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와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지난 13일 상호 우호관계를 통한 협력 및 미래 지향적 발전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위한 상호 협력 ▲공연·전시·미디어아트 등 창의적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공동제작 및 협력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원‧학생 출연기회 확대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공익사업 상호 협력 ▲기관 발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새로운 요소의 유입 및 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기도의 문화적 인프라는 현재 성장과정에 있고, 문화적 성장을 통해 앞으로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봉렬 한예종 총장은 "경기도가 문화적 역량에 있어서 서울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역량있는 많은 인재들이 경기아트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 전체,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의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청년창작집단 '극공작소 함'의 연극 '이ㅅ-ㅆ다'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동승무대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ㅅ-ㅆ다'는 올해 처음 관객을 만나는 작품으로, 작품명은 '잇다'와 '있다'의 의미를 내포한다. 이 작품은 "당신은 지금 누구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끊임없이 던진다. 극이 그려지는 무대는 다양한 관계 속 인물들의 거리와 위치를 시각화하기 위해 거대한 좌표로 꾸며진다. 이 무대 위에 서는 5인의 배우는 각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간다. 극은 가족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 워커홀릭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룬다. '관계'에 대한 질문 속에서 서로 엇갈리고, 충돌하면서 각자에 맞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쉽게 생성되고 허무하게 사리지는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계기를 관객에게 제공한다. 또한 관계 속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한편, 청년창작집단 극공작소 함의 명칭은 ‘담을 함(含)’과 ‘소리칠 함(喊)’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자신들만의 목소
한·중남미협회(회장 신승철)가 주최하는 '2020 중남미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중남미 국가 8개국에서 제작한 9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으로,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도 포함돼 있다. 해외 감독과의 대화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국내 전문가를 초청해 중남미 영화와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됐다. 협회측은 최근 타계한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E.솔라나스 등 세계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영화 거장들을 비롯해 현재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알폰소 쿠아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등을 배출한 영화 강국으로서의 중남미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관객들이 중남미 지역의 역사와 사회, 문화 전반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중남미협회는 한국과 중남미 간 상호이해와 우호 증진, 경제, 문화 및 학술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지난 1996년 창설됐으며, 각종 중남미 관련 행사를 주최하고 지원해왔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지난해 초연된 이후 화제를 모았던 국립극단의 '스카팽'이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선보이는 '스카팽'은 17세기 프랑스의 배우이자 극작가인 몰리에르의 풍자 코미디극 '스카팽의 간계'를 각색한 작품이다. 하인 신분인 주인공 '스카팽'이 자신의 주인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신랄하게 조롱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신체극의 대가로 통하는 임도완 연출은 이번 작품을 구상하며 치밀한 계산으로 우리 정서에 맞는 웃음 포인트를 찾아내 극에 녹였다. 또 원작의 재기발랄한 번뜩임 위에 개성 강한 움직임을 더해 등장 캐릭터의 입체감을 최대한 살렸다. 배우들의 입을 통해 쏟아지는 촘촘하게 짜인 대사와 현대적 감성을 입힌 유쾌한 조롱은 관객에게 통쾌함과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김요찬 음악감독의 라이브 효과음은 극에 생동감을 불어 넣으며 관객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해 극의 재미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몰리에르의 완벽한 희곡에 임도완 연출 특유의 위트가 더해져 한국 관객의 웃음 코드를 짚어내는 동시에 엉뚱하고 아기자기한 프랑스 코미디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스카팽'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자.
경기문화재단(대표 강헌)이 올초 선정한 2020년 주목할만한 작가 4인 중 한명인 권도연 작가의 개인전이 14일 파주에서 열린다. 재단은 경기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의 창작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초 '경기예술창작지원사업 시각예술분야 개인전 부문'에 강건, 권도연, 이재훈, 손광주 등 4명을 올해 주목할만한 작가로 선정했다. 시각예술분야 지원프로그램은 경기도 시각 예술가를 대상으로 신작 창작지원금과 더불어 발표 전시를 지원하고,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작가의 차년도 개인전을 후속 지원해 작가의 예술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지난 8월 이재훈 작가의 개인전이 아트센터 화이트블럭(파주)에서 개최됐고, 이어 이달 14일에 권도연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 소소(파주)에서, 내년 1월에는 강건 작가와 손광주 작가의 2인전이 아트스페이스광교(수원)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사진을 이용해 지식과 기억, 시각 이미지와 언어의 관계를 탐색해온 권도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투시'라는 개념으로부터 출발한 'SF'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작가는 역사 속의 초기 무동력 비행기를 피사체로 삼아 그에 담긴 과학자들의 상상력과 시간에 대한 질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경기도 문화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문화나눔 피크닉'을 펼친다. '문화나눔 피크닉'은 경기도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도내 공공도서관을 돌며 '찾아가는 문화복지'를 실현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가 보유한 인적, 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와 공공도서관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연천을 시작으로 의정부, 가평 등 7개 시·군의 12개 도서관에서 열린다. 이번에 국악 재즈를 선보이는 김계희밴드와 한국 무용 무대를 펼칠 춤판 디딤은 지난 봄 경기아트센터가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문화뉴딜 프로젝트 '경기방방콕콕 예술방송국'에 참가해 온라인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후에도 경기아트센터는 성악 앙상블, 국악 재즈, 탭댄스, 한국 무용을 포함해 10여 가지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나눔 피크닉' 담당 정철훈 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도민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을 차례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접경 및 경기도 외곽 등 공연 관람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을 중점으로 문화예술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할…
대자연에 직접 집을 짓고 마을 공동체를 꾸리는가 하면(KBS 2TV '땅만빌리지') 특전사 출신 교관과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tvN '나는 살아있다') 요트 위에서 24시간을 지낸다(tvN '바닷길 선발대'·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최근 예능가는 온통 살아남기, 즉 '생존'을 코드로 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의 히트를 계기로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을 그리는 예능이 급증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군대 체험 예능과 생존 예능의 경계를 오가며 첫 방송부터 주목받는 데 성공했다. 50대 배우 김성령부터 복싱 선수 출신인 배우 이시영, 남다른 운동 신경을 가진 개그우먼 김민경, 펜싱 선수 김지연, 방송인 오정연, 아이돌 스타인 (여자)아이들 우기까지 여자 스타 6명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담배꽁초, 껌 은박지의 양쪽 끝부분과 건전지 등을 활용해 불을 붙이는 법 등 생존 팁이 공개돼 '정보 제공' 기능도 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서바이블'은 개그맨 황제성 등이 생존 전문가로 불리는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오는 2021년 창간 10주년을 앞두고 문화예술교육 비평웹진 '지지봄봄' 28호를 발간했다. 창간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호의 주제는 '지지봄봄 창간 10주년, 과거와 미래 사이'로, 과거를 돌아보고, 문화예술교육의 미래 혹은 미래의 문화예술교육을 모색하고자 했다. 과거와 오늘의 현장을 한눈에 보고 비교, 성찰할 수 있는 비포/에프터 기획을 비롯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전환을 위해 필요한 생각과 활동, 그리고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등을 모색하는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크게 세 가지 코너(더봄, 가봄, 결봄) 아래 총 12개의 글이 담겼다. 먼저 더봄 코너에는 지난달 6일 수원시 인계동 다산홀에서 유튜브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좌담회에서 나눈, 발행 당시의 문제의식과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갈 길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됐다. 관련 영상은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gace1)에서 볼 수 있으며, 문화예술교육과 시민력(市民力)을 비롯해 우리 안에 '내재된 야생성' 등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이어 가봄에서는 지속 가능한 배움터로서 제 역할을 하고…
프랑스의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표제음악 '환상 교향곡: 어느 예술가의 생애 에피소드'가 현대 무용과 우리 음악이 어우러진 가무극 '몽(夢)스터'로 새롭게 탄생했다.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이비컴퍼니가 기획한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몽(夢)스터'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가난한 예술가가 꿈속에서 연인에게 복수하고 기괴한 환상을 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창작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는 뮤지컬배우이자 안무가, 연출가인 '심새인'과 국악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며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창작국악그룹 '동화'가 함께 그린 작품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고독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 이번 공연에서는 괴기해 보이는 춤사위가 볼거리다. 강렬한 춤 안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감정은 관객에게 낯설지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올 듯하다. 잿빛 도시의 우울함과 잔인한 핏빛 복수, 무료한 일상 등 극의 장면별 분위기를 실감나게 표현한 무대 연출도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 무거운 느낌으로만 극을 풀어나가진 않는다. 때때로
수원시립미술관장에 김진엽(57)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이 임용됐다. 시는 수원시립미술관장을 공개 모집해 서류 심사·심층 면접을 거쳐 김진엽 관장을 최종 선정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2일 시장 집무실에서 김진엽 관장에게 임용장을 전달했다. 김진엽 신임 수원시립미술관장은 “그간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수원시민들이 미술을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립미술관이 더 큰 발전을 이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나는데 힘을 보태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엽 신임 관장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교육철학연구소에서 수학했다. 재단법인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장과 재단법인 아름다운맵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25대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관장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미술전시관,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아트스페이스 광교 등 4곳의 수원지역 공공미술관을 운영·관리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