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의 융복합 창작 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된 극단 진아언니의 작품 ‘내 늙은 요정들의 이야기’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공연은 오는 29일과 30일 각각 오후 2시, 5시에 경기상상캠퍼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액션 히어로물, ‘내 늙은 요정들의 이야기’는 “문을 지키는 경비원 할아버지와 거리의 벤치에서 흔히 만나는 할머니들이 요괴로부터 아이들을 지킨다면?”이라는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됐다. 전자음악과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킨 융복합 어린이 연극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내용은 대강 이렇다. 어느 날 일곱 살이 된 아이가 사라지고, 엄마가 아이를 찾아 헤메며 경비원 할아버지에게 아이의 행방을 물어 보지만 어딘가 수상하다. 사실 경비원 할아버지는 요괴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었고, 요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또한 할머니들은 벤치와 정자에 앉아 아이들이 요괴에게 잡혀가지 않게 하기 위한 회의를 하는데… 극단 진아언니 이진아 대표는 “어린이를 위한 연극을 만드는 과정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관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작품을 통해 앞으로 겪을 미래와 지나온 시간을 함께 경험하며
한국판 스파르타쿠스 이야기,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률(律)'이 오는 2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창작공연은 무용이라는 장르에 스펙터클한 뮤지컬 요소를 접목시킨 댄스컬로, 당시 부패한 기득권층의 간담을 서늘케하고 기울어져가던 한반도 역사를 곧추세웠던 '만적의 난'을 모티브로 한다. '만적'은 고려가 건립되고 200여 년이 흐른 시점, 무신정권의 득세와 권력의 사유화로 인해 정치적 혼란이 극심했던 시기의 실존 인물이다. 그는 간혹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두 인물 모두 당대 최하층 계급이었던 노비신분으로 견고한 기존의 사회적 질서를 깨뜨리고자 했다는 공통점이 그 이유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당시 '만적'이 달성하지 못했던 이 땅의 강건한 자유와 해방 의지를 '률(律)'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완성시킨다. 800여년 전 장렬히 산화해 간 민중들의 숭고한 정신을 장엄하고 스펙타클한 움직임으로 되살린다. 경기도무용단 김충한 예술감독은 "경기도무용단이 담아내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통해 한국무용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장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관립단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대형 무대를 마련해…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 '역대 최고의 캐스팅' 그리고 '한국형 주크박스 창작 뮤지컬 중 최고의 완성도'라는 찬사를 받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뮤지컬 '그날들'. 지난 22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공연 역시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그 이름값을 충분히 해냈다. 특히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뛰어난 가창력으로 매력을 발산한 배우가 눈길을 끌었으니, 바로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이자영이다. 작품에서 '수지' 역을 열연하며 유감없이 존재감을 과시한 그녀를 공연이 끝난 후 무대 뒤에서 만났다. "이번 역할이 저에겐 도전이었어요.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나이가 많거든요.(웃음) 그래서 주변에서도 '니가 수지를 한다고?'라는 반응을 보였었고요." 그랬다.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8년, 송승환의 명작 동화 뮤지컬 '보물섬'의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 '루비'로 당당히 합격하며 정식 데뷔한 이자영은 지금까지 주로 어린 배역을 소화했다. '공룡 타루', '어린왕자', '산타와 빈양말' 등등. 그러니 발성도 거기에 맞춰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수지'는 차분하고 성숙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하고 싶다는 소망을 거듭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후보 발표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의 겨울호 표지 모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우리는 그래미 후보에 올라 가능하면 상을 받고 싶다"면서 "미국 (팝 무대 진출) 여정의 마지막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정상을 정복한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과 수상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고, 전날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선 2관왕을 차지했다. 앞서 AP통신과 빌보드 등 주요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미국 서부 시간 기준 24일 오전 9시(한국시간 25일 오전 2시)부터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하고,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현재 시행중인 소비할인권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23일 문체부는 공연, 전시, 영화, 체육, 숙박, 여행 등 문화·여가 소비할인권 6종의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가능성과 할인 혜택의 지역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전국 단위로 일괄 적용된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소비할인권의 신규 발급이 즉각 중단된다. 문체부는 이미 발급된 할인권 중에서 예매하지 않은 할인권은 예매를 중지하고 이미 예매한 할인권은 이용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달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자 같은 달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소비할인권 발급을 재개해왔는데,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시행이 중지된 셈이다. 이와관련 문체부는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경우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소비할인권 사업을 즉시 중단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 관리를 바탕으로 소비할인권이 사용될 수 있도록 시설별로 엄격하게 방역수칙 준수, 현장점검 강화, 방역 관리·홍보 강화 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 정책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경기도박물관 소장품이나 위탁품 중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1점과 보물 46점인데, 이 가운데 초상화가 무려 10점이나 보물로 지정돼 있다. 그 중에서도 제작 연대가 가장 빠른, '정몽주 초상'(보물 1110-2호)에 대해 알아보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이 심했던 정몽주 초상이 보물로 지정되기까지 포은 정몽주(鄭夢周, 1337-1392) 초상은 용인 가묘에 보관해 오던 것을, 2006년 영일정씨 포은공파종회(종손 정래정)로부터 기증받아 소장하게 됐다. 당시 유물은 옻칠된 영정함(影幀函)에 들어 있었으며, 그 안에는 영정을 쌌던 보자기와 한지들이 함께 있었다. 족자 형태의 초상화는 손상이 매우 심해 펴는 것도 불가능하고 본래 모습을 추측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이에 도박물관은 유물의
폐 이식을 앞둔 환자가 응급의료전용헬기인 '닥터헬기' 덕분에 무사히 수술을 마친 사연이 전해졌다. 아주대병원은 폐기능 부전을 앓으면서 생명이 위태로웠던 환자 A(52) 씨가 지난 13일 닥터헬기를 통한 긴급 폐 이송으로 성공적인 수술이 시행됐다고 23일 밝혔다. 급격한 폐기능 악화로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 치료를 응급으로 받은 A 씨는 그러나 상태가 악화,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체내로 주입하는 장치인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화장치) 즉, 인공심폐기 치료가 시행됐다. 에크모 치료는 위중환자의 생명을 이어주는 응급처리로, 빠른 시일 내에 폐 이식을 하지 않으면 역시 생명이 위태로운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때 경남 진주의 모병원에서 뇌사자가 발생, 폐기증 소식이 전해졌고, A 씨는 에크모를 장착하는 등 한시가 급한 매우 위중한 상태로 수혜자가 됐다. A 씨의 주치의인 흉부외과 함석진 교수는 폐 기증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이식 수술을 담당할 의료진과 함께 해당 병원으로 이동, 닥터헬기를 요청해놓은 상태에서 폐 적출을 시행했다. 그렇게 약 70분 만에 아주대병원에 도착, 7시간 여에 걸친 대수술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A 씨는 이식수
신장(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거나 혈압을 조절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에 노폐물이 쌓여 신부전증 상태가 되는데,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속도에 따라 급성신부전증과 만성신부전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신부전증은 원인이 제거되거나 치료를 바로 받으면 기능 회복에 무리가 없다. 그러나 만성신부전증은 3개월 이상 신장 기능 저하로 감소되는 신장 기능의 회복이 불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평생을 투석하게 되거나 신장이식의 방법을 고려해야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이들의 주요 증상은 잦은 피로감과 부종, 구역질, 식욕저하, 피부가려움, 야뇨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신장기능이 상당히 나빠져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실제 신장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의 35~50%까지 감소하더라도 환자 스스로 자각할만한 증상을 찾기는 어렵다. 때문에 건강검진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사구체신염 환자의 경우는 만성신부전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질병의 꾸준한 관리와 함께 정기적 검진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한국인 65세 이상 10%가 앓고 있으며, 평균 수명이 늘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심각한 신경질환, 치매. 최근 이러한 치매가 스마트 워치를 통해 분석한 일주기리듬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일주기리듬이란 24시간 중 수면과 깨어있는 상태가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데, 이를 가리킨다. 즉,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이 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주기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뇌과학과 김은영 교수(생체시계 연구실), 의료정보학과 윤덕용·박범희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 교수, 노현웅 임상강사로 구성된 연구팀은 스마트 워치를 통해 측정한 노인들의 활동량 기반 일주기리듬 특성을 확인한 결과, 치매 증상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동안 치매 환자에서 나타나는 활동량 일주기리듬 이상 소견이 치매로 인한 2차적 변화인가 혹은 반대로 치매의 원인이나 악화 요인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치매 환자가 아닌, 치매 전단계의 '경도 인지장애' 환자와 '경증 치매'’ 환자 만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인지기능 저하가 있는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스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팬데믹 속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뮤직비디오가 공개 이틀 만에 1억 뷰를 돌파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새 앨범 'BE' 발매와 함께 공개된 '라이프 고스 온' 뮤직비디오는 22일 오후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넘어섰다. 이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 정국이 감독을 맡아 멤버들의 팬데믹 속 일상을 담담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과거 공연했던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장면, 텅 빈 객석을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는 멤버들의 모습 등으로 팬들에게 그리움을 내비친다. 방탄소년단은 22일 공식 SNS에 '라이프 고스 온'의 '온 마이 필로'(on my pillow·나의 베개 위에) 버전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온 마이 필로' 버전 뮤직비디오는 팬데믹 속 일상이라는 주제의식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일곱 멤버가 침대 위에 앉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라이프 고스 온'을 부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멤버들은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 위에 둘러앉아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베개로 장난을 치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은 팬덤 '아미'와 함께 색다른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겠다고도 예고했다. 이들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