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오는 30일까지 국제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 팬데믹 이후, 미술관’을 개최한다. 14일 막을 올린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사전제작으로 기획됐으며, 심포지엄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개최 기간 중 누구나 누리집에 접속해 발표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마지막 날에는 생중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발제자들과 시청자들이 직접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팬데믹이 초래한 변화 속에서 미술관의 역할과 사회적 기능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심포지엄은 가속화되는 디지털 흐름 속에서 미술관이 제공하는 매개 방식의 확장과 변화뿐 아니라 미술관이 제공하는 경험의 지향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 초대된 세계적인 석학과 연구자, 큐레이터, 비평가 10인은 각각의 관점으로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미술관의 역할 설정과 문화적, 사회적, 기술적 맥락을 논의한다. 심포지엄은 ▲1부 ‘흘러내린 경계, 또 다른 변수들’ ▲2부 ‘장의 형성, 실천의 방향들’로 구성됐다. 발표자들은 1부에서 현재 미술관의 사회적, 기술적 맥락에 관한 비평적 시각들을 제시한다. 이광석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조 목사는 2020년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서 이날 오전 7시 13분 세상과 작별했다.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가난한 사춘기를 보냈고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며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했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를 받고서 병상에 있으면서 누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목사는 1956년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인 최자실 목사를 만났고, 두 사람은 1958년 신학교를 졸업하고서 그해 5월 1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1970∼80년대를 거치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장을 거듭했고, 교인 7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고인은 1988년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해 기독교 목소리를 사회에 전파했다. 이듬해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선한사람들을 세워 인권, 환경, 아동복지 증진 등에 힘썼다. 부인 고(故) 김성
“내가 선택한 길은 이거야.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조국 해방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야. 걱정마, 나 안 죽어. 살아서 조국 해방 꼭 두 눈으로 볼 거야.” 1926년 6월, 조선식산은행 폭탄미수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이 차례로 붙잡혀 감옥으로 들어왔다. 목숨을 내걸고 거사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난 후였다. 도대체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걸까? 기억과 상황을 더듬어 간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이들은 거센 심리적 갈등에 몸부림치게 된다. 바로 ‘너희의 배후를 한 명이라도 적으면 살려 주겠다’는 종이 쪽지 한 장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살기 위한 갈등인 것이다. 경기문화재단의 ‘2021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에 선정, 무대에 오른 ‘프로젝트 엘’의 연극 ‘그날 밤’은 이렇듯 추리와 심리, 서로 의심하는 와중에 극이 진행된다. 나라를 위해 죽겠다는 이도 있고, 또 간절히 살고 싶다는 인물의 이야기도 그려진다. 박제영 연출은 “그 당시 실제로 폭탄을 던진 다음 불발이 생각보다 많았다. 나석주 열사도 식산은행에 폭탄을 던졌으나 터지지 않았고, 다른 건물로 넘어가 던졌는데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에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여길 만큼 일반화된 질병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개인별 우울증 관리가 특히 중요할 때다. 누구나 우울한 기분이 들 때가 있고, 우울증이 비교적 흔한 정신질환이지만 정신의학에서는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하며, 대인기피 및 사회부적응 등 여러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고 심하면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뇌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생화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신체적으로 질병을 앓거나, 호르몬 이상이 있을 경우 또는 유전, 낮은 자존감이나 완벽주의, 충격적이거나 부정적 사건으로 인한 경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일시적인 우울감이 문제 되진 않으며, 기쁠 때 즐거워하고 슬플 때 힘겨워하는 감정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다. 하지만 우울증은 식욕이나 수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주관적인 고통의 감정으로 매우…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13일자로 신임 실학박물관장에 정성희 경기도박물관 학예실장을 임용했다. 재단은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선임된 정성희 신임 관장이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성희 신임 관장은 “실학박물관 최초의 여성 관장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이라며 “전임 관장들의 성취를 밑거름으로 해 앞으로 실학박물관이 경기도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이자 도민들의 문화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 신임 관장은 경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조선후기 우주관과 역법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부터 실학박물관 학예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실학박물관 개관 준비에 참여했고, ‘곤여만국전도, 세계와 우주를 그리다’ 등 다양한 전시 기획을 비롯해 교육과 학술에 이르기까지 박물관 현장에서 대중성과 전문성을 포괄하는 일들을 병행해왔다. 최근에는 경기도박물관 학예운영실장으로 재직하며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 관련 박물관 사업들을 총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한향림옹기박물관은 11월 28일까지 ‘어머니의 장독대’ 전시를 선보인다. 지난 12일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 중에서도 집안 살림에서 가장 중요한 장독과 장독대에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장독대의 형태와 발효음식 문화를 반영하는 여러 가지 옹기들로 구성됐다. 장독대와 옹기는 과학적 우수성으로 입증된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정성 어린 마음이 담겨있다. 요즘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보급으로 인해 옹기와 장독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지만, 우리 다음 세대에도 전해져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실가문의 웅장한 푸레독 장독대와 시골집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의 장독대, 둥근 형태의 제주도 장독대 등 다양한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추석 연휴 및 가을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느끼며 전시를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는 9월과 10월 네 차례에 걸쳐 문화축제 ‘리틀포레’의 영화 상영회 ‘별 헤는 밤’을 개최한다. ‘별 헤는 밤’은 경기상상캠퍼스 야외 주차장에서 운영되는 자동차 극장 영화 상영회로,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도민의 안전한 문화생활을 위해 비대면 상영회로 열린다. 9월 상영 영화는 전 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로 오는 18일과 19일 오후 6시 30분에 각각 ‘나는 보리’와 ‘홈’이 상영된다. 10월 30일~31일에도 같은 시간에 진행되며, 상영작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회차 당 자동차 50대 내외를 대상으로 하며, 관람자는 차량 내에서 외부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고 라디오의 FM주파수로 소리를 들으며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차량 내 2인 탑승 관람을 권장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예약은 지지씨멤버스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경기상상캠퍼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마치 행위예술을 보는 듯한 무대에서는 희로애락이 느껴지는 선율이 울려 퍼졌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등장 때 한 번, 연주가 끝나고 또 한 번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는 명장면이 펼쳐졌다. 지난 12일 오후 4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이 열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경기아트센터를 다시 찾은 조성진의 연주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었다면 1500석 규모의 대극장을 가득 채웠을 듯싶었다. 조성진은 이번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고자 1부에서는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연주했다. 공연의 문을 연 작곡가 레오시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는 피아니시시모에서 포르테시시모까지 악상의 범위가 매우 넓은 곡으로 조성진의 다이나믹한 스타일이 돋보였다. 야나체크는 1905년에 지역의 중심도시 브르노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을 음악으로 묘사했다. 노래의 토대가 된 사건은 브르노에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집회를 갖던 체코 사람들을 당시 이 지역을 식민지로 지배하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독일인들이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 아들인 래퍼 노엘이 재난지원금 대상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누리꾼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이전에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와 폭행시비, 막말 등으로 수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노엘은 지난 11일 자신의 노래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혹평을 받자, 이를 캡처한 뒤 “재난지원금 받으면 공중제비 도는 X끼들이 인터넷에선 X나 센 척하네”라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해당 글에 댓글로 '재난지원금 수령자인 국민 88%를 비하하는 것'이라는 지적 등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자, 노엘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모든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다. 노엘의 구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에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사고 직후 지인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보험사에도 허위 사실을 알렸다. 노엘은 이 사고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받았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또 지난 4월엔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나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송영완)은 ‘2021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댄스 뮤직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댄스 뮤직 페스티벌’은 지난 11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렸으며, 예선심사를 거쳐 선발된 16팀과 수원출신팀 중 특별상을 수상한 2팀이 본선 경연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앞서 전국 14~24세 전국 8개 도, 36개 시·군 및 5개 광역시에서 142팀이 예선에 참가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별상 수상팀의 사전공연으로 막을 연 대회는 심사위원 5명의 저지쇼(Judge Show)로 무대를 뜨겁게 달군 뒤 퍼포먼스팀 경연, 배틀팀 토너먼트 경연 순으로 진행됐다. 경연 후에는 초청공연팀 프리지본과 구니스크루가 융복합퍼포먼스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함으로써 유튜브와 줌을 통해 참여한 관객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연을 펼친 16팀의 본선진출팀 중 대상(경기도지사상, 시상금 100만 원)은 배틀팀 Brother Bin&Jin, 퍼포먼스팀 L.D.B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수원시장상, 시상금 50만 원)은 배틀팀 WILD CREW, 퍼포먼스팀 AP CREW가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본선에 진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