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반복되는 민생범죄를 철퇴로 다스린다. 특히, 식품과 환경 등 도민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항목에 집중한다. 늘 강조하지만 먹거리로 장난치는 자(者)들은 용납해서는 안된다. 누차 말했지만 일벌백계(一罰百戒)가 답이다. 그들이 만든 불량스러운 음식물들을 그들에게 먹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동의한다. 우리 사회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자들에게 너무 관대하다. 먹거리는 물론, 어린이 대상 범죄 등이 그렇다. 시범적으로 몇몇만 골라서 공개적으로 처벌하면 사라질 범죄들이다. 법은 보호할 사람을 보호하자는 취지일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 답답하다. 대기중 미세먼지보다 더 무섭고 유해한 것이 ‘인간 미세먼지’다. 사람의 탈을 쓰고 활보하지만 꼭 집어내야한다. 도가 도입한 제도는 ‘위반업체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다. 반복되는 동일 범죄를 막겠다는 의지겠다. 그동안 처벌이 너무 약해 재발된다는 지적이 받아들여진 것 같아 다행이다. 도는 형사처벌과 별개로 시·군의 행정처분을 강화해 불법·부정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그동안 많은 적발과 조치에도 불구하고 법을 비웃듯 우후죽순으로 솟아나는 범죄들에 대한 현실인식에 기인한다
필자는 1947년 동두천 안흥동 도곡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까지 다녔다. 가난했던 시절 부모님께서 항상 “큰 물에서 배워야 한다”는 권고에 따라 중학교부터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게 됐고 군 복무 후 대학과 농업 공부를 같이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선친의 제안에 별다른 고민 없이 뜻을 받아들였다. 선친께서는 한국전쟁 등 격동기를 거치며 몸이 많이 불편하신 터라 필자가 농사일을 맡기 원하셨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쌀값이 좋은 시절이었고, 부모님을 잘 돌봐 드려야 한다는 의무감도 작용되었다고 생각한다. 안흥1리 영농회 대의원을 시작으로 동두천농협과 인연을 맺게 됐으며, 2005년 전(前) 조합장 사퇴에 의한 보궐선거로 당선돼 4선을 연임하며 현재까지 동두천농협을 이끌어 오고 있다. 작년 초 구제역 발병과 곧 이은 가뭄, 또 이어진 폭우와 두 번의 태풍, 6월 중국과 북한에서 시작돼 9월 말 경기북부에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많은 농업인들이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쌀 생산량이 일부 감소돼 쌀 농사 수입이 예년에 미치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농업의 대내·외적 현실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작년 보다 더 많은 소득이 농업인에게 돌아가야
설을 맞고 또 한 살을 먹는다. 새해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먹는다는 옛말이 실감 난다. 한 살을 먹는다는 의미가 더욱 와닿는 건 나 역시 생각지도 않은 60세를 훨씬 넘었기 때문이다. 한 살의 의미는 그만큼 더 성숙해진 인생살이를 뜻한다. 누구나 먹는 한 살인데 이런 여러 생각을 하는 것은 그만큼 헤아릴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인생사, 세상사가 그만큼 복잡해지는 것인데 꼭 모두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살면서 인생사는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일인데 갑자기 어르신이 된 느낌이다. 갑자기 어르신처럼 황당한 일은 없을 것이다. 시대는 급변하는데 나는 그 흐름에서 비껴 나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 누가 도도히 흐르는 시간과 문명의 거대한 흐름을 막을 것인가? 이 순간 중요한 것은 대처하려는 마음가짐이다. 밀어닥치는 거대한 문명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그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은 급변한다. 가족의 해체와 인터넷 환경, 금융권의 환경 변화, 문화 환경 등 급변하는 세상을 살려면 그만큼의 대처 능력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공연 한 편을 보지 않고 신작영화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이즈음 나오는 가요에 공감이 안 간다면 그야말로 뒷방 어르신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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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엔 나름 법칙이 있다. 우선 어항 물갈이를 보자. 한꺼번에 물 전체를 갈지 않는게 상식이다. 물고기 생육에 필요한 박테리아가 살아있는 물을 적당히 남기고 새로운 물을 섞어야 해서다. 그렇지 않으면 물고기가 죽는다. 반면 기존에 사용하던 물을 몽땅 갈아버리는 가습기 물갈이도 있다. 물속에 남아있을지 모를 세균 때문이다. 그래서 용기 속까지 깨끗이 세척한 후 새 물을 담아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아무리 물을 갈아도 맑은 습기는 담보 할 수 없다. 이같은 법칙은 사람이 중심인 우리사회 조직 문화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특히 정치권은 더욱 그렇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요즘 각 정당마다 물갈이 라는 용어를 부쩍 자주 사용하고 있다. 들으면서 각 지역구마다 공천이 임박했음을 실감나게 한다. 물갈이 논란은 언제부터인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등장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역관심은 언제나 뜨겁다. 원칙도 과거와 다르지 않게 정치 발전과 같은 원칙론부터 부패자, 파렴치한, 무능력자, 해당행위자등 변하지 않은 이유들이 제시되지만 여전히 관심을 끈다. 4년전 에도 같은 방식으로 ‘물갈이’한 상황은 잊은채... 해
중소기업계는 경자년 새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를 암중모색(暗中摸索)으로 정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내실을 다져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경제환경이 녹록치 않은 점이 반영된 듯하다. 한국경제가 그리 밝지는 않다. 201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율은 2%로 투자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2020년 세계경제는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경제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이 1차적으로 해결되고 반도체 경기가 살아 날 것이라는 전망은 그래도 낙관적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경제체력이 문제이다.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시행 등 고비용 구조는 기업의 활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화평법과 화관법 같이 중소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는 새로운 투자와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다. 작년 11월 제조업 평균가동율은 71.8%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작년 대비 0.9% 포인트 떨어져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작년 12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
영북(嶺北) /이홍섭 꽝꽝 얼어붙은 강 밑에서 내장까지 다 보여주며 나 좀 봐, 나 좀 봐 하는 빙어를 보면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살과 뼈가 녹아가며 침묵의 거친 숨을 내쉬는 황태를 보면 꼭, 꼭 이놈이 시인 같다 겨울이 와서 새들도 날지 않는 겨울이 와서 빙어와 황태와 꽝꽝 얼어붙은 강과 눈보라 치는 언덕 - 이홍섭 ‘터미널’ / 문학동네 북풍한설 덕장에 걸린 “황태”와 얼음장 밑의 “빙어” 사이에서 겨울의 말은 얼음장 밑에서 숨 트고 있다. 어디에 닿을지 모를 유영의 시간이 흐를 뿐이다. “거친 숨”의 결들. 얼었다 녹기를 수 백, 수 천 번 반복해야 비로소 제 맛 내는 황태, 폭설과 매서운 추위 속에서 꼿꼿이 버티고 서서 견뎌내는 순간들. 시인은 그런 것이다. 제 속 다 드러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시란 그런 것이다. /권오영 시인…
사람들은 흔히 눈을 말할 때 보는 눈이 있다고 한다. 얼굴에 있는 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 마음의 눈에 따라 상대적으로 나타나는 세상만사를 결정하게 된다. 똑같은 상황을 보더라도 마음의 눈이 어떤 틀을 가지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것인데 흔히 이런 상태를 ‘프레임 법칙’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물이나 이루어지는 생활의 상황은 물론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에 이 ‘프레임 법칙’은 인간의 생활 대화나 태도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마음의 눈이 되는 것이다. 늘 수양을 하여 세상을 바르게 봐야 대부분 사람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인 틀에서 해석을 잘한다. 예를 들면 가정에서 누가 식사를 담당하던 그 담당자의 배(胃)가 고픈 상태라면 식사준비를 서두르게 되고 밥의 양도 조금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누가 길을 물어도 일부의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의식이 말로 표현된다. ‘행복 도서관을 어디로 가죠?’ 교인은 ‘네, 저기 교회 십자가가 보이죠? 그 교회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약 100여 미터만 걸어가면 있어요.’ 선생님들은 ‘저기 학교가 보이죠? 그
백제시대 유산에 주목하고 있는 하남시 “하남시는 유구한 문화역사 중 백제의 아주 특별하고 신비스러움을 품고 있는 ‘이성산성’을 통해 시민들이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와 레저문화로 ‘즐거운 하남’이 되도록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남시가 자고 나면 달라질 정도로 빠른 성장과 변화를 직면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시는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지역의 균형발전 및 자족기능 확보를 통해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정체성을 확보함으로써 삶과 꿈을 키우는 ‘희망찬 하남’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문화적 도시재생으로 도시의 매력을 높이고, 특색있는 발전과 백제문화 교류시스템으로 시민 커뮤니티 확장과 하남의 정체성 확립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김상호 하남시장으로부터 최근 하남시가 주목하고 있는 백제시대 유산은 어떤 것이 있고, 그것에 따른 정책 구상은 무엇인지를 들어봤다. 온조대왕이 마셨다는 ‘어용샘’ 등 백제와 유서 깊은 역사·문화도시 지난해 ‘횡혈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전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과 거리가 가까운 우리나라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 20일 국내 첫 발병 일주일여 만에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우한 폐렴의 전파 속도가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도 민첩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중앙 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두지휘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발생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대응방식과는 다르다. 메르스 사태 때는 정부가 늦장 대응해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박근혜정부는 메르스 확산 초기에 안일하게 대처해 메르스 피해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정부는 "국민의 불안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메르스로 인해 국민 186명이 감염됐고 38명이 사망했다. 사태 초기 감염자가 진료를 받았거나 입원했던 병원을 공개하지 않아 방역에 실패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