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북측 심한 욕설도 나와 유니폼 굳이 교환할 필요 없어” 벤투 “심판, 중재·선수 주의 줘 경기 수시로 중단돼 아쉬움” 29년 만에 평양을 찾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경기장 안팎에서 ‘고립’시킨 북한은 그라운드 위에선 거친 태도로 일관하며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경기를 만들었다.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온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경기가 어땠냐’고 묻자 “거의 전쟁을 치르듯 했다”고 돌아봤다. 이 경기는 홈 팀인 북한이 생중계를 허용하지 않고,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0-0이라는 결과 외에 자세한 소식을 국내에선 알 길이 없었다. 인터넷 사정이 열악해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직접 국내로 소식을 전하는 방법도 불발됐다. 현장에서 휴대전화를 보유한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 알리는 정보를 대한축구협회가 전달받아 국내 취재진 등에 공유하는, 21세기에 보기 드문 촌극이 빚어졌다. 그나마도 경기 시작과 종료, 경고와 선수 교체 등 극히 제한적 정보만 전해졌다. 세상이 이 경기…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저타수 기록에 도전한다.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17일 “고진영이 두 가지 LPGA 기록 경신을 노린다”며 역대 최저타수와 최고 그린 적중률이 해당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고진영은 16일까지 이번 시즌 평균 타수 68.851타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LPGA 기록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2년에 세운 68.697타다. 당시 소렌스탐은 한 해에 무려 11승을 쓸어 담으며 ‘당대 최강’으로 군림했다. 올해 4승을 따낸 고진영은 17일 개막하는 뷰익 LPGA 상하이 대회를 시작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를 남기고 있다. 이 4개 대회는 컷이 없기 때문에 고진영은 16개 라운드를 소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LPGA 투어는 “고진영이 남은 라운드에서 평균 68타를 치면 소렌스탐의 기록을 넘게 된다”며 “지금까지 평균 타수 69타 이하도 소렌스탐만 달성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평균 타수 부문에서 2위 김효주(24)의 69.246타를 0.395타 차이로 앞서 있는 고진영은 8월에는 1
경기장 이동때 외엔 ‘숙소 고립’ 경기보다 노중계·노관중 더 주목 “내년 홈경기때 승리하는게 할 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당한’ 평양 원정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 대표팀은 16일 오후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김민재(광저우), 김신욱(상하이) 등 소속팀이 있는 지역으로 곧장 복귀한 선수 9명을 제외하고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이 늦은 밤 공항을 찾은 팬들의 환영 속에 안착했다. 1990년 10월 남북 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평양을 찾는 것으로 관심을 끌었던 벤투호의 이번 원정은 여러모로 기이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경기 자체보다 다른 것이 더 많이 주목받았다. 평양에 가려면 베이징을 거쳐야만 해 대표팀은 평양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베이징에 하루를 묵어야 했고, 평양에 도착해서는 경기 등을 위해 이동할 때를 제외하곤 숙소에만 머무는 ‘고립’ 생활을 했다. 경기는 한국에 생중계되지…
NL 소로카·디그롬와 경쟁 9월 중순 투표 다음주 발표 재기상·최고투수상 동시 노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주관하고 현역 선수들이 직접 뽑는 2019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상(2019 Players Choice Awards NL Outstanding Pitcher)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BPA는 17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류현진과 마이크 소로카(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이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상 후보가 됐다”고 전했다. MLBPA는 “류현진은 미국 진출 6년 만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승률 1위를 이끌었고,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부연했다. 이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9이닝 단 1.2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등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다”며 “그는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뽑히기도 했다”고…
여자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과 지난 시즌 준우승팀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19일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기선 제압 맞대결을 벌인다. 여자배구는 19일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V리그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정규리그 레이스에 들어간다. 총 6라운드로 팀당 30경기, 전체 90경기(라운드당 15경기)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나설 세 팀을 결정한다. 남자부 개막(12일)보다 1주일 늦게 시작하는 V리그 여자부의 시즌 초반 최대 빅매치는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대결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챔프전까지 제패해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도로공사는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에 1승 3패로 져 우승컵을 내줬다. 7개월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개막전 대결은 ‘미리 보는 챔프전’으로 불릴 만큼 양팀 모두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이 국내 선수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는 가운데 센터진의 김세영, 이주아, 올해 컵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미연, 이한비 등 최강 멤버를 자랑한다.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정규시즌 최다승(88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SK 와이번스가 포스트시즌에선 맥을 못 추고 있다. SK는 지난 1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7-8로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2패를 안은 SK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SK 부진의 핵심 이유는 타선의 침체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져 온 타자들의 집단 슬럼프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K는 PO 1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를 펼치는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0-3으로 패했다. SK 타선이 제대로 점수를 못 내는 이유는 중심 타선이 침묵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간판타자 최정의 부진이 뼈아프다. 최정은 PO 1차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얻는 데 그쳤다. PO 2차전에서도 최정의 부진은 계속됐다. 그는 1차전과 동일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7회 공격이 아쉬웠다. 최정은 SK가 7-6으로 승부를 뒤집은 7회 말 공격 2사 3루에서 상대 팀 바뀐 투수 조상우에게 헛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가 오는 20일 수원교육지원청과 함께 수원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지역 초등학생 대상으로 풋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수원 지역 초등학교 22개교 600여명이 참가한다. 수원FC는 참가하는 학생 및 부모들을 위해 미니 양궁, 선수 사인회, 부모님과 함께하는 딱지치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고 푸드 트럭을 통해 피자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3시부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19 33라운드 서울 이랜드 전을 진행한다. 하프타임에는 페스티벌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대상으로 모슬리퍼 송윤수 대표와 수원FC 김호곤 단장이 트로피 및 시상품 전달식을 갖는다. 수원FC는 수원교육지원청과 함께 수원 지역 학생들의 신체활동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지속적이고 꾸준한 지역밀착활동을 개발해 나가는 것은 물론 풋살 페스티벌, 중·고등학생 축구대회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민수기자 jms@
경기도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이틀 연속 정상을 지키며 종합우승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도는 16일 서울시 일원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26개 정식종목 중 태권도 1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금 69개, 은 46개, 동메달 67개 등 총 182개의 메달로 7만9천211.32점을 획득, 개최지 서울시(7만1천237.12점, 금 45·은 47·동 62)와 충북(5만3천16점, 금 42·은 45·동 20)을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또 인천시는 금 17개, 은 20개, 동메달 38개 등 총 75개의 메달로 3만729.50점을 얻어 11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해 태권도에서 종목 준우승을 차지했던 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 3개, 은 1개, 동메달 3개 등 총 7개의 메달로 3천413.40점을 얻어 종목 4위로 내려앉았다. 도는 이날까지 3관왕 10명, 2관왕 12명 등 총 22명의 다관왕을 배출했고 한국신기록 18개, 대회신기록 2개 등 총 20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볼링 남자 TPB4(지적·선수부) 혼성 4인조에서는 오반석(안양시)이 김민선(시흥시), 김은효(고양시&middo…
“처음 출전한 전국장애인체전에서 3관왕에 올라 기뻐요. 앞으로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계속 다관왕에 오르고 국제 무대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6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스핀볼링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볼링 혼성 4인조전 TPB4(지적·선수부)에서 김민선, 김은효(이상 여자), 문현승과 팀을 이뤄 2천187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오른 오반석(안양시장애인볼링협회·사진)의 소감. 오반석은 지난 14일 열린 남자 TPB4(지적·선수부) 개인전에서 809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5일 열린 남자 2인조 전에서도 문현승과 1천622점을 합작하며 정상에 올랐고 이날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섯 살 때부터 수영, 발레, 검도, 합기도, 배구 등 여러 가지 운동을 경험했던 오반석은 과잉행동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볼링을 시작했고 볼링을 한 이후 집중력과 강한 승부욕, 정신력 등을 키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하루 5~6시간의 강훈련을 실시한 오반석은 전국장애인체전은 올해 첫 출전이지만 지난 해 태극마크를 달고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
“훈련을 많이 못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한국신기록까지 세우며 금메달을 따 기뻐요. 남은 1천500m와 멀리뛰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남자 400m T20(지적·선수부)에서 51초89으로 한국신기록(종전 52초67)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김범진(용인시·사진)의 소감. 중학교 2학년 때 취미생활로 수영을 시작한 김범진은 지난 해 전국장애인체전에 처음 출전해 수영 동호인부 남자 S14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 시범종목인 혼성계영 400m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에 올랐다. 평소 달리기에도 관심이 많았던 김범진은 지난 해 전국장애인체전 이후 12월부터 육상을 시작했고 도장애인육상연맹 관계자들의 지도아래 새벽훈련을 통해 지구력과 점프력을 키우는 훈련에 집중했다. 육상 단거리 종목 중 가장 긴 코스인 400m와 중장거리종목인 1천500m를 선택한 것은 수영을 하면서 중장거리에 도움이 되는 긴 호흡법을 익혔기 때문이라는 김범진은 “평소 달리기를 하면 남한테 지지 않았는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