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소방은 매우 중요한 국가 기능 중 하나다. 생명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처럼, 소방 역시 그 중요함은 논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인식만 있을 뿐, 이해도 면에서 소방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조직이라는 신뢰는 있으되,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 간혹 오해를 하기도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는 바로 여기에 있다. 시민들이 소방을 알기 쉽게 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김상철, 정요안 소방관의 경우 소방 관련 학위는 있지만, 이 책에서 굳이 학문적 접근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현직 소방관으로서 현장의 전문성을 담는 데 집중했다. 학자로서 객관성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시민 관점에서 궁금할 수 있는 소방이야기를 소방관의 체험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은 3개의 장으로 구분돼 있다. 제1장은 소방관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이 소방을 친근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소개했다. 직업 선택으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소방을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제2장은 소방의 현장에서 느낀 체험을 수록했다. 조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운영하는 성남미디어센터 시민제작단이 '2020 서울노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서울노인영화제'는 전 세대, 전 세계가 노년의 삶을 영화로 이해하는 세대공감 영화축제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은 박은희 감독의 '태평동 사람들'이다. 13회를 맞은 올해에는 국내 경쟁 노인감독 부문 73편, 청년감독 부문 261편 등 총 334편이 출품됐으며, 노인감독 부문 본선 진출작은 11편이었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해외경쟁 부문에는 114개국에서 2천905편이 출품,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9년 제작한 다큐멘터리 '태평동 사람들'은 성남 안에서도 가장 높고 가파른 언덕인 태평동에서 살아가는 오랜 상인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태평동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24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은희 감독은 "태평동 주민들과 촬영을 하며 그분들의 삶에 많은 공감을 했다"며 "성남미디어센터 시민제작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남미디어센터는 앞으로도 시민제작단과 함께 성남의 본도심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이야기와 성남의 다양한 역사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대규모 공연, 콘서트 오페라 '마술피리'와 클래식 앙상블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하는 클래식 속으로'가 다음달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을 각각 찾는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은 공연장의 활성화와 시민문화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이 두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원SK아트리움을 찾을 두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된 우수 프로그램이다. 먼저 다음달 1일 오후 5시 무대에 오르는 공연은 오페라 '마술피리'다. 모차르트(W.A. Mozart)의 3대 희극 오페라인 ‘마술피리(Die Zauberflöte)’는 선과 악의 대립을 아름다운 음악과 해학적인 요소로 표현, 1791년 초연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많이 연주되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오페라단의 국내 최정상급 출연진의 음색과 ‘이회수’ 연출가의 연출이 더해져 기존의 '마술피리'와 차별화된 작품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 오페라 무대와 같은 규모 위에 색채와 화려함을 극대화하고, 오페라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의상과 분장, 연기를 극적으로 연출해 연주회 형식의 '콘서트 오페라'로 관객 앞에 선다. 약 150분의
가수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자신에 대해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엄연한 인권침해"라며 입국을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승준은 27일 자신의 SNS에 강 장관을 향한 글을 올려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 금지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간주되어 입국 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 금지라는 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시냐"라고 반문했다. 강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스티브 유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법원 판결 이후) 다시 이 사안을 검토했다"라며 "비자 발급을 허용치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승준은 "제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데뷔 때부터 이미 가족들과 함께 미국
경기도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평택 신장동에 문화예술 협업 공간 '한치각'이 들어선다. '한치각'은 건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목재를 일컫는 다루끼란 용어의 순 우리말이다. 30일 오후 2시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갈 '한치각'은 앞으로 청년문화학교, 지역문화콘텐츠 개발, 도시 아카이브, 거리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여년 간 월드 피자집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이 곳은 1층 주민 공방과 공유 주방, 2층 전시장과 아트마켓, 커뮤니티 공간, 옥상 공유텃밭 등으로 꾸며졌다. 이 공간은 2012년부터 신장동에서 작업을 해온 빈울 작가와 이생강 기획자로부터 시작됐다. 빈울 작가는 "그것이 좋든, 싫든 신장동은 미군과 함께한 역사 속에서 호흡해왔다"며 "경기도에서 독특한 정취를 가진 매우 소중한 도시다. 우리의 역사를 문화로 기억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것을 담아낼 공간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예술의 불모지라 불리는 신장동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잡은 이 공간, 향후 어떤 모습으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어우러지면서 성장해가는지 주목해볼 일이다. 한편 '한치각'은 경기문화재단의 2020 지역문화거점공간 사업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오는 12월 20일까지 '평온의 섬(A Small Island I Call Peace)' 展을 개최한다. '평온의 섬'은 '2020 랜덤 액세스'의 마지막 프로젝트다. 센터는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동향을 살펴보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년 간 6명의 아티스트를 소개했으며, 올해는 오주영, 신승렬, 함혜경 세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현재 열리고 있는 함혜경 작가의 전시는 앞서 펼쳐진 오주영 작가와 신승렬 작가의 전시에 이어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단편적인 문장들을 재구성해 실제와 허구를 하나로 엮고, 수집된 장면을 편집해 누군가의 이야기로 시각화한 것이다. 작가는 작품 속 화자를 통해 누구나 겪는 삶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 이야기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은 어느새 관객 자신의 것이 된다. 어딘가 권태롭고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가는 듯한 보통의 화자를 세상 밖으로 데려가 주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관객은 화자의 이야기에서, 허구와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그리
세상이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가을. 거기에 파란 하늘까지, 예쁘기로 말하면 이 만한 계절이 또 있을까. 그래서 가을은 낭만의 계절인가보다. 없던 감성마저 샘솟을 듯한 이 계절에 딱 어울릴 만한 무대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문화의날 토크콘서트, '가을의 소원 - 안도현의 시, 안치환의 노래'가 그것. 28일 오후 7시 30분 막이 오르는 이날 공연은 민족과 사회의 현실을 섬세한 감수성의 언어로 풀어내는 시인 안도현의 인문학 강의와, 30년 음악 여정 동안 끊임없이 사람과 사랑을 노래한 가수 안치환의 라이브 공연으로 꾸며진다. 긴 세월 동안 꾸준히 협업하며, 사람과 시대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온 두 예술가의 호흡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따뜻한 조명을 머금은 아늑한 소극장의 분위기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공연도 거리두기 좌석제로 객석 수가 제한된다. 그렇다고 너무 아쉬워하진 마시라.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경기아트센터가 공식 유튜브 '꺅!tv'를 통해 공연을 생중계한다고 하니 말이다. 김주리 담당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공연예술계가 다시 활기를 찾는 중”이라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피플 인사이드'를 28일부터 공개한다. 영상에는 재단의 문화예술 사업에 직접 참여한 문화예술 단체와 예술가, 도민 등이 그들의 목소리로 전하는 '문화와 예술의 의미', '우리에게 문화예술이 필요한 이유' 등이 담겨 있다. 총 15편으로 제작된 '피플 인사이드'는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gcf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피플 인사이드’는 경기생활문화플랫폼, 경기만 에코뮤지엄, 다사리 문화기획학교 등 재단에서 오랜 기간 지속해온 문화예술 사업의 참여 단체와 예술인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인 및 단체 지원을 위해 마련한 특별지원사업 ‘백만 원의 기적’과 같은 공모사업의 선정자 등 총 7개 사업 15팀의 참여로 제작됐다. 영상은 ‘참 좋은 수다’의 김민정 대표가 말하는 생활문화플랫폼 사업과 일상 속 문화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SNS 및 영상 플랫폼 담당 윤지원 주임은 “‘피플 인사이드’에는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한 크고 작은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출연한다"며 "이 콘텐츠가 사업에 대해 그리고 문화예술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아트경기'가 2020 아트경기 팝업갤러리 '업클로즈(UPCLOSE)' 전시로 확장된다. 이번 팝업갤러리에는 2020 아트경기 선정 작가 20명과 중견 작가 6명 등 총 26명이 참여, 회화와 사진, 조각, 미디어아트,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클로즈(UPCLOSE)'는 '더 가까이' 다가가리라는 실천적 의미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지키며, 손으로 느껴지는 촉감, 고유한 물성이 가진 철학적 의미를 조명한다. 전시를 기획한 2020 아트경기 협력사업자 아트플레이스 측은 "코로나 9 팬데믹 시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본 전시를 통해 예술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새로운 관점과 풍경을 만나고, 삶의 현장에서 예술이 한층 더 가까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와 함께 'ART369'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ART369'는 30만 원, 60만 원, 90만 원의 금액으로 작품을 판매하고, 판매 수익을 모두 작가에게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또한 '아트 컬렉터를 위한 예술법 가이드'를 주제로 예술법 전문 변호사 캐슬린 킴(법무법인 리우 미국변호
거리 예술(Street Art)과 낙서(Graffiti)를 통칭하는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urban contemporary art)' 중심의 국제 아트페어가 다음달 12일부터 4일 간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URBAN BREAK Art Asia)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현대미술과 스트릿 컬처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신개념 아트페어로, 아시아에선 최초의 시도다. 주최측은 "도시문화와 함께 성장한 미술, Urban Contemporary Art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국제 아트페어"라며 "표현의 새로운 공간 '거리'에서 탄생한 우리 시대의 예술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미술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기존 아트페어 형식에서 벗어나 어반 아트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그 예술적 가치를 미술시장에 소개하고, 우리 삶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라이프스타일의 독특한 감성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술시장의 강력한 소비층으로 대두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컬렉터들의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도 이번 아트페어의 특징이라고. 우선 전시공간을 스트릿 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