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왜곡된 광해군시대를 바로잡는다는 소극적 기획이 아니라 파(破)가 아닌 립(立)이고 삶을 망치는 과정을 알면 삶을 일으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듯이, 나라가 망하는 과정을 알면 나라를 일으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1623년 인조(계해)반정으로 쫓겨난 광해군 정권. 조선시대 내내 혼군(昏君), 판단이 흐린 임금으로 불렸던 광해군. 그러나 20세기 들어와 실용주의 외교로 백성들에게 은택을 입힌 택민(澤民) 군주로 재평가됐다. 그 기원은 놀랍게도 식민지시대 조선사편수회의 간사였던 일본인 학자 이나바 이와키치. 이렇게 광해군은 20세기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역사인식에서 비판적인 성향이거나 보수적인 성향이거나를 막론하고, 또 교과서든 대중서든 전문연구서든 가리지 않고 고르게 재평가를 받으며 복권돼 부활하다 못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1세기에도 광해군은 건재하다. 이 책은 이런 부활과 권세에 대한 비판이다. 저자 오항녕(전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지난 100년 동안 추켜세웠던, 조선시대 사람들 표현대로 하면 다시 성군(聖君)이 됐던 광해군에 대해 “그는 본보기가 될 거울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망칠 위험한 거울”이라며 이
KBS 2TV의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0%의 벽을 돌파했다. 17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내 딸 서영이’는 전날 시청률 26.2%(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시청률 45%를 넘기며 ‘국민 드라마’로 불린 전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2회에서 기록한 28.9%에는 2.7%포인트 뒤지는 수치다. 이날 방송된 주말극 가운데 KBS ‘대왕의 꿈’은 12.3%, SBS ‘맛있는 인생’은 12.5%, MBC ‘무신’ 스페셜 편은 5.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경기도미술관(관장 최효준)은 DMZ와 평화를 이슈로 한·중·일의 그림책 작가들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 DMZ평화미술책프로젝트 ‘겨울 겨울 겨울, 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과거를 정직하게 기록하고 현재의 아픔을 공유하며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연대하자’는 뜻으로 펴내는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 그림책 5권과 현재 작업 중인 그림책의 스케치, 답사 사진, 더미 작업 등을 한 자리에 선보여, 한 권의 평화 그림책들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전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4권의 평화그림책에 각각 4명의 현대미술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대화’ 프로젝트다. DMZ와 평화라는 화두를 두고 각각의 그림책 주제들에 대해 가장 열성적으로 답할 수 있는 현대 미술가들이 결합한 방식으로, 강익중-하마다 게이코, 김태은-이억배, 정종미-권윤덕, 하태범-야오홍이 작품을 통해 서로 만났다. 현대 미술가들과 그림책 작가들 간의 존중과 교감이 담긴 진지하고도 성실한 대화야 말로 이번 전시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다.…
성남문화재단이 21일부터 성남아트센터 큐브플라자 내 미디어홀에서 ‘독립영화상영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 운영은 대형 상업 영화 등에 밀려 일반 상영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독립영화들 중 예술성과 대중성이 높은 4개의 작품을 선별해 상영한다. 첫 작품으로 21일 오후 7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된 고교 야구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굿바이 홈런’을 만날 수 있다. 또 바다 고등어의 횟집 탈출기로 꾸며진 애니메이션 ‘파닥파닥’, 힙합 그룹의 열정을 그대로 전하는 ‘투 올드 힙합키드’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한 달에 한 편씩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재단은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야외 공간에서 온 가족이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가족 영화 야외 상영도 준비하고 있다. 22일 오후 7시 30분, 분당 율동공원에서 한국영상자료원 후원으로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평소 상영관을 찾기도 쉽지 않은 독립영화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어, 독립영화 애호가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이하 풀잎)은 특별기획 ‘풀잎 오디세이’ 시리즈 세 번째 전시인 ‘녹색세대: Generation G’전을 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2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일러스트레이터 3人3色 녹색이야기로 자연, 환경, 생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 3인을 선정해 그들이 말하는 자연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 살펴본다. 또 전시장 한쪽의 ‘그린 그리미’방에서는 전시장의 아트 프린트 된 그림책 이미지 외에도 그림책의 원화, 스토리보드, 스케치, 작가의 드로잉 등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문의: 031-269-3647)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1일부터 23일까지 전당 행복한대극장과 아늑한소극장에서 ‘Pop-up Pianos’전을 연다 ‘Pop-up Pianos’ 프로젝트 전시는 ‘Peace & Piano Festival Bridge’의 전야제인 ‘Peace Concert’에 사용되는 피아노를 국내 유명 미술 작가 김덕기, 김일동, 아트놈, 윤승희, 추혜인의 영감으로 페인팅돼 새로운 피아노 작품으로 만들고, 이 피아노를 이용해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연주를 하는 프로젝트 전시다. 뉴욕 맨하탄에서 설치미술가들의 재능기부로 길을 가는 누구나 피아노를 칠 수 있게 길거리 위에 설치했던 ‘Pop-up Pianos’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한 이번 프로그램은, 총 5대의 세상에 하나 뿐인 작품으로 탄생한 피아노들이 전당 곳곳에 전시되고, 이 피아노는 전당을 찾는 누구에게나 오픈돼 마음껏 연주하거나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간직 할 수 있다. 참여 미술작가들이 페인팅한 팝업 피아노의 각각의 주제들을 피아노 선율에 담아 들려주기 위해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5인이 미술작가들의 미팅을 통해 심도 있는 회의가 이뤄졌고, 박종훈 피아니스트가 연주할 곡이 정해졌다. 무채색의 피아노들이 강렬한 색감과 독창적인
남양주 서호미술관은 26일부터 10월 17일까지 ‘어른들의 장난감 玩好之物(완호지물)’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일상 밀착형 전시로 쓰임이 있는 작품에 주목하고 ‘잘(Well) 사는 것’, ‘시간을 잘 보내는 것’에 대한 생활 속 방점을 제시한다. 전시에서는 ‘일과 벌이’ 외 시간에 어른들의 관심사와 자기 투자가 이뤄지는 장면(Scene)이 연출된다. 그 속에 장면 장면의 이야기(스토리 텔링) 설정을 통해 작품이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 이뤄진다. 오늘날의 자기과시와 재테크로 소요되는 대부분의 여가구조에 반(反)하는 생활의 탐구, 좋은 물건(名品)이 주는 지혜와 가치는 어른들에게 ‘잘-좋은’ 놀이로 작용되고 개개인의 생활과 기존의 관심사 속에 접목되어 우리 공예의 쓰임을 확장시키고 공유한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엄기영)은 12일 재단 3층 다산홀에서 ‘소통과 참여를 통한 행복한 직장문화 창조’ 활동의 일환으로 상반기 직원 전국문화탐방과 동호회 활동현황에 대한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올 상반기 전국문화탐방에 나선 9개조와 야구동호회를 비롯한 4개 동호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자유로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탐방 에피소드와 동호회 매력 등을 발표하여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엄기영 대표는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내 직장과 일터는 직원들이 직접 일구어 나가는 것”이라며 “건전한 직장문화를 정착시켜 조직의 업무효율과 창조적인 문화 마인드를 높여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무동복지마을만들기위원회(위원장 김창호)는 22일 오후 1시부터 연무동 동공원에서 ‘제2회 연무동 퉁소바위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전통혼례 예식롸 솟대 만들기, 연무동 골목 사진전 등이 마련되며, 주민들을 위해 노래자랑도 함께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031-243-2852, 245-7576)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판소리 ‘심청전’을 토대로 한 인천시립무용단의 제76회 정기공연 ‘인당수 - 춤, 심청’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전통을 과감히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퓨전 형식의 작품으로 범 아시아적 가치인 효를 신선하게 그려낸다. 인당수는 심청을 집어삼킨 파괴와 죽음의 바다이지만 동시에 아비의 눈을 뜨게 한 생명의 바다다. 그 두려움과 환희, 격동과 평화, 희생과 상생을 품은 인천의 바다 - 인당수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화해와 평화의 물결을 끌어내는 인천의 심청은 오늘날 우리 곁의 수많은 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심청이 가슴 아픈 이별과 눈물겨운 상봉으로 구성된 이야기였다면 인천시립무용단의 심청은 당차고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난다. 심청의 효행(孝行)은 관습에 얽매인 순종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운명을 헤쳐나간 능동적 자기희생이며, 심청의 몸짓은 온 세상의 맹목을 눈뜨게 한 자기혁명인 것. 즉, 그녀는 아비가 만든 혼돈세상을 일깨우는 영웅이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현대음악을 작품에 도입, 전통무용과의 접목을 통해 우리 춤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