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계곡 테마여행 ③ 양주 장흥계곡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꽤 좋은 유원지다. 지난 2008년 장흥문화예술체험 특구로 지정된 이후 양주시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사업을 시행중이다. 특히 장흥계곡은 서울에서 가까운 데다가 미술관, 조각공원, 조명박물관, 민속박물관, 스페이스센터, 자동차극장, 맛집, 카페 등이 밀접하게 있다는 잇점을 앞세워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최근 장흥 계곡에도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평상들이 모두 사라졌다. 조금 편평하다 싶은 모든 곳에 놓여있던 평상이 사라지면서 인공의 맛은 줄고 자연의 맛은 돼 살아났다. 장흥계곡은 가깝다는 이유로 하루 코스의 짧은 나들이로 계획을 짜는 경우가 많지만 알고 보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매력 포인트가 넘친다. 미술관과 이웃해 있는 캠핑장에서 캠핑하면서 장흥계곡의 밤 문화와 낮 문화를 골고루 즐겨보자. 평상 사라진 장흥계곡 볼거리 다양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매력 흘러넘쳐 미술관 옆 캠핑장서 장작불 보며 ‘불멍’ 반값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관람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 별 보기 체험도 숯가마 찜질 즐기며 삼겹살 맛보고 소문자자한 카페서 인생샷 건지자 장흥계곡에서 별 보기 캠핑 두꺼운 화장을…
안타깝다. 고달픈 세상살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60대 어머니, 8살 아들과 함께 동반 자살했다. 이 가족은 약 1년 동안 아파트 관리비를 체납했을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유서엔 “삶이 힘들다”고 써있었다고 한다. 김포시에서 생활고를 비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은 최근 세 번째 발생했다. 복지사각지대를 인지하지 못한 김포시를 비난 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김포시는 이 세대가 매달 주거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아니었으며 긴급복지 지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위기 가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 의료보험 등이 직장 가입자로 돼 있어 복지급여 대상이 아니어서 신청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시는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점검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김포에서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단 김포시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이른바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복지 사각지대 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제도가 개선되고 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소식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 크리스마스
세상이 불공정하다고 느낄때, 삶은 무기력해진다. 이런 무기력이 길어지면 분노가 치밀고 분노는 악행의 원인이 된다. 악마들이나 가능한 범죄의 원인인 분노조절 장애는 결국 불공정한 세상에 기인하는지도 모른다.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화(火)가 부르는 화(火)는 용암같아 제어가 힘들다. 이럴때는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선조들의 가르침도 무용지물이다. 인간이란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을 만큼 영혼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로인해 벌인 범죄가 합리화될 수는 ‘절대’ 없다. 응당한 대가를 마땅히 치러야 한다. 이처럼 화는 인간이 다스려야할 품목이기는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가 공정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는 정책이 많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정 목표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은 지향점이 적확하다. 정부도 최근에서야 ‘공정’을 각종 정책의 화두로 내세우기 시작했으니 ‘역시 앞선 경기도’다. 그러나 아직 ‘공정으로 가는 길’은 멀다. 경기연구원이 지난달 19~69세 도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사회는 공정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면
경자년 흰 쥐띠의 해이다. 쥐띠생은 근검절약하고 신중하며 부지런하다. 또 날카로우며 재치있고 민첩하다. 쥐띠의 가장 필요한 덕목은 자제력과 수양이다. 새해에는 자제력을 갖고 수양하며, 지혜를 모아 서로 화합하며 도약하는 새로운 희망의 해가 되길 희망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신년사에서 ‘새로운 희망’이란 교육의 목표를 제시했다. ‘존엄, 정의, 평화’라는 실천가치가 모든 혁신교육의 영역에서 실천되고 내면화되도록 ‘새로운 희망’이란 화두를 던진 것은 교육공동체 매우 의미가 있다. 작년에는 교육 이슈가 많아 ‘학부모가 아닌 부모로 돌아가라’라는 공익광고가 생각날 만큼 정의와 공정에 대해 생각해 보는 한 해였다. 세상에 완벽한 제도는 없다. 그렇기에 조급함에서 벗어나 시간을 두고 연구하여 완성도 높은 지속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조삼모사나 이벤트식 교육정책은 위태롭다.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대통령 직속위원회인 ‘국가교육회의’를 두었는데 제 기능을 다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얼마 전 동료 연구원의 은사님이 제자를 격려하러 찾아오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중3때 담임이신 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진한 감동과 존경심
필자가 과거에 한 커뮤니티의 모임에서 50대 초반 가량의 신사와 인사를 하고 명함을 교환한 적이 있었다. 그는 작은 글씨로 빼곡히 찬 명함을 눈에서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고 읽어 보더니 문득 한마디를 했다. “예전엔 작은 글씨도 가까이서 봤는데, 언젠가부터 이렇게 점점 멀찌감치 놓고 봐야 글자가 겨우 보이더군요. 신문을 볼 때도 그렇고요. 돋보기를 가지고 다닐 날도 머지않은 것 같네요. 이런 나를 볼 땐 정말이지 우울해집니다.” 사오십 대가 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자신의 모습에 망연자실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요즘의 시대는 갖가지 환경오염과 공해를 떠나서도 직장업무, 사회적 대인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게 우리를 괴롭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평소에 서로의 힘든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지냈던 선배 한 명을 얼마 전에 만났다. 몇 년 전에 봤을 때보다 선배의 얼굴은 많이 상해 있었다. 요즘 통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며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심하게 답답해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갑자기 혈압이 확 오르는 듯이 얼굴이 화끈거리기까지 해서 큰 맘 먹고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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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2020년 시정 새해 설계 광주시는 지난 2018년 신동헌 시장 취임 이후 문화·관광 콘텐츠의 산업화와 체계적인 도시정비, 지역경제 발전 도모 등의 의제를 설정하고 시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2019년에는 해공 신익희 기념사업 등 굵직한 문화·관광 콘텐츠의 틀을 완성시켰으며, 구도심 재생 사업을 비롯한 정비사업에 본격 착수했고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신동헌 시장은 “2019년은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는 ‘오직 광주’라는 슬로건을 완성하기 위한 초석을 놓은 해였다”며 “2020년에는 이들 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광주시 예산편성에도 이 같은 신 시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2020년 광주시 예산 총규모는 1조994억원으로 이 중 일반회계가 8천981억원 특별회계가 2천13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당초예산대비 763억원이 증가한 수치이다. 2020년도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사업 예산의 최우선 배분이다. 신 시장은 “도시…
봄날의 천둥 /혼다 히사시 당신이 내려친 빛의 채찍을 맞고 땅에 묻혔던 말이 힘차게 운다 당신은 몸을 돌려 채찍으로 꽃을 내리친다 흩어지는 꽃잎이 임종의 순간을 비춘다 그 한순간의 밝은 빛 속에서 말은 풀을 뜯고 있다 꽃잎이 땅에 진다 말은 이제 없다 나는 불러본다 이름이 붙여지기도 전에 이미 모태에서 해체된 채 끌려 나와 땅에 묻힌 말을 그러자 등에* 울음소리보다도 작은 하늘로 사라져 가는 내 목소리에 응답이라도 하듯 다시 한 번 당신이 내려친 채찍을 맞고 말이 힘차게 운다 겨울이 땅에 묻어 침묵하게 만들었던 말, 그 말이 드디어 채찍을 맞아 힘차게 울며 봄 들판을 질주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 말은 언어言語일수도 말馬일수도 있을 것이다. 야생마 닮은 말 일수도 있다. 소통을 위해 태어난 말이 불통의 언어가 된지 이미 오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다. 이육사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북방으로 휩쓸려 와’ 묻힌 말일 수도 있다. 봄날의 천둥은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를 깨워 온 세상을 뒤덮는 푸르른 희망의 천둥으로 말하게 한다. 모태에서 해체된 채 끌려나와 땅에 묻힌 불통
겨울만 되면 일기예보 서두에 단골로 등장했던 것이 ‘시베리아 고기압’ 이다. 한파를 표현할 때 특히 그랬다. 하지만 요샌 듣기가 쉽지 않다. ‘겨울다운 겨울’이 실종 돼서다. 대륙이 냉각돼 발생하는 한랭 건조한 기온이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친 시베리아 고기압. 넓은 유라시아대륙에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히말라야 남쪽의 난기류 유입도 저지하기 때문에 범위는 동서로 약 1만㎞ 남북으로 약 5천㎞에 달한다. 권역내 기온은 영하 40도 이하다. 속한 지역은 한랭 건조한 북서계절풍이 강하게 불고, 눈발이 자주 날린다. 대신 발달한 고기압이 쇠약할 때까지의 주기가 약 7일로, 기간의 비율이 3:4 정도다. 한반도 부근의 겨울철 날씨에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연유다. 그런가 하면 겨울이면 눈이 자주 내려 ‘설(雪) 주의보’도 많았다. 그런데 요즘엔 실종됐다. 폭설은 커녕 첫눈도 제대로 내리지 않는다. 기온마저 봄가을처럼 따뜻하다. 겨울철 난동(暖冬)은 우리뿐만 아니다. 환경 파괴에 따른 지구의 온실 효과 영향으로 북극과 남극의 빙하, 히말라야·알프스 산맥의 만년설까지 녹여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있다. 금세기 내 전 세계 78개 해안지역이 바닷물에 잠기게 될
동서지간이란 동서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동서란 시아주버니나 시동생의 아내, 처형이나 처제의 남편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결혼으로 맺어진 관계에서 여성은 남편의 남자 동기(同氣) 배우자들, 남성은 아내의 여자 동기 배우자들을 부르는 친족관계의 호칭이다. 동서는 다른 성(姓)의 남남이면서도 배우자들의 형제자매 관계로 맺어진 사이이다. 무슨 일을 자기가 하고 싶어 하면서도 은근히 남에게 먼저 권하는 경우 ‘동서보고 춤추란다.’는 속담이 있다. 더러는 동서 간에 시새움이나 불화가 따르기도 한다. 동서지간인 사람들은 한 가족 안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동성(同姓)의 낮선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가족들에 대한 같은 이질감과 함께 서로에 대해 끈끈한 동질감을 가질 이유와 조건이 충분하다. 한 가족에 들어온 같은 외부인 으로서 그 가족의 일원으로 녹아져야 하는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뜻을 같이하고 생각을 함께하는 동지(同志)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사람들이다. 동서지간은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서로의 처지에 대해 깊이 공감해 줄 수 있는 관계인 것이다. 그러나 가족의 일원인 혈족간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과 처지가 저절로 이해될 것 같음에도 동서간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