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청년예술축제, '2020 경기청년관 : 지금여기'가 28일부터 6일 간 온라인 플랫폼 '경기청년관TV'를 통해 라이브로 펼쳐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전환을 결정, 전시와 일부 공연 프로그램은 기존 축제기간(10월30~31일)동안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현장 진행하기로 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 행사는 2019년 실시된 '경기도 청년예술인 자립준비금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년예술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예술축제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융합하는 새로운 예술축제 모델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경기도형 청년예술페스티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청년관은 60여 명의 청년예술인들이 '공연, 다원, 전시, 정책(라운드테이블)'까지 4가지의 섹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했다. '지금여기'라는 소제목을 통해 코로나 여파로 인한 예술인의 현재, 존재방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융합과 공유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예술인으로서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공연 섹션에서는 극작가의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현대무용, 비보이, 해금, 사물놀이 등 다양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과 연계해 수원시 한옥기술전시관에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수원시는 23~25일 수원화성 일대에서 한옥기술전시관 수원야행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창날 끝 날이 몇 가닥으로 갈라진 살창 모양의 휴대용 등(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 살창 초롱 만들기’와 한옥 지붕을 덮는 기와에 대해 배우고 그림도 그려보는 ‘기와에 그린 그림’ 등을 즐길 수 있다. ‘전통 살창 초롱 만들기’ 프로그램은 당일 오후 6~9시 1시간씩 3차례, ‘기와에 그린 그림’ 프로그램은 당일 오후 1시 30분~9시 30분까지 1시간 30분씩 4차례로 각각 운영된다. 유료(각각 3000원, 5000원) 체험 행사이다. 특별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한옥기술전시관 앞마당에 마련된다. 참여 신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 ‘열린 공간→통합 온라인 접수’에서나 현장에서도 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1회당 10명으로 제한한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문화유산관리과(031-228-4405)나 수원문화재단(031-247-9369)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
경기문화재단(대표 강헌)이 다음달 20일까지 경기청소년 공연예술 경연대회 '방구석스타'에 참여할 청소년 동아리 및 개인을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융합형 인재 탤런트 쇼'로, 뮤지컬, 비보이, 힙합 등 대중예술을 포함한 모든 공연예술 분야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방구석스타'는 청소년들이 방구석에서 혼자만 간직하던 꿈을 세상에 펼쳐 보일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예선 대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촬영한 30초 이내의 영상을 제출하면 비대면으로 심사하는 방식이다. 1차 예선을 거쳐 선발된 30개 팀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가 활동지원금으로 제공되며, '방구석스타' 웹페이지(ggteenz.com)를 통해 온라인 투표를 거쳐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에게는 20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가 추가로 제공되고, 내년 2월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경기청소년 공연예술 페스티벌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접수는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30초 이내의 공연(연습) 영상을 직접 촬영해 '방구석스타' 웹페이지(ggteenz.com)의 안내에 따라 제출하면 된다. 단, 공정한…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2020성남중진작가전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 '조동균: 선의 부재(Absence of Lines)'를 개최한다. 조동균 작가의 전시회는 2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캔버스 위에 선들을 얹어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선의 형태와 조합, 움직임을 통해 세상의 형상을 이해하고 생명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배경색을 칠하고 마스킹 테이프를 올린 후 색을 입히고,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마스킹 테이프를 다시 떼어내는 과정의 작업을 반복해 완성한 것들이다. 배경이었던 면이 선이 되고, 마스킹 테이프로 감춰졌던 부분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존재와 부재, 선택과 남김, 형상과 배경의 이분법적 양식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동시 입장객 수를 전체 수용 인원의 50% 이내로 제한해 운영하며,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 무료. 문의 1544-9857. 한편 ‘성남중진작가전’은 ‘성남의 얼굴’, ‘신진작가 공모전’, ‘청년작가전’ 등의 기획전을 통해 지역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온 성남큐브
2020 경기아트센터 레퍼토리 시즌 연극 '저물도록 너, 어디있었니'가 다음달 19일(목)부터 29일(일)까지 열흘 간 10회 공연으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의 자랑이자 자부심인 경기도극단이 연극계 거장 손숙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경기도극단 창작 초연 신작, 연극 '저물도록 너, 어디있었니'는 일상을 흔드는 분노와 갈등의 틈새, 허물어진 시간의 경계에서 딸을 찾아 헤매는 '성연'을 통해 "존재는 사라져도 기억은 남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희곡은 뿌리 깊은 현대사회의 갈등을 거침없고 직선적인 문제의식으로 다루며 연극계와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극작가 정복근의 창작으로 만들어졌다. 작품의 연출은 경기도극단 제11대 신임 예술감독 한태숙이 맡아 등장인물의 배치나 역할, 무대 장치, 조명 등을 통해 날카로운 시선과 폭발력 높은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무대 위 존재만으로도 강렬함과 특유의 서정적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 손숙이 함께해 빈틈없는 앙상블로 오랜 시간 관극 갈증을 느끼던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티켓은 인터파크티켓, 경기아트센터 인포샵에서 판매 중이며, 얼리버드
“한복은 일본의 기모노나 중국의 한푸에 비해 바느질법이 까다롭지만 견고하고 활동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요즘의 현실은, 결혼식 폐백 때나 야외촬영 때 조차도 간소화하는 차원에서 한복은 제외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故 박광훈 선생의 제14호 이수자(2007년)인 이남예 전통한복 대표·사단법인 서인문화예술촉진회 회장의 말이다. 다행히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새로운 스타일로, 또 문화로 조명 받고 있는 모습이어서 반갑기 그지없지만 걱정을 아예 내려놓을 순 없다는 그녀다. “전통은 우리의 유산이며 미래입니다. 한복 버스킹이나 플래시몹 등 SNS를 통한 젊은이들의 움직임을 볼 때 뭉클하곤 합니다. ‘저들은 저들의 방식으로 우리 전통을 이어가는구나’하고 말이죠. 방법은 다르지만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늦깎이로 한복에 입문, 꿈이 되고 현실이 되다 이 회장에게 있어 한복과의 인연은 어쩌면 운명으로 느껴진다. 공직생활을 하다 35세의 나이에 덜컥 한복 업계에 발을 들이고, 그것이 꿈이 되어 지금껏 한 우물을 파고 있으니. 게다가 그때는 한복이 자신의 모든 것이 될 줄은 상상도…
수원시립미술관이 오는 26일 오후 4시 비대면 문화행사 ‘SUMA MUSEUM DAY-내 나니 여자라’를 개최, 네이버 TV( https://tv.naver.com/sumatv)를 통해 생중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시 ‘내 나니 여자라’의 주제인 ‘여성의 실존’을 연극과 음악을 통해 폭넓고 다채롭게 소개한다. ‘내 나니 여자라’는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매개로 여성에 대한 동시대적 정서를 고찰하는 전시이며 다음달 29일까지 열린다. ‘SUMA MUSEUM DAY-내 나니 여자라’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펼쳐진다. 1부에서는 한국 대표 연극 배우 박정자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그는 혜경궁 홍씨의 일대기를 모노 드라마로 연기하는 '꿈속에선 다정하였네'의 하이라이트를 미술관 전시실에서 공개한다. 2부는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미니 콘서트로 채워진다.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첼리스트 이혜지’와 함께 서정적인 멜로디에 독특한 가사를 담은 곡들을 선보인다. 전시와 공연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 사이에는…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전 2권)'/레인보우퍼블릭북스/네빌 슈트 저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편'에 소개된 책이자 훌륭한 러브스토리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춘 작품이란 평을 받는 네빌 슈트의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1950)'이 발간됐다. 런던에서 태어난 네빌 슈트가 말년에 호주에 정착해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이 책은 그의 가장 사랑받는 소설이다. 출간 당시 세계적으로도 찬사를 받았고, 호주에서도 인정받는 고전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말레이 정글에서 거친 호주 아웃백에 이르기까지 진취적인 '진 패짓'이라는 한 여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 한편의 대서사와 같은 이 작품은 한 여성의 삶이 극동 아시아와 전후 세계를 무대로 긴박감 있게 펼쳐진다. '만화로 즐기는 논어 1,2 - 쉽게 쉽게 배우고 즐기는 공자 말씀'/스타북스/공자 저 동양의 지혜가 응축돼 있으며 공자의 사상은 물론 제자들과의 관계와 당대의 관습, 정치 등이 들어있는 논어를 쉽게 만화로 즐겨보자. '논어'는 함축성이 있으며 비체계적인 구성이 매력적인 독특한 고전이다. 삶의 진리가 무엇인지 함축적으로 전하고 있는, 2천500년 전 공자의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혀 당연하게 사용하는 지금의 우리말과 우리글이 ‘우리의 것’일 수 없었던 시대. 그 시대를 살던 여학생 영희의 일기장에는 ‘오늘 국어를 썼다가 선생님한테 단단히 꾸지람을 들었다’고 적혀 있었다. 영희가 말한 국어는 우리말인 ‘조선어’였고, 당시의 국어는 ‘일본어’였다. 영희가 살던 시대, 일제강점기는 그야말로 ‘나라말이 사라진 시대’였다. 방송인이자 역사학자인 정재환 한글문화연대공동대표가 펴낸 ‘나라말이 사라진 날(생각정원)’은 암울했던 역사 속 우리말과 우리글이 어떻게 ‘우리의 것’으로 남게 됐는지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일제 치하에서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조선어학회의 활동과 독립운동으로서의 한글운동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조선어학회 사건은 교과서에도 나오는 중요한 사건이지만 사건의 전모는 역사나 언어에 관심 있는 소수만이 알고 있는 형편”이라며 “조선어학회 사건을 되짚는 일은 또 다른 형태의 독립운동과 마주하는 경험이자 우리 말과 글이 만들어지고 성장해온 과정을 목격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1장은 훈민정음 창제와 우리글이 ‘한글’이란 이름을 얻기까지의
"20대에 했던 작품들을 마칠 때는 어떤 이유에서든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엔 눈물이 안 났어요. 모두에게 기쁜 웃음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명성황후'(2001) 속 명성황후의 세자빈부터 '태왕사신기' 속 김춘추의 연인 보량의 어린 시절까지, 늘 아역일 것만 같던 박은빈도 어느새 20대의 끝자락에 있다. '청춘시대' 시리즈의 지원으로 청춘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최근 SBS TV '스토브리그'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연달아 출연하며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야구 드라마에 이어 클래식 드라마라니,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은 두 작품 모두 작품 완성도와 흥행에도 아쉽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박은빈(28)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잔잔한 호수 위에 가끔 돌멩이를 던지는 느낌이라 스스로도 확신을 갖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고민해보니 20대의 청춘 이야기 같지만,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도 향수를 느낄 수 있고, 클래식은 예전부터 이어져 온 숭고한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자극적인 게 많은 시대에 서정적이고 예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