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이 이달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인문학 강좌를 실시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강좌는 시민들에게 인문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교양을 배가할 수 있는 기회제공 차원에서 마련됐다. 매주 수요일 강좌가 실시되며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 등 전문 연구자들이 나서 심도있게 진행된다. 10월 8일 정영훈 교수의 ‘홍익인간사상의 인문학’주제 강의를 시작으로 12월 24일까지 12명의 강사가 나서 강좌와 답사를 병행 실시한다.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무료 수강할 수 있으며 50명 한정 선착순 모집한다.(문의: 031-756-1028) /성남=노권영기자 rky@
시흥시는 옥구공원 내 기존 씨름장 부지를 활용해 야외공연장을 마련, 새로운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정왕권역에 특별교부세 7억원, 시책추진보전금 10억원을 지원받아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문화쉼터를 조성했다. 야외공연장은 ‘옥구놀이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4일 개관식 및 시립예술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옥구놀이마당’은 지역예술인의 창작활동 공간으로 쓰일 뿐 아니라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열려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
걸그룹 소녀시대를 떠난 제시카가 탈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동료 멤버들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부당한 양자택일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입장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제시카는 1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배포한 입장글에서 “열정과 애정을 쏟으며 15년 이상 함께한 동료 멤버들과 회사가 제가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팀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해 너무나 크게 상처를 받았고 안타까운 심경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사업을 계획하면서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를 구해왔다”며 “소속사로부터 사업 병행의 동의와 허락을 받았고 멤버들의 축하를 받으며 사업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9월 초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꾸고 회의를 소집해 사업을 그만두든지, 소녀시대를 떠나든지 양자택일하라는 요구를 해왔다”며 “이에 나는 ‘팀 활동에 소홀한 적이 없으며 사업 파트너와 계약으로 사업을 중단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 선택을 하라는 것은 부당한 요구다’라고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제시카는 “9월16일 소속사 대표를 만나 이런 입장을 전달해 사업 병행에 대한 허락을 재확인받는데, 9월29일에는 일방적으로 소속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5)이 5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에 리쌍의 개리, 백지영, 허각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피처링으로 참여한다. 1일 가요계에 따르면 MC몽이 11월 초 발표할 앨범을 위해 리쌍의 개리, 백지영이 이미 녹음을 마쳤으며 허각은 녹음이 예정돼 있다. 또 중견 가수 이선희가 참여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며 인기 걸그룹 멤버, 가창력이 뛰어난 여성 가수, 알앤비(R&B) 남성 가수 등이 피처링에 참여하기로 약속해 거의 전곡이 콜라보레이션(협업) 음원으로 구성된다. MC몽이 프로듀싱을 맡아 자작곡을 수록하며 MC몽의 데뷔 앨범부터 작업한 콤비인 작곡가 김건우, 또 다른 작곡가 라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로 인해 MC몽의 이번 앨범이 하반기 차트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MC몽이 그간 ‘아이 러브 유 오 땡큐’, ‘아이스크림’, ‘서커스’, ‘너에게 쓰는 편지’ 등 발표곡마다 음원 차트를 휩쓸었고, 이번에 참여하는 가수들도 차트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MC몽의 앨범에 참여하는 가수들 대부분이 보컬과 랩 실력이 뛰어난 ‘음원 강자’들”이라며 “MC몽이 오랜만에 복귀
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이 1일 공개한 6집 ‘동행’이 음원차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6집의 타이틀곡 ‘그게 나야’는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벅스, 지니, 소리바다 등 8개 사이트의 실시간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그중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에서는 1~10위, 엠넷닷컴, 다음뮤직, 지니에서는 1~9위까지 수록곡들이 차트를 장악하며 ‘줄 세우기’를 했다. 소속사 뮤직팜은 “‘동행’ 앨범은 지금 이 순간의 김동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다”며 “한 뮤지션이 20년의 시간 동안 변하고 발전한 것, 그럼에도 변치 않은 것이 만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눈에 띄는 건 앨범의 노랫말들이 마치 시와 같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김동률은 유행어나 속어는 배제한 채 가사의 운율에 맞추고 노래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명확한 흐름과 완결성을 가진 이야기를 썼다”며 “대중의 귀를 억지로 끌기 위한 장치 없이 허술하지 않은 작곡과 편곡으로 노랫말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이효리의 남편인 기타리스트 이상순, 가수 존박 등이 참여했다. 앨범 작업기를 공식 사이트에 공개해온 김동률은 이상순이 네 곡의 기타 연주에 참여했으며 그
CCTV 관제센터에서 일하는 동체시력 소유한 주인공 등장 국내영화서 처음 만나는 소재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인에게 ‘순간’의 소중함 등 일 깨워줘 차태현 2년만에 스크린 복귀 독특한 캐릭터… 매력 발산 2일 개봉하는 영화 ‘슬로우 비디오’는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가 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돼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펼치는 수상한 미션을 담은 작품이다. 동체시력은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지하는 시각능력으로, 국내 영화에서는 처음 만나는 소재다. 추신수, 이승엽, 무하마드 알리 등 순간적인 움직임에 반응하는 운동선수들에게서 발견되는 동체시력. 여장부는 뛰어난 동체시력을 가지고 날아오는 숟가락을 단 번에 잡아내고, 떨어지는 은행잎을 잡아채는 등 소소한 일상 속에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또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인에게 우리가 놓쳐 버리는 ‘순간’의 소중함이나 ‘세상을 느리게 바라보는 미덕’이라는 메시지를 선사한다. 특히 그동안 범죄와 수사물에서 주로 감시의 도구로 쓰이며 부정적인 인식을 주던…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이장환’ 박사의 연구 결과가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PD추적 ‘윤민철’ PD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그는 얼마 전까지 ‘이장환’ 박사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해오던 ‘심민호’ 팀장. 심 팀장은 윤민철 PD에게 논문이 조작됐다는 사실과 함께 줄기세포 실험 과정에서 벌어진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양심 선언을 하게 된다. 제보자의 증언 하나만을 믿고 사건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윤민철 PD는 그러나 이장환 박사를 비판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것이라는 여론과 언론의 거센 항의에 한계를 느끼게 되고, 결국 방송이 나가지 못하게 되는 위기를 맞게 된다. 영화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뒤흔들었던 줄기세포 사건을 모티브로 차용, 영화적 상상력을 덧입혀 탄생시킨 작품이다.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진실을 찾아나서는 PD 윤민철과 거짓으로 꾸며진 줄기세포에 대한 진실을 용기 있게 제보한 연구원 심민호, 목적을 위해 진실을 감추려 하는 이장환 박사 등 리얼하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대립과 갈등은 영화에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스토리는 극의 밀도를
■ 스톤앤워터, 안양 박달시장 내 ‘밥그릇’ 조성 안양 석수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해 오던 스톤앤워터가 박달시장 내 빈 점포를 문화공간 ‘밥그릇’으로 조성, 오는 2일 오후 2시 오픈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오픈행사에는 예술가가 바라본 박달시장의 모습을 기록한 영상과 사진 전시, 공연, 퍼포먼스가 공간을 지켜나갈 시장상인과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약 8평 규모의 ‘밥그릇’은 기존에 반찬가게를 운영하던 곳이었지만, 기획회의를 거쳐 이곳을 시장의 거점으로 삼아 시장상인과 시장을 찾는 소비자에게 카페와 쉼터 공간으로서의 기능은 물론 각종 소모임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매주, 매일 진행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오픈행사에 앞서 1일부터는 인문학(人問學, 서로 묻고 대화하는 학습) 강좌를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매주 수요일 6주 간 진행한다. 강좌에는 지역 내 한의원을 운영하는 박호 동의한의원장과 김종규 성균관대 철학박사, 안상원 하이브리드 미래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연순 충북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김장호 문화비평가가 참여한다. ‘밥그릇 방송국’
■ 전곡선사박물관 조각전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이 포스코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박물관 야외정원 일원에서 제3회 개천성지(開天城地)제 조각전 ‘돌, 철을 만나다’를 연다. ‘하늘이 열리고 땅이 생기다’를 주제로 한 이번 야외 조각전은 지난 1999년부터 전곡리 유적에서 시작된 설치조각전인 전곡포럼(대표 배기동 관장)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다시 합심해 열리게 됐다. 참여작가들은 그동안 모두 고고학적인 주제들로 작업을 해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 ‘선사시대’를 주제로 작가들 각각의 개성을 살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임근우 작가의 ‘원시인 ‘루시’ 현대인을 만나다’, 임승오 작가의 ‘시간의 굴레-터’, 차기율 작가의 ‘전곡-오래된 미래’, 황환일 작가의 ‘영원의 터’, 이대일 작가의 ‘소리운석’ 등 5명 작가들의 작품들은 전곡리 유적과 전곡선사박물관에서 받은 선사시대의 느낌과 감정들을 주변 자연환경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색다른 조각 작품들로 풀어낸다. 참여한
120년 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붐비던 개항장이 지금은 인천에서 가장 한적한 동네가 됐다. 낯선 언어와 문화가 뒤섞이면서 새로운 유행이 탄생했고,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모던보이들이 즐비해 있던 곳이 서울도 아닌 인천이라니…. 인천 아트플랫폼 B동에서 다음달 5일까지 여행 작가 이하람의 출판 기념 전시 ‘도시와 바다가 품은 이야기, 두근두근 인천산책’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인천 곳곳을 소개하는 그의 영상이 빔을 통해 흘러나온다. 나긋한 목소리가 전시장에 울려 퍼지고 그의 에세이는 또렷이 눈에 들어온다. 인천인도 몰랐던 인천의 무수한 이야기들은 인천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인천 토박이인 그가 ‘두근두근 서울산책’에 이어 ‘두근두근 인천산책’을 출간했다. 인천에서 찾은 매력만점 산책 코스를 책으로 펼친 그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만났다. ▲두근두근 인천산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있나. “인천에 살지만 인천에 대한 애착이 없었다. 그래서 인천산책 출간 계획이 전혀 없었다.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를 하면서 제의가 들어왔고 중구에 거주하면서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인천에 애착이 없었다고 했다. 출간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인천 토박이인 나조차 인천을 잘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