쁜 물소리. 되흘러 들어오누나, 내 혈관 속까지. - 최승자 ‘즐거운 일기’ / 문학과지성사·1984 얼마나 많은 경우(境遇)의 고통을 경유(經由)하면, 고통 속에서 이렇듯 느슨한 포즈가 가능할까. “나를 잠시 비워 두고/낮게 낮게 포복”할 수 있는 지극한 긍정이 가능하다니!. 이러한 긍정성은 결여, 상실, 절망을 수 천, 수 만 번 통과하며 체득된 것이리라. 적어도“가느다란 물줄기처럼 약해진” 고통을 듣고 있노라면, 최승자 시인은, 고통을 정직하게 응시하고, 향유하고, 고양된 기쁨을 변용시키라는 니체의 고통관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고통의 깊이만큼 예술의 깊이가 가능한 것일까. 들숨 날숨이 충분히 운명적이다. 운명이라 여기고 돌아서거나 물러서지 않는 태도란?. 주체의 의지가 개입하고 있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조합원이 대폭 늘어났다. 한국노총은 처음으로 조합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민주노총 조합원도 9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노동자를 존중하고 노동을 중시하려는 사회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국민의 대부분이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노동계가 우리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노동자 입장 대변과 권익 강화를 위한 조직화는 긍정적이다. 다만 규모가 커진 양대 노총의 사회적 책임 또한 무겁다. 우리 사회는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정규직화, 청년실업, 최저임금, 국민연금개혁, 저출산, 고령화 등 노동계의 협력과 이해 없이는 풀 수 없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최저임금 문제만 해도 정부는 다음 주 결정구조 개편과 관련해 초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간설정위원회를 전문가들로 구성한 뒤, 구간설정위원회가 먼저 최저임금 인상 구간을 정하면 그 구간 안에서 결정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최저임금을 결정하면서 당사자인 노동자보다 전문가 의견을 더 반영
우리나라 바다까지 들어와 물고기들을 싹쓸이 해가는 중국 불법조업 어선들 때문에 피해가 막대하다. 따라서 우리의 영해에 무단으로 들어와 수산물을 싹쓸이 해가는 중국어선들은 해양 주권수호의 차원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란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지난해 12월 경북 울릉군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오징어 어획량은 451t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15년 전만 해도 1년에 1만여t씩 잡혔지만 이후 어획량은 급감해 2016년 787t, 2017년 765t으로 줄더니 2018년엔 울릉도에서 오징어 조업이 시작된 1902년 이후 최악의 어획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작년 11월 이후 어선들이 아예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오징어 씨가 말라가고 있는 원인은 기후변화와 그동안의 남획 등 여러 원인이 있겠다. 그러나 울릉군 관계자는 중국어선들이 울릉도 연안으로 들어와 오징어를 싹쓸이 해가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동해나 서해, 남해를 막론하고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우리나라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2016년 10월엔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중국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고의로 추돌해 전복시킨 사건까지 벌
드디어 ‘사이언스’지에 텔레파시 기술의 중간단계 성공 뉴스가 나왔다. 단어(words)와 문장(sentences)을 말하거나 생각할 때 인간의 뇌파를 해독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일부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최근 AI의 딥러닝 신경망은 점점 인간의 두뇌와 같아지고 있는데 인간의 뇌와 달리 이 시스템은 빛이 신경 세포를 연결하고 뉴런의 한 층에서 다음 층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인간이 생각하는 속도와는 수백만 배 이상의 차이다. 생각을 들키는 시대가 오고 있다. MIT는 아이들의 언어 학습 과정을 모방하여 문장을 분석하고 오류를 점검할 수 있는 ‘파서(Parser)’를 개발했다. 여기까지는 AI로봇의 두뇌발달 뉴스이다. 다음은 몸의 발달 뉴스이다. 로봇의 근육도 점점 살아있는 근육을 닮아가고 있다. 근육 세포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줄기 세포를 활용하여 골격의 관절에서 근육 섬유가 생기도록 했다. 이렇게 로봇은 실제 근육 조직처럼 수축 및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로봇의 근육에 카메라와 인공지능이 결합되면 더 복잡한 노동이 가능한데 유럽에서는 잘 익은 고추를 수확할 수 있는 로봇 스위퍼(Sweepe
부산영화제를 비롯한 몇 곳에서 올해를 ‘한국영화 100년’으로 보고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한다고 한다, ‘한국영화’와 ‘100년’은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까? ‘한국영화’라는 말은 단순하지만 그 개념을 꼼꼼하게 따지자면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일제강점기 36년은 국체(國體)를 규정하기가 어렵다. 조선 제26대 임금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오른 것은 1897년 10월 12일. 그러나 한일협상조약(을사조약·1905)을 계기로 일본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장악했다. 힘없는 새나라는 독립국가로서의 자주성을 상실한 것이다. 국권을 빼앗긴 고종 황제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2차 만국평화회의(1907)에 밀사를 파견하여 일본의 침탈이 부당한 행위이며 대한제국은 독립국가라는 사실을 밝히려 했지만, 그 뜻을 받아준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일제는 한반도를 통치하기 위한 최고기관으로 ‘조선총독부’를 설치했다. 대한제국 선포로 사라진 ‘조선’이란 국호를 다시 꺼낸 것이니, 대한제국은 국권을 빼앗긴 것에서 그치지 않고 존재마저 부정당한 셈이다. 확인 가능한 기록상 한반도에 영화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01년. 미국인 여행가 엘리어스 버튼 홈스는 대한제국 시절의 한국을
양주 남방동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 부대가 주둔해 있던 기지촌이었다. 자연스레 병영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서비스업 등의 생활권이 형성됐다. 미군 부대가 있음으로 생활권을 이어가던 남방동 주민들은 미군부대가 떠나고 그린벨트, 군사지역으로 묶이면서 낙후되기 시작했다. 50년 가까이 흘렀지만 현재 이 마을의 모습은 한 창때인 1970년대 모습 그대로다. 남방동은 비가 오면 우산을 제대로 펼수 조차 없는 골목들로 대부분 이뤄져 있다. 마을 한가운데서 자칫 불이라도 나면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심지어 이 마을에는 마트는 물론 구멍가게조차 없다. 마을주민들은 장을 보려면 걸어서 20분 거리를 오가야만 한다. 또 마을 바로 옆에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는 주로 덤프트럭들이 왔다갔다해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마을 주민들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덤프트럭들의 덜컹거리는 소리에 잠을 제대로 못 이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토로한다. 살기가 어렵다 보니 주민들도 하나둘씩 마을을 떠나고 있는 상황. 이는 마을 주민들간 융합이 되지 못하고, 서로 점점 삭막해지는 동네로 변하는 악숙환의 고리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던 남방동이 2016년 6월 새뜰마을사업으로 선정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출입기자 신년간담회를 통해 밝힌 올해 계획은 공정, 경제, 일자리 창출로 압축된다. 경제의 선순환이 가능한 살아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또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획기적인 정책을 만들어 내기 보단 작더라도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단,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깨는 데 대해선 강력대처할 계획이다. 취임 이후 이 지사가 강조해온 억강부약(抑强扶弱)과 같은 맥락이다. 이재명 지사는 민선 7기 출범이후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펴왔다. 수술실 CCTV설치, 여성공무원 비율 증가, 각종 특혜와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 사채업자 단속, 인사채용 비리, 입찰담합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사는 이날 “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의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채업자들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도 경제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없는 사람들에게 말도 안 되는 이자율로 수탈하는 것 등이 정상적인 경제 흐름을 막는 다는 것. 또 고형연료를 만들어 공급하는 사업주들 중 폐타이어를 태우거나 싼 재료들만 모아서 고형연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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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와 의미없는 겨루기 탈피 협치와 소통으로 道와 공존 의회 본연 임무 ‘견제’도 중시 도의회에 ‘평화경제특위’ 구성 남북교류사업 지원방안 마련 인천시의회와 평화업무협약도 지난해 시도의장협 의장에 뽑혀 올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노력 초선의 열정 다선의 경륜 조화 화합의 도의회 만드는데 온 힘 “기해년(己亥年),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도민의 삶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한준(더불어민주당·안산1)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새로 출범한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돼 정신없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10대 의회를 이끄는 것은 물론, 지방자치법 개정을 이끌어 내 자치분권을 강화했고 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사업 등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7월 개원한 제10대 도의회 모토는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 지난해 하반기에 처리한 85건의 조례 중 의원발의가 53건으로 62%에 이른다. 또 지방의회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 했고, 강원도의회와 평화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적폐청산을 위한 3건의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하는 가 하면 경기도 24조3천731억원, 경기도교육청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