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축구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수원 삼성 공격수 데얀(38)의 마음은 이미 다음 시즌에 가 있는 듯하다.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경남 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파이널 B 3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은 2-1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수원의 경기에선 데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그는 2시간 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의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라운드에서 데얀의 모습이 안 보이진 지는 꽤 오래됐다. 그의 리그 마지막 출전 경기는 지난달 15일 있었던 성남 FC와 원정 경기였다. 사흘 뒤 화성 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1차전에 나선 그는 이후 한 번도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뛰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상주 상무와 리그 경기 이후로는 출전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상위 스플릿 진출이 걸린 순위 싸움이 한창일 때도 수원은 데얀을 기용하지 않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모습을 감춘 데얀은 다른 경기장에 돌연 나타났다. 수원과 화성의 FA컵 2차전을 하루 앞둔 1일, 데얀은 천안종합운동장을 찾아 서울 이랜드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를 관람했다. 다음날 FA
한국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들이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평양에 도착해 첫 훈련을 소화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38명 중 평양에 먼저 도착한 13명은 19일 오전 11시 대회가 열리는 평양 청춘가역도경기장에 도착해 오후 1시까지 훈련장에서 몸을 풀었다. 18일 오전 서울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 평양에 이르는 경로로 장시간 이동한 선수들은 컨디션 회복에 힘쓰면서도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회 개막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 애썼다. 선수들은 순조롭게 첫 훈련을 마쳤다. 약 30명이 동시에 바벨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훈련장을 한국 선수들만 이용하면서 훈련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주니어 남자 61㎏급 배문수(20·경북개발공사)는 “다른 주니어 국제대회 경기장 훈련시설보다는 시설이 좋다. 더운 날씨에 냉방이 안 되는 곳도 겪어 봤는데 그에 비해서는 좋다”고 말했다. 주니어 여자 55㎏급 박선영(19·김해시청)도 “규모가 크지 않은 훈련장이지만 다른 국제대회에 비해 시설이 나쁘지는 않다”며 “익숙지 않은 장소라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컨디션은 좋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9시20분 비행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한 선수들은 오
김찬영(인천 연수구청)이 위더스제약 2019 창녕장사 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백두장사에 올랐다. 김찬영은 지난 19일 경남 창녕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백두급(140㎏급) 장사 결정전(5판 3승제)에서 천하장사 박정석(경북 구미시청)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충남 태안고 재학 중 씨름에 입문한 김찬영은 동아대 졸업 후 2018년에 연수구청에 입단해 처음으로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찬영은 특히 다른 선수들보다 씨름 입문이 늦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강자들을 줄줄이 쓰러뜨리고 모래판 위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예선에서 백두급의 ‘강호’ 손명호(경북 의성군청)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김찬영은 8강에서 정연민(충남 태안군청), 4강에서 또 우승 후보였던 천하장사 장성복(양평군청)마저 2-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김찬영의 기세는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김찬영은 천하장사 출신의 박정석을 맞아 첫판을 들배지기 기술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김찬영은 둘째 판을 전광석화 같은 밀어치기로 따냈고, 셋째 판마저 어깨걸어치기로 박정석을 모래판 위에 눕혀 우승을 확정했다./정민수기자 jms@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보치아 종목에서 심판의 실수로 경기도 선수가 서울시 선수에게 역전패를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재경기를 요구하며 경기도선수단이 제기한 소청을 규정에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아 개최지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보치아 혼성 개인전 BC3(뇌성마비·선수부) 8강전 김준엽-김철환 조(경기)와 변자영-강순혜 조(서울)의 경기에서 경기도가 4-3으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엔드에 서울 변자영에게 1개의 공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변자영이 주심에게 표적구와 던져진 공들의 거리 측정을 요구했다. 이 때 변자영에게 투구까지 남은 시간은 50초였다. 주심이 거리를 측정하는 동안 투구 시간이 흘러가자 5초를 남긴 상황에서 변자영이 투구를 시작했고 심판이 순간적으로 투구된 공을 잡으면서 앞에 있던 2~3개의 공을 건드렸다. 보치아는 표적구를 향해 공을 투구해 가까운 공의 숫자를 점수로 매기는 종목 특성상 공의 위치가 중요하다. 심펀은 경기를 중단하고 건드린 공을 재배치 했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인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은 홍콩출신 선수 알렉스(26)가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한 2차 관문을 통과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7일 “알렉스 선수가 어제(16일) 열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특별귀화 추천 심의를 통과했다”면서 “체육회가 추천서를 주면 대한배구협회가 법무부에 제출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알렉스는 1차 관문이었던 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데 이어 체육회 심의까지 통과하면서 한국 귀화 꿈을 이룰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배구협회는 지난달 알렉스를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 대상자로 선정해 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신청했다. 현행 국적법 제7조는 과학·경제·문화·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보유했고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을 우수 인재로 정해 특별귀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달 16일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은 알렉스가 특별귀화 관문을 모두 통과하면 프로배구 사상 첫 귀화 선수가 된다. 농구에서는 문태종과 문태영, 김한별, 라건아(원래 이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특별귀화한 사례
경기도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개최지 가산점과 시드배정, 대진종목 기본 8위 점수부여 등의 혜택을 받고 있는 ‘라이벌’ 서울시에 바짝 추격을 허용해 대회 마지막 날까지 종합우승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17일 서울시 일원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26개 정식종목 중 태권도 1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금 99개, 은 72개, 동메달 103개 등 총 274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12만369.52점을 획득, ‘개최지’ 서울시(11만8천36.08점, 금 78·은 75·동 98)에 2천333.44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충북은 금 57개, 은 66개, 동메달 36개로 7만6천738점을 얻어 3위를 달리고 있고 인천시는 금 30개, 은 31개, 동메달 48개 등 총 109개의 메달로 4만6천688.70점을 획득, 12위에 머물러 있다. 도는 이날까지 펜싱 여자(선수부) 지체장애 김선미(의정부시)가 6관왕에, 사격 남자(선수부) 척수장애 이장호(남양주시)가 4관왕에 각각 올랐고 역도 남자 66㎏급(동호인부) 시각장애 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4관왕에 올라 기뻐요. 몸이 불편한 저를 뒷바라지 해주고 계신 부모님과 도장애인사격연맹 관계자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17일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격 혼성 공기소총 복사 R3 SH1(척수·선수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52.6점과 1886.6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날 열린 남자 공기소총 입사 R1 SH1(선수부) 개인전과 단체전 1위에 이어 4관왕에 오른 이장호(30·도장애인체육회·사진)의 소감. 지난 2017년 도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부에 입단하며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이장호는 그해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지난 해 제38회 대회에서도 4관왕에 오르는 등 장애인 사격 공기소총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해 전국장애인체전 공기소총 입사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입사종목에 대한 훈련을 많이 했다는 이장호는 남은 남자 50m소총 3자세 R7 SH1(선수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50m소총 복사 R6 SH1(선수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어 8관왕이 기대되고 있다. 부사관으로 군복무중이던…
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여자부 6개 구단 사령탑들이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는 새 시즌에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감독과 간판선수들로부터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들었다. 2018~2019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2년 연속 통합우승에 강한 의지와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미희 감독은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팀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우승 후보는 흥국생명”이라며 주저 없이 자기 팀이라고 대답한 뒤 “농담이었고 우리가 1강(强)은 아닌 여섯 팀이 6중(中)인 것 같다. 이유는 지난 시즌 힘들었던 팀들이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쉬운 경기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비시즌에 모든 팀이 국제대회가 많아 에이스와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고,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대표팀 선수들이 돌아온 후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준비했다. 외국인 선수가 늦게 합류했지만 통합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손흥민 “북측 심한 욕설도 나와 유니폼 굳이 교환할 필요 없어” 벤투 “심판, 중재·선수 주의 줘 경기 수시로 중단돼 아쉬움” 29년 만에 평양을 찾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경기장 안팎에서 ‘고립’시킨 북한은 그라운드 위에선 거친 태도로 일관하며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경기를 만들었다.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온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경기가 어땠냐’고 묻자 “거의 전쟁을 치르듯 했다”고 돌아봤다. 이 경기는 홈 팀인 북한이 생중계를 허용하지 않고,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0-0이라는 결과 외에 자세한 소식을 국내에선 알 길이 없었다. 인터넷 사정이 열악해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직접 국내로 소식을 전하는 방법도 불발됐다. 현장에서 휴대전화를 보유한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 알리는 정보를 대한축구협회가 전달받아 국내 취재진 등에 공유하는, 21세기에 보기 드문 촌극이 빚어졌다. 그나마도 경기 시작과 종료, 경고와 선수 교체 등 극히 제한적 정보만 전해졌다. 세상이 이 경기…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저타수 기록에 도전한다.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17일 “고진영이 두 가지 LPGA 기록 경신을 노린다”며 역대 최저타수와 최고 그린 적중률이 해당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고진영은 16일까지 이번 시즌 평균 타수 68.851타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LPGA 기록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2년에 세운 68.697타다. 당시 소렌스탐은 한 해에 무려 11승을 쓸어 담으며 ‘당대 최강’으로 군림했다. 올해 4승을 따낸 고진영은 17일 개막하는 뷰익 LPGA 상하이 대회를 시작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를 남기고 있다. 이 4개 대회는 컷이 없기 때문에 고진영은 16개 라운드를 소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LPGA 투어는 “고진영이 남은 라운드에서 평균 68타를 치면 소렌스탐의 기록을 넘게 된다”며 “지금까지 평균 타수 69타 이하도 소렌스탐만 달성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평균 타수 부문에서 2위 김효주(24)의 69.246타를 0.395타 차이로 앞서 있는 고진영은 8월에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