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크레파스를 손에 든 아이는 갈색으로 그린 밑바탕 그림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화지에는 큰 나무 2그루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있었고, 나무들 사이로 두 손을 맞잡은 세 사람이 다정하게 서 있었다. 8일 수원 광교공원에서 열린 치매미술치료협회 부설 영실버아트센터가 주최한 ‘효사랑 수원사랑 3세대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김나연(7·수원 숙지초교 1년) 양이 하얀 도화지에 그린 가족 그림이다. 나연양의 엄마 정효진(37·수원 화서동)씨는 나연이를 쳐다보다가 그림 위에 손을 올리며 해바라기처럼 환하게 웃어보였다. 정씨는 지난 여름 수원 선경도서관에서 열린 영실버아트센터의 ‘나의사랑 나의가족 미술교실(3세대가 함께 한 그림교실)’에 아이와 함께 참여한 인연으로 이번 그림 그리기 대회에도 나연이의 손을 잡고 나서게 됐다. 화창한 토요일 열린 ‘효사랑 수원사랑 3세대 그림 그리기 대회’에는 나영이네 외에도 많은 가족들이 여기저기 모여앉아 함께 그림을 그리는 정겨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002년 창설된 영실버아트센터는 ‘젊은층(영, young)과 노인들
수원 영통구 청명고등학교(교장 김청극)는 개교 10주년을 맞아 제1회 청명미전을 10일까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연다. 7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회는 청명고 미술반 학생들의 풋풋하고 재기 넘치는 문자디자인, 염색공예 작품 150여점을 전시한다. 이 학교 3학생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청명고 미술반은 의욕적인 활동을 통해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취미와 소질을 계발하고 있다. 청명고는 방과후 교육활동을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미술반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계열편성을 할 때부터 미술반 학생들의 요구를 수렴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청극 교장은 “이번 전시회가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을 높이고 표현력을 향상하는 자리인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 문화공간을 가꾸는 넉넉한 예술나눔의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덕포진 교육박물관’(http://dpjem.com)은 지난 1996년 문을 연 국내 유일의 교육박물관이다. 덕포진 교육박물관에는 어른들의 가슴속에나 곱게 간직돼 있을 법한 추억거리들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수업시간을 알려주던 쇠종을 비롯해 ‘철수야 영희야 놀자’라는 문장으로 첫장이 시작되는 1960년대 말의 초교 1년 국어책, ‘참잘했어요’ 도장, ‘수·우·미·양·가’가 찍혀있는 옛날 통지표 등이 그 주인공. 특히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 칠판 대용으로 쓰이던 모래로 만든 칠판은 운동장 모래바닥에서 글자공부하던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유독 관심을 끄는 것은 바람개비와 풍향계, 장독과 농기구들이 놓여있는 박물관 마당이다. 이는 도심의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기에 그렇지도 모른다. 박물관 건물로 들어가면 1층 교실 한가운데 무쇠 난로가 놓여있고, 칠판 위에는 교훈과 급훈 액자가 걸려있다. 교훈 액자 아래 교단 앞에는 교탁 주변으로 풍금과 학습교재들이 놓여있다. 금방이라도 선생님이 들어와 수업을 시작할 것만 같다. 교실 안에 놓인 좁고 낮은 책걸상들을 보면 마치 소인국에 온 것처럼 낯선 기분이 든다. ‘어릴 적에 어떻게 이런 곳에서 수업을 했을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공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온 가족이 함께 탁 트인 야외에서 문화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재)수원화성문화재단은 오는 7일과 8일 오후 7시30분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7080콘서트와 댄스컬 공연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 첫째날 ‘추억 그리고 낭만’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7080콘서트는 수원 레인보우 경음악단과 빅밴드 신기루 등이 출연해 ‘밤이면 밤마다’, ‘아름다운 강산’, ‘젊은 그대’ 등과 같은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할 환상의 무대를 선보인다. 또 ‘Hot Stuff’, ‘You're my world’ 등 흥겨운 팝 무대도 마련된다. 둘째날에는 춤과 뮤지컬을 접목시킨 댄스컬(Dancecal) ‘사랑하면 춤을 춰라’(이하 ‘사춤’)가 무대에 오른다. ‘사춤’은 노래를 제외한 모든 언어가 춤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형식의 넌버벌 공연으로 힙합, 재즈, 현대무
국립중앙박물관은 6일 박물관 수장고에서 원로복식사학자 김영숙(80) 숙명여대 교수가 기증한 한·중 전통복식 1천여 점을 공개했다. 김 교수가 기증한 전통복식은 한국 전통의상 450여 점과 전통 장신구 및 직물류 200여 점, 중국 소수민족인 먀오족(苗族) 복식 및 장신구 350여 점 등으로 복식자료 기증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 자료 중에는 궁중에서 사용한 대삼작노리개와 뛰어난 염색기술로 제작된 여성 저고리, 지역색이 두드러지는 여성 속바지, 개성 지역의 아동용 돌옷차림 등이 포함됐다. 특히 값비싼 산호와 옥, 밀화(호박류의 보석)로 장식한 대삼작노리개는 19세기 말-2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낙지발 모양 술과 전체적인 구성을 통해 궁중에서 사용한 의례용 장신구임을 알 수 있다. 먀오족 복식자료로는 화려한 은제 팔찌와 목걸이를 비롯해 18세기 이후 최근까지 전통복식 자료가 망라됐다. 김 교수의 기증품은 지방 박물관 특성화 계획에 따라 이달 말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연합뉴스
수원과 화성에서 활동 중인 서양화가 곽미영씨가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2007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 곽씨는 ‘형상의 드로잉-홀씨’를 비롯해 ‘花-I’, ‘형상의 드로잉I’, ‘초대Ⅲ’ 등 염색천에 혼합재료로 장미와 민들레를 표현한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그는 전작에서 캔바스에 유화로 표현한 인물화를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회에선 민들레, 꽃 등 자연을 형상화한 그림을 광목천에 담았다. 곽씨는 탈색시킨 천연염색의 광목천 위에 유화, 아크릴물감, 먹 등으로 그림을 그린 후 이를 다시 탈색시켜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의 작품 중 ‘형상의 드로잉-홀씨’이 관심을 끈다. 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의 홀씨를 그린 ‘형상의 드로잉-홀씨’는 흙색과 쥐색 등을 사용해 삶의 상처를 표현한 작품이다. 곽씨는 여러번의 탈색과정을 통해 삶의 상처를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한편, ‘2007 KPAM(Korea Professional Art Mall) 대한민국미술제’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현대인들의 생활 문화와 미술의 접목’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부천시립예술단이 가을을 맞아 독특한 클래식 공연을 마련한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시청 대강당에서 실내악 연주회 ‘비밀극, 보이지 않는 극장’을 공연한다. 지난해에 이어 ‘21세기 음악 시리즈’ 일환으로 열리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이번 연주회는 ‘비밀극’ 성격이 강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음악연주 자체가 지닌 극(劇)적인 내용을 담았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 출신인 김광현씨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브리튼의 ‘메타모르포젠’을 비롯해 카겔의 ‘판’, 한옥미의 ‘2월의 여름’, 펠드먼의 ‘나는 퓌어스텐베르트가에서 하이네를 만났다’, 버트위슬의 ‘비밀극’ 등을 공연한다. 이어 14일 오후 7시30분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성기선씨 지휘로 관현악 연주회 ‘콘체르토 테아트르’를 공연한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토마스의 ‘축전음악’을 비롯해 길솔봉의 ‘비올라 협주곡’, 루토슬라프스키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해설은 케이블 예술채널 아트TV PD로 활동하고 있는 고우씨가 맡는다. 전석 실내악 5천원·관현악 7천원. 문의)032-320-3481.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해졌다. 선선한 바람 따라 수도권 인근으로 가을을 맞이하러 떠나보자. 무더위를 이기고 피어난 가을 꽃, 탐스러운 가을 과일, 선선한 바람 속에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 먹거리까지 가을을 테마로 한 축제들이 풍성하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가족나들이 삼아 즐길 수 있는 9월 축제를 추천한다. ▶▶ 구리코스모스축제 여유롭게 흐르는 한강 따라 끝 간 곳 없이 피어난 코스모스는 낭만 그 자체다. 자전거도로, 실개천, 산책로, 화훼원, 연못 등이 조성된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코스모스 길가에 돗자리를 펴 놓고 한 때를 보내기에 좋다. 이번 코스모스축제에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찾아가는 박물관 운영, 고구려우표전시회, 고구려 태왕 마차타기, 와당찍기 등 고구려문화체험마당도 함께 마련된다. 14~16일. 구리한강시민공원. 문의)031-550-2065. ▶▶ 안산해바라기축제 한 곳만 바라보는 순정파 꽃 해바라기. 안산 고잔신도시 별빛광장 일대에서 해바라기축제가 열린다. 협궤열차의 철로를 복원하고 그 주변을 해바라기, 허브 등 생태
“대중적인 예술과 실험적인 예술이 만나는 ‘헤이리마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은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2007 제1회 헤이리 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헤이리 판 페스티벌’은 예술인들의 공동체 마을 ‘헤이리’에서 여러 가지 장르의 예술이 만나 새로운 창작을 낳는 독창적인 예술판 축제로 전시회, 공연, 영상 및 관객과 함께하는 워크숍 등이 열린다. 전시회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전시 ‘헤이리 미디어 익스트림’을 비롯해 다양한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선보일 ‘헤이리 타이포그래피’, 작가가 제안한 매뉴얼을 헤이리내에서 실행에 옮겨보는 참여형 프로젝트 ‘헤이리 매뉴얼 서비스 1.0’, 70년대 아이콘이었던 김추자를 연상시키는 ‘김추자 오마쥬 파티 Ⅱ -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야외조각 전시 ‘숨은조각찾기’ 등이 진행된다. 공연으로는 Kahimi Karie, Jim O‘rourke, Otomo Yoshihide가 실험음악을 선보이는 ‘Small POPs in the small village’, BMK·윈디시티·스페셜 게스트 전제덕(하모니카) 등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유기농라이브 915’, 김추자를…
경기도 우수 문화유산인 경기민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악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해마다 수원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국악제는 신예 국악인들의 등용문이다. 올해 대회는 15일 도문화의전당에서 민요, 전통무용, 기악, 시조, 농악(풍물) 등 5개 부문에 대해 예선을 갖고, 16일 본선대회가 열린다. 특히 본선대회를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화성행궁에서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대회 최고 영예인 민요 명창부문의 대통령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금 1천500만원이 수여되며, 경기도지사상인 대상과 경기도의회의장상인 금상, 국악협회이사장상인 은상, 도예총연합회장상인 동상 수상자 등에게도 각각 80만~3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축하공연은 전통국악과 양악의 환상적인 만남의 자리로 꾸며져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또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과 경기명창이 전통민요부터 신민요까지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이며, 사물놀이 명인 이광수씨와 젊은 소리꾼 김용우씨, 경기도립무용단 등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국악 한마당을 펼친다. 대회 참가는 오는 11일까지 국악협회 홈페이지(www.gukak.or.kr)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