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한·일 교육 협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일본에서 열린 윤동주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은 임 교육감이 일본 도쿄 릿쿄대학에서 열린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 기념 시 낭송 대회 및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시인의 모교인 릿쿄대학이 주최하고 사이타마한국교육원이 주관해 진행됐다. 도교육청은 공식 초청을 받아 함께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축사에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은 한국 문학사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존엄과 양심, 정의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담아내어 국제사회에서도 높이 평가받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동주 문학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 공감과 연대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일 양국의 교육·문화 교류가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상호 이해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기회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학은 단순한 예술의 차원을 넘어, 교육과 인성을 키우는 토대가 된다. 인간의 양심과 존엄을 중시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세계시민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경기교육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고도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시스템 복구 속도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화재 발생 15일째인 10일 오후 6시 기준 복구율은 32.5%로, 전체 709개 시스템 중 231개가 복구됐다. 1등급 핵심 시스템은 40개 중 30개(75%)가 복구됐다. 1등급 복구율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지만 전체 복구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중대본은 추석 연휴(3∼9일)를 복구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총력전을 벌였으나, 일주일간 복구된 시스템은 47개에 그쳤다. 하루 평균 6.7개꼴로, 9일 하루 22개가 한꺼번에 복구된 것이 복구율을 끌어올렸다. 연휴 기간 복구 추이를 보면 3일 2개, 4일 3개, 5일 4개, 6일 5개, 7일 6개, 8일 5개, 9일 22개로 집계됐다. 복구가 집중된 9일에는 조달청 관련 시스템이 11개 포함됐다. 여러 시스템이 상호 연계돼 있어 복구 과정에서 한 번에 여러 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경우도 있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시스템별 규모와 복잡성이 달라 복구 속도가 균일할 수 없다"며 "현재는 1등급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복구하는 것이 목표"라
국내 대학들이 해외에서 실시한 세계 대학 평가에서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9일(현지시간)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THE)이 발표한 '2026 THE 세계 대학 평가'에 따르면 국내 대학 4곳(서울대·KAIST·연세대·성균관대)이 글로벌 100위에 진입했다. 지난해 공동 102위였던 연세대와 성균관대의 순위가 오르면서 서울대·KAIST와 함께 글로벌 100위 안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학 4곳이 100위 안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는 국내 대학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하며 189위에서 15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포항공대(포스텍)·아주대·이화여대·가천대·영남대도 전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THE는 매년 교육여건·연구환경·연구품질·국제화·산학협력 등 5개 지표를 평가해 가중 평균한 점수로 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는 115개 국가와 지역에서 역대 최대인 2191개 대학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58위를 기록한 서울대는 종합 점수 74.1점을 기록해 작년(62위)에 이어 10년 연속 국내 최고 대학 자리를 지켰다. KAIST는 71.3점으로 전년(82위)보다 12계단 상승한 70위를 차지했다. KAIST는 최근 5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이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운하 사업의 일환이었다'고 사업 추진 17년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오세훈 TV'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다-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 특별대담'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경부운하를 만들려고 했으나 반대 땜누에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TV는 서울시정 홍보 유튜브 채널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내 꿈은 아라뱃길에서 한강을 통해 낙동강까지 경부운하를 만드는 것이었다. 차기에 일하는 대통령이 나오면 인천 아라뱃길에서 유람선과 화물선을 전부 낙동강으로 연결해서 내륙이 항구가 되는 게 꿈이다. 그때(재임 때) 정치적 반대만 없었으면 내가 (연결)하고 떠났을 텐데, 다음에 한강과 낙동강이 연결되는 큰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내가 그때 뭐라고 제안을 했냐면 (한강과 낙동강 사이) 터널로 배가 지나갈 때 터널 안에 불을 다 꺼라, 조명을 켜지 말고 음악만 틀어 놓으라"고 했다고 했다. 이로써 이 전 대통령은 과거 '4대강 사업은 운하 사업이 아니다'라던 기존 입장을 번복하게 됐다. 또 환경단체나 야당의 반대가 없었으면 한강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2주간 중단됐던 우체국쇼핑몰 서비스가 재개됐다. 21일부터는 최대 5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지난 9일 우정사업본부는 오후 6시부터 우체국쇼핑몰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에 집중 복구 작업을 진행한 덕분이다. 현재 우체국쇼핑몰은 모바일웹과 아이오에스(iOS) 앱에서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에서는 우체국 쇼핑 앱이 아닌 모바일 웹으로 자동 전환돼 우체국 쇼핑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앱은 행정안전부 모바일대국민보안공통기반시스템이 복구돼야만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우체국 쇼핑몰 이용에서 불편 사항이 있을 경우 우체국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앞서 이번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우체국쇼핑몰 서비스가 2주간 중단되면서 입점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피해를 본 입점 업체 92곳의 상품을 11억 원 규모로 매입했다. 연휴 이후에도 나머지 피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22억 원 규모로 추가 구매에 나선다. 아울러 21일부터 입점 업체 피해 구제를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최대 50% 할인, 할인 쿠폰 증정 등 이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을 받다가 숨진 사건 관련 경찰이 국내에 있는 대포통장 모집책 일부가 붙잡혔다. 11일 경북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예천 출신 대학생 A씨(20대)를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한 혐의(사기 등)로 대포통장 모집책 일부가 지난달 국내에서 검거됐다. 검거된 이들은 모두 내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캄보디아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지역에서는 한국인을 상대로 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적시했다. 앞서 A씨 가족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말투를 쓰는 협박범에게 "A씨가 사고를 쳤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고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대포통장 모집책 중 일부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라며 "최근 잇따르는 캄보디아 취업 사기·납치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 시신은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 문제로 현재까지
안성시에 위치한 5층짜리 빌라 주차장에서 불이 나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10시 50분쯤 안성시의 한 5층짜리 빌라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주차된 1t 화물차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외벽을 따라 2층과 3층 창가 쪽으로 번졌다. 이 불로 40대 1t 화물차 차주가 허벅지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 2명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4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신고를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0여 대와 소방관 등 60여 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 50분 만인 오후 1시 40분쯤 불을 완진했다. 불이 난 빌라는 660㎡ 면적의 5층 건물로, 총 10세대가 있다. 불이 난 화물차는 전기차량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한농공)가 수도관 업체들이 입찰을 담합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는데도 손해배상청구 등 조치 없이 그냥 넘어가 2억 3000여만 원을 못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소송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그 사이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일부 만료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 한농공은 담당자들에게 승진 기회와 성과급을 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감사원의 '입찰담합사건 관련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농공은 2020년 조달청으로부터 총 111건의 폴리테틸렌 피복 강관 생산 업체 담합 사건 내용을 전달받았다. 한농공은 3년 뒤에 뒤늦게 후속 조치를 진행하면서 일부 소멸시효가 만료된 사건을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 7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한농공이 의뢰해 조달청이 입찰 공고를 낸 '폴리에틸렌 피복 강관 다수 공급자 계약'에서 10곳의 업체는 서로 공모하고 낙찰 예정사와 제안 가격을 합의했다. 낙찰받은 물량은 담합 참여사끼리만 나누는 등 입찰을 담합한 것인데, 2020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발각됐다. 담합에 따른 인정손해액은 약 15억 원에 달한다. 같은…
올해에 전국 검찰청에서 처리되는 사건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청이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검사 이탈이 늘어나고, 특검 수사가 장기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 검찰청에서 기소·불기소·보완수사 등으로 처리한 사건은 88만 7007건이다. 한 해 사건 처리 건수는 2023년 120만 931건에서 지난해 123만 5881건으로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월별 처리 건수는 2023년 10만여 건에서 지난해 10만 2300여 건으로 늘었으나 올해는 9만 8500여 건에 그쳤다. 3개월이 넘도록 처리하지 못한 장기미제 사건도 증가세다. 올해 7월 말까지 3개월 초과 미제 사건 수는 2만 2564건으로 지난해 9075건보다 크게 늘었다. 6개월 넘게 처리하지 못한 사건도 9988건에 달한다. 검찰청 폐지에 따라 이탈하는 검사 수가 늘어나고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검찰청 검사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검찰을 떠나는 검사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 초까지 퇴직한 검사 수는 100명에 달하고, 2월 평검사 정기인사 이후 매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날 필요가 없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미중 정상회담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1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에 있는 군 병원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면서 소셜미이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매우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서신을 보내 희토류와 관련된 생산 요소 전반에 대해 수출 통제를 가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 중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것까지도 통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통화하지 않았으며, 에이팩에서 그를 만날 필요도 없어 보인다"고 했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및 희토류 채굴·제련·분리 등 생산 기술, 생산라인 관련 기술 등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하는 공고를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기술들을 수출하려면 중국 상무부가 발급한 이중용도 물자(군용·민간용 동시 활용 물자) 수출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해 더 까다로워졌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피해를 본 미국 등이 자체 희토류 개발에 돌입하자 제조 기술 수출을 통제하며 견제하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