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이동주 사나이란 상처가 있어야지 손을 턴 휘파람 소리에 구름이 흘러간다 -이동주 시집/범우사 1987 가을아침 갑자기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지더니 이내 푸른 하늘이다. 흰 구름도 몇 점, 푸른 하늘을 떠간다. 이쯤해서 하늘이 낯설게 다가온다. 바쁜 일상, 언제 한 번 제대로 된 하늘을 맞닥뜨린 적 있었나. 그동안 하늘을 잊고 살았구나. 아마도 상처를 감추기에 급급한 나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시인은 일상의 삶 속에서 문득 손을 털고 휘익 휘파람을 불어제친다. 휘파람 소리에 하늘이 열리고 구름이 떠간다. 상처가 있어야 사나이지 푸른 하늘 아래 시인의 휘파람 소리 가득하다./조길성 시인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10주년 성과·비전 IFEZ로 출범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5일로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 경제자유구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진국과의 속도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선택과 집중의 결과였다. ‘환경부문 세계은행’인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와 함께 한국뉴욕주립대가 문을 열어 글로벌 교육 허브로 가는 초석을 다졌으며, 대기업들도 잇따라 IFEZ에 입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송도, 영종, 청라 등 3개 지구 169㎢에 계획인구 64만명을 목표로 조성 중인 IFEZ는 지정 후 지난 10년간 빠른 속도로 변모했다. 국제도시 기틀 조성이라는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 2009년까지 1단계 계획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리고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서면서 오는 2014년까지 2단계 개발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2020년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동북아의 최첨단 글로벌 허브도시가 등장하게 된다
화성시는 농업인에게도 월급을 준다. 올해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올해 대상농가는 32가구다. 이들 가구는 벼농사를 지어 농협이나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출하를 약정한 농업인들이다. 이들은 1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00만원씩 월급을 받고 가을 수매 후 정산을 한다. 월급제에 참가한 농업인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농번기엔 영농자금 구하러 뛰어다니고, 막상 추수 후엔 빚 갚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이 없던 처지에 매월 안정적인 월급을 받기 때문이다. 화성의 성과가 알려진 덕인지 전남 순천시도 올봄에 농업인 월급제를 도입했다. 화성시는 경기도 내에서 농지 면적이 가장 넓다. 1만5천ha나 된다. 영세농의 비율도 30%로 추정된다. 농업인 월급제는 농업인들 처지를 깊이 헤아린 데서 나온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판단된다. 올해 월급제를 위해 시가 확보한 예산은 3억원이다. 시는 월급제가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자 내년에는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대상도 벼 재배농가만이 아니라 과실류, 채소류, 버섯 등을 학교급식용으로 납품하거나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하는 농가로 넓혔다. 예산도 10억원으로 늘려 월급액을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주기로 했다
광주시는 조선왕조 500년간 어기(御器)를 생산하는 사옹원의 분원이 운영되던 왕실도자기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질 좋은 광주토(廣州土)와 풍부한 땔감을 바탕으로 도자산업이 크게 발달했으며, 지금까지 316개의 가마터가 발굴된 바 있다. 1998년 시작돼 올해 16회를 맞이한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도자명가의 명성과 역사적 배경을 계승, 고품격 도자축제로 그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9월2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는 광주시의 도자세상으로 초대한다. 삶의 풍요로움과 교화적 기능 ‘백자’ 광주시는 조선왕조 500년간 우리나라 백자문화의 산실이자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광주 땅 곳곳에서 만든 우수한 백자들은 조선왕실은 물론 국가의 주요 행사 때 귀하게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사대부와 일반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정신세계를 폭 넓고 아름답게 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조선백자에는 인간의 마음을 이성적으로 순화시켜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경계하는 교화적 기능도 갖고 있다. 백자 산실의 조건 ‘흙과 나무와 물’ 광주가 백자의 산실이 된 요인은 타 지역에 비해 몇 가지 특수한
사실 당사자인 고은 시인이나 문학계 인사들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그래도 올해 노벨문학상이 캐나다 여성 소설가 앨리스 먼로(82)가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0일 밤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에 있는 고은 시인의 자택에 모인 내외신 기자들과 수원시민들의 입에선 안타까운 탄식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언론들은 불발, 실패, 좌절, 고배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그런데 시대와 역사, 인간 정신세계를 다루는 문학에 이런 단어들이 가당키나 한 건가? 뭐,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얘기도 된다. 노벨상과 관련해 지난 10월 초 수원시와 단국대 주최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에 참여한 미국 아이오와대 국제창작프로그램 책임자 크리스토퍼 메릴의 발언이 기억에 남는다.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한 위대한 작가들이 허다하니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한국 작가들이 높은 문학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반성할 점이 있다. 고은 시인의 시집이나, 황석영 작가의 소설을 사서 읽어본 일이 있는지? 그런 적도 없으면서 노벨문학상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 취업 해결사 경기일자리센터 하루 평균 취업자 343명, 일 평균 취업 문의 약 5천 건. 이는 지역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는 경기일자리센터(www.intoin.or.kr)가 약 4년에 걸쳐 이뤄낸 성과다. 경기도는 지난 2010년 2월 31개 시·군 일자리 센터를 총괄하는 경기일자리센터를 설립했다. 31개 시·군에 설치된 일자리센터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일자리 정보제공, 취업지원 교육 및 알선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경기일자리센터는 3년 8개월간 약 29만6천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하루 평균 343명이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경기일자리센터가 벌이는 업무는 다양하다. 32개소에 달하는 일자리센터 운영을 비롯해 ▲베이비부머세대 재취업 지원사업 ▲경기청년뉴딜 사업 ▲채용박람회 개최 ▲찾아가는 일자리버스 운영 ▲제대군인·신용회복 대상자 취업지원 사업 ▲찾아가는 잡매칭 ▲취업취약계층 공공부문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등을 통합 운영한다. 홍귀선 경기일자리센터장은 “찾아가는 일자리버스 등 경기일자리센터가 추진하는 다양한 일자리 사업이 이제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어느 날 나라의 위기를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자 백성들이 크게 놀라 경계에 나섰지만, 사실은 술에 취한 신하의 실수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왕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넘겼지만, 그로부터 몇 달 뒤 진짜 위험이 닥쳐 북을 울렸을 때 백성 중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한비자에 나오는 초나라 여왕의 일화로,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와 흡사하다. 동서양의 고전이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뭘까? 신뢰의 중요성이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귀가 번쩍 뜨이는 질문을 받았다. 보수나 진보를 떠나,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자기 진영으로부터는 존경받는 인물이 많은데, 왜 일반 국민으로부터는 존경과 사랑을 받는 정치인이 드문 것일까? 불신의 정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진영의 논리만 앞세우면서 상대방의 합리적인 주장조차 들으려 하지 않고 무조건 폄하하는 구조에서는 신뢰가 꽃 피울 수 없다. 심지어는 자기 진영으로부터 박수를 받기 위해 좀 더 자극적인 막말을 경쟁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전투구의 싸움질 정치가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불러왔다. 여기에 대한 반성과 참회의 산물로 필자가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함께…
삼년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다 史記(사기)에 莊王(장왕)은 신하들을 모아놓고 ‘앞으로 나(朕)를 간(諫)하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이다’ 했다. 그리고는 삼년간 국정도 멀리하고 주색에 빠져 지냈다. 이를 보다 못한 충신 한 사람이 죽음을 각오하고 諫言(간언)할 것을 결심하고 수수께끼 질문을 했다. 그 질문은 ‘저 언덕 높은 곳에 큰 새 한 마리가 있는데 이 새는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대체 이 새는 무슨 새인가’였다. 이에 장왕은 대답하기를 3년이나 날지 않았지만 한번 날면 하늘에 오를 것이요. 또 3년이나 울지 않았지만 한번 울면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이제 그 질문의 뜻을 알았으니 물러가라’ 하였다. 3년이 지나고 장왕은 酒色(주색)을 멀리하고 국정에 전념했는데 3년 동안 주색을 가까이 했던 것은 충신과 간신을 가리기 위한 공작이었고 국정에 임하면서는 간신과 부정부패 관리 등 반윤리적인 공직자들을 색출해 주살하고 많은 충신들을 새로이 등용해 나라를 다스렸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느 지역 인사를 쓴다느니 쓰겠다느니 미리 말할 것이 아니라 충신과 간신을 가려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믿고 따를 만한 인재를 찾아 앉히는 일일 것이다
25개국 131개팀이 지난 3일부터 나흘간 공연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자라섬 ‘뱅쇼’ 등 기념품·먹거리가 유난히 풍성했던 이번 축제는 520여 가평군 공직자와 인재진 총감독을 비롯 재즈센터 관계자, 가평군 해병전우회, 새마을회, 적십자회 등에서 700여 자원봉사자가 화합해 만들어낸 결과다. 더욱이 파도처럼 매일 밀려드는 차량 1만여대를 단 한건의 사고 없이 통제와 안내에 심혈을 기울인 김형욱 군 건설교통과장과 공직자 등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초록의 나무들이 강물 위에 그림자를 띄우는 모습을 연상케 하며 자라섬재즈의 아트웍이 추구하는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반영됐다. 여기에 10주년을 맞이한 특색 있는 페스티벌 기념품과 막걸리는 일품이었다. 머그컵, 에코백, 담요 등 7종의 상품이 판매되고 자라섬재즈 공식음료인 ‘자라섬뱅쇼’의 출시도 화제를 모았다. 환경부가 클린존을 관리·운영하며 관객들이 가져온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등 자원재활용을 유도했다. 또한 E리조트에서 대중교통 이용하기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미국육류수출협회는 관객들에게 에코백을 제공해 일회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