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흔들리면 나라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농협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입니다.” 지난 22일 수원농협 본점에서 만난 염규종 수원농협조합장은 이 같은 주장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준다면 그 자리가 어디가 됐든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염 조합장의 머릿속엔 온통 ‘농협의 발전’과 관련된 내용으로 가득찬 것처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조합장만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올해는 농협중앙회 이사직까지 맡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농협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그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일에 대한 열정은 조합장을 처음 맡은 예전이나 여러 해 같은 자리를 지켜온 지금이나 한결같다. 어떻게 보면 그 열정의 크기가 오히려 더 커진 것 같은 느낌이다. “예전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며 좋은 일을 해도 알리지 않는 게 미덕이었잖아요?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존재와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우리가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고 자랑하자는 의도가 아니라, 뜻 깊은 일에 ‘동참하자’고 권하는 의도에서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이 발간하는 전문예술잡지, '인인화락' 가을⋅겨울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라원식·고영직 두 평론가가 논하는 코로나시대 문화예술계의 대응과 변화에 대한 대담과 수원연극축제 임수택 예술감독이 말하는 언택트 예술과 포스트코로나에 관한 칼럼이 실렸다. '리더라면 정조처럼'의 저자인 한신대학교 김준혁 교수를 비롯해 재단 지원사업 '거리로 나온 예술'에 참여한 예술가 기타로로와 애니웨어, 복합예술공간 푸른지대창작샘터에 입주한 봄로야와 채효진 작가 등의 인터뷰도 담겼다. 이밖에 문화도시 수원을 준비하는 시민주도 대화모임 씨티메이커스 활동과 일제강점기 이후 100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을 모은 북큐레이션, 색다른 수원화성을 소개하는 화성행궁 야간개장 및 수원화성 낭만소풍 리뷰 등으로 꾸며졌다. 문의 기획홍보팀 031-290-3516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2020 아트경기 두 번째 미술장터, '아트경기 X 아트로드77'(부제 : 60가지 이야기와의 동행)을 다음달 1일까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개최한다. 이번 미술장터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10여년 간 아트페어를 지속해온 ‘아트로드77’과 함께 한다. 2020 아트경기 협력사업자 올댓큐레이팅이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2020 아트경기 60명의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사회가 예술로 위로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술 장터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세계는 갤러리 움, 논밭예술학교, 리오 갤러리, 카메라타 갤러리, 포슬린하우스 갤러리, K-스페이스 등 6개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연예술 밥상 만들기’와 ‘예술공방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올해 아트경기는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펼치는 '아트경기 X 아트로드77'과 수원 상상캠퍼스 디자인1978에서 펼치는 '온택트 아트경기2020'으로, 경기 북부와 남부에서 두 개의 미술장터를 선보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이 오는 28일부터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 2차 접수를 시작한다.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은 전교생 300명 이하의 초등학교 또는 특수 학급, 노인ㆍ장애인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접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잠정 연기됐던 프로그램을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확대 운영하게 된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경기의 보물찾기’라는 연극에서 출발해 ‘경기도의 세계문화유산’, ‘경기인의 일생’, ‘경기 선사시대’, ‘경기 사랑방’ 등 4개 주제를 체험학습지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장애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에 수어 영상을 추가해 맞춤형 교육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각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musenet.ggcf.kr)로 접수 받아 선착순 마감하며, 교육활동지와 교육키트는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온라인 동영상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 자료실’ 및 ‘경기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사진을 통해 자연을 보여주는 김석은 작가가 '나무가족이야기 : Story of the tree family'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회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2020 PX3 - Prix de la Photographie, Paris' 에서 올해의 작가 선정 기념으로 마련됐다. PX3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김 작가는 스페셜 분야 올해의 작가로 지난 9월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나무가족이야기'는 PX3 '자연(NATURE)' 분야에서도 금상을 받았다. '나무가족이야기' 시리즈는 바다 위 한 뿌리로 이뤄진 나무를 인간 가족에 빗대 의인화한 초현실적 작품으로 인도네시아 숨바섬에서 촬영한 것들이다. 작가는 서로를 묵묵히 바라보며 기도하는 듯한 나무 가족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로 재발견하게 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했다. 초현실적 나무를 의인화하기 위해 1만3000km를 세 차례나 왕복하며 바다의 조수차를 면밀히 조사하고 계산해 대상을 프레임에 담아냈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 가족을 잊어가는 삶들입니다. 포옹은 어려워도…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관장 표문송)이 10개 월의 새 단장을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문을 연다. 올해 경기도로 이관된 북부어린이박물관은 새로운 공간 조성과 함께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의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숲에서 꿈꾸는 아이들’을 주제로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과 용기가 자라는 아름다운 문화예술 창의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 ‘공룡 숲 탐험’ 전시와 커다란 개미굴을 관찰하는 ‘숲 생태’ 전시, 물의 과학 원리 등을 계곡물에서 놀면서 배우는 ‘비밀의 연못’과 이외 프로그램을 결합한 ‘졸졸졸 신나는 계곡물’ 전시는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변화를 시도한 건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이다. 공룡 숲으로 상징되는 기존의 ‘과거의 숲’ 전시에 ‘현재의 숲’과 ‘미래의 숲’ 개념을 추가함으로써 박물관의 전시·교육의 테마가 하나로 연결되도록 재구성했다. ‘현재의 숲’은 박물관의 대표 캐릭터인 ‘오감이’와 함께 숲속의 감각을 일깨우는 ‘오감튼튼 숲속의 감각’ 전시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 전시는 어린이들이 자연이 파괴되는 상황을 체감하고 이를 재생하는 노력을 직접 몸에 익힐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미래의 숲’은 박물관 내 ‘미디어랩’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내년 1월 31일까지 기획전 ‘현실 이상(Reality Errors)’ 展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 세계가 통합되는 미래에 기계와 인간의 공존에 대해 전망하는 전시다. 전시 제목에서 ‘현실’은 미래사회가 낯선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게 될 실제 현실을 말한다. ‘이상’은 이상(異常)하다고 의심하는 것들을 외면하지 않아야 도달할 수 있는 이상(理想)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현실 이상’ 전은 보편적인 삶의 형태와 가치들을 재탐문하고 현재와 미래의 경계에서 새롭게 정의되는 세계를 제시하는 비디오와 조각, 설치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세진, 김윤철, 매튜 케루비니(Matthieu Cherubini), 박혜수, 아메리칸 아티스트(American Artist), 양숙현, 업체eobchae, 웨슬리 고틀리(Wesley Goatley), 정 승, 차오 페이(Cao Fei) 등이 참여한다. 참여작가들은 일상의 현실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고, 목적에 수반됐어야 하지만 상실해 버린 책임과 의지의 문제들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기술진보 과정에서 생략되고 상실된 윤리적 사회적 현안들을 재조명
사단법인 수원민예총이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2020 동네야놀자展―위로와 희망’을 개최한다. '동네야놀자展'은 공동체와 함께하는 열린 문화를 지향하며 수원시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문화를 통한 소통의 기회를 잃고 잔뜩 침체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 '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원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단체 및 작가와 함께 만든 문화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다수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삶의 현장을 깊이 들여다보고 고민하는 수원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 소속 화가 26명과 성인장애인 평생교육시설 한빛학교, 칠보생태환경체험교육관, 수원푸른교실&미술치료연구소, 수원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및 사진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수많은 단체전과 기획전, 초대전과 연극무대, 미술공연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가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故 권성택 작가의 전시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권 작가는 수원민족미술인협회에서 제정한 ‘올해의 작가 상' 제3회 수상자이기도 하다. 수원민예총은 자료를 통해 "이전까지 우리의 삶을 지탱하던 것들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의 레퍼토리 시즌 기획공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하는 11시의 클래식'(이하 브런치 클래식)이 26일 오전 11시 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직접 마주한다. '브런치 클래식'은 기존 6월, 8월, 12월에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연기 및 무관중 생중계로 전환된 바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 '가을 슈베르트'라는 서정적인 부제의 10월 '브런치 클래식'은 그래서 더욱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에선 유연하고 화려한 테크닉, 개성 강한 해석과 독자적인 연주세계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스위스 제네바,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음악가 문지영이 호흡을 맞춘다. 스승과 제자 관계에 있는 두 피아니스트는 슈베르트가 작곡한 네 손을 위한 피아노곡 중 '그랜드 론도', '환상곡 F 단조', '영웅 행진곡' 등을 준비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귀에 익숙한 작품을 연주하는 한편 곡과 곡 사이에 김대진의 해설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공연 이외에 경기아트센터가 그간 표방해온 '음악과 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치명타를 입은 가요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1단계 하향으로 활력을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선 실내 공연장 50인, 야외 공연장 100인 미만으로만 모여 공연을 할 수 있어 주로 인디 가수들이 소규모로 오프라인 공연을 해왔다. 그러나 1단계 조정으로 이 제한이 풀리게 되자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가수들도 속속 공연 개최를 알리고 있다. 올해 초부터 콘서트, 팬미팅, 페스티벌 등 대면 행사가 거의 모두 취소돼 막대한 손실을 본 가요계가 이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미스터트롯 '톱6'·거미·임창정…대형 가수들 몰려온다 개최를 앞둔 콘서트 중에서도 TV조선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가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앞서 8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회당 약 5천명의 관객을 수용한 '대형 공연'을 안전하게 치른 데다, 당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방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 출연진 중에서도 알짜배기인 톱6가 모였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오는 30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고양에서 연말까지 공연을 연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관객들에게 이른바 '떼창'을 포함한 함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