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나폴레옹 장군이 말하기를 인류의 미래는 인간의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 하였다.인류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비전은 무엇을 일컫는가? 비전이란 그 공동체의 구성원 전체가 함께 바라보고 나아갈 목표이다. 그런 목표인 비전이 없는 공동체는 국가이든 기업이든 어떤 공동체이든 간에 표류하게 되고 방황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그 목표로서의 비전이 고상하고 높을수록 그 공동체는 밝은 미래를 가진다. 그렇게 중요한 비전을 성령 받은 젊은이들이 보고 알려 주고 이끌어 가게 된다. 이에 더하여 성령 받은 늙은이들은 꿈을 꾸게 된다. 나에게는 꿈이 여러가지 있었다. 그중 하나가 ‘늙어서 일하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노세 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로 이어지는 노래를 제일 싫어한다. 젊은이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공부하며 자신을 갈고 닦아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여야지 젊어서 놀자 늙어지면 못 논다는 식으로 살아간다면 그의 노후가 어찌될 것인가? 나는 체질적으로 일하기를 좋아한다. 어쩌다 놀게 되면 무료함을 느끼게 되어 다시 일감을 찾게 된다. 내가 70이 넘어서면서 스스로 다짐하며 살아가는 3가지 구호가 있…
경기도가 공인중개사법과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한 집중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대상은 기획부동산업자들로서 기간은 다음 달부터 8월 30일까지다. 도는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 기획부동산과 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 신고를 한 7개 시·군 22필지 7천844건을 대상으로 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기획부동산과 거래를 하면서 매수인과 매도인이 직접 거래한 것처럼 거짓 신고한 사례를 중점 조사한다. 아울러 기획부동산을 도와 중개를 하고 계약서를 작성한 공인중개사나 중개보조원과, 광고를 하고 계약 성과로 일정 수당을 받은 블로거 등도 조사 대상이다. 기획부동산이란 개발이 어려운 토지나 임야인데도 마치 이득이 많을 것처럼 광고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이를 잘게 쪼개 판매하는 이른바 ‘지분 판매’ 방식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 부동산업자들로서 이동식중개업소를 ‘떴다방’으로 부르기도 한다. 도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사례에 따르면 38개 기획부동산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성남시 수정구의 임야 138만4천964㎡ 1필지를 지분거래 방식을 활용, 3천286명에게 나눠 파는 방법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 앞서 도는 얼마 전 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내렸다. 성장률 전망치는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지만 OECD가 2개월 만에, KDI는 약 반년 만에 0.2%포인트 내려 잡은 것을 보면 경제 상황이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가 나빠지면 정부는 물론이고, 여야 정치권이 합심해서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두 기관 지적대로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연구해야 하고, 구조개혁과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통화정책 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 최저임금 인상 폭 완화 등도 필요하다. 아울러 이런 정책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책이 힘을 얻으려면 정부나 정치권이 경제지표를 해석할 때 임의대로 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최저임금 영향 분석은 지표 해석의 한계와 넓은 시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분석했더니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지니계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임금 상위 20%의 임금 총액을 하위 40% 총액으로 나눈 10분위 분배율도
대한민국은 사건 사고가 발생할 때 마다 이해관계자들 간의 모함과 분쟁이 벌어지고 사건의 본말이 전도됨으로써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자주 접한다. 지난 ‘응급실의 의료진 폭행사건’, ‘음주 후 출동한 경찰관 폭행사건’, ‘입법, 사법, 행정 고위층 비리사건’ 등을 통해서 학습을 반복한다. “본말이 전도됐다”는 의미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구별되지 않거나 일의 순서가 잘못 바뀐 상태가 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번 ‘대림동 여경사건’의 본말은 민간인이 경찰관을 폭행한 사안이며 그다음은 경찰의 대응문제인 것이다. 이 사건을 접하는 이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듯하다. 경찰관의 뺨을 서슴없이 폭행하는 영상장면을 보면서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 경찰을 함부로 하는 나라가 어디 있을까하는 점이다. “대림동의 식당에서 취객 2명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남성 경찰 1명, 여성 경찰 1명이 출동 했다. 이후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는 중년 남성 한명이 남자 경찰의 뺨을 때리자 제압하는 과정을 담은 이른바 ‘대림동 여경’ 영상 한편의 반향이 뜨거웠다. 이에 경찰 측은 “영상에서 남자 시민에게 도움을 청하는 음성이후 출동한 인근 교
당신은 지금 금요일 저녁 6시 30분, 퇴근 길 꽉 막힌 2차선 도로에서 운전 중이다. 갑자기 뒤에서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번쩍이는 경광등이 보인다. 구급차가 출동 중이다. 과연 이 순간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비켜줘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필자는 며칠 전 오산시에서 통행량이 많기로 유명한 남촌오거리에서 구급차 출동을 따라가 본 적이 있다. 사이렌 소리를 크게 울리며 구급대원이 마이크로 구급출동임을 알렸지만 앞선 차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이렇게 당신이 무심코 흘려들은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어떤 이에겐 살려달라는 처절한 아우성일 수 있다. ‘환자가 당신의 가족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신의 집이 타고 있다고 해도 비켜주지 않을 건가요?’ 라고 그동안 각종 매체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해 많은 홍보를 해왔고, 전국 모든 소방서는 매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소방차 길 터주기 생활화는 우리에게 아직도 먼 이야기이다. 앞선 차들이 도로 양쪽으로 비켜주며 소방차 출동로를 만들어주는 영상이 가끔 TV뉴스에 나오면 ‘모세의…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인천 서구가 5월1일부터 발행한 지역화폐 ‘서로e음’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5만명이 서로e음을 신청한 것이다. 이는 서구가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 목표로 삼았던 4만6천명을 보름 만에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다. 서로e음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10% 캐시백 혜택 때문이다. 서구 대표 맘카페 등에서도 10% 캐시백이 주는 사용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이제 서로e음은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최애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서구지역 마트, 병원, 학원, 주유소, 베이커리 등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원도심과 신도심 모든 지역 판매율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구e음의 초반 성공으로 타 지자체에서도 지역화폐를 도입하기 위한 밴치마킹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 1호 경제정책 ‘서로e음’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왜 서구에 지역화폐 서로e음을 도입하게 됐나. 서구 지역화폐는 제가 서구청장을 하겠다고 결심하면서 ‘서구를 위해 어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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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稀土類)는 화학적 성질이 비슷한 이들 17개 원소를 묶어 부르는 말이다. ‘땅 속에 거의 없는 물질(rare earth elements)’이라는 영어를 ‘희귀한 흙(稀土)’이라는 일본어로 번역한 명칭을 한국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 발견된 곳은 1787년 스웨덴 스톡홀름 부근의 한 마을 야산이라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2년 후 핀란드 과학자가 이 광석에서 새로운 산화물인 이트륨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를 거듭한 과학자들은 1910년까지 모두 17개 원소를 발견했다. 희토류는 초창기에 렌즈 연마용으로 쓰였다. 1980년대 일본이 이를 이용해 영구자석을 개발한 뒤 국제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반도체·스마트폰 등의 IT(정보기술)산업을 비롯해 카메라·컴퓨터 등 전자제품, LED(발광다이오드) 등 형광체산업에 쓰이면서 몸값이 뛰었다. 전기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희토류 원소는 1㎏에 이른다. 덕분에 희토류는 석유·천연가스에 이어 ‘자원 패권’의 주역이 됐다. 희토류는 전자제품, 하이브리드 자동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는 광물로 첨단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 이상을 점유하
우리는 공항에서 헤어졌다. 아무도 다음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50번, 53번 게이트로 각자의 추억이 걸어 나갔다. 낯선 뱃사공의 가락에 맞춰 어머니는 쭈글쭈글한 손뼉을 쳤었다. 사공의 긴 장대가 줄장미를 스치고 하늘을 가를 때마다 구름이 한아름씩 날아올랐었지. 버들가지는 주렁주렁 흘러내리고 물이 그림자처럼 흔들릴 때마다 연거푸 어머니의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아주 특별한 2019년 우리들의 오월 여행은 그렇게 정점을 찍으며 스쳐갔다. 새해 가족들이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무심코 막내가 꺼낸 말이 그 여행의 시작이었다. “우리, 엄마 모시고 특별한 해외여행 한 번 가요. 옛날에 한 이불 밑에서 옹동그리고 잠들었던 남매들끼리만 오롯이 엄마 모시고 말이에요. 엄마가 많이 행복해하시면 성공적이겠죠?” 언뜻 보아 육남매 애지중지 키워내어 짝 찾아 떠나보내고 홀로 그 집 묵묵히 지켜내시는 어머니를 위한 생각인 것 같지만 어쩌면, 직장에 치이고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과 사회에서의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잠시라도 자유롭고 싶은 어린 시절을 향한 육남매의 그리움이 그 여행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야야, 내가 그 때까지 살 수 있겠나?&rdquo…
브라자를 노래함 /김미옥 중력에 반反하여 위로만 뻗쳐가던 시절 맨가슴을 외친 적도 있었지만 곧 브라자로 회귀했다 흔들리는 것은 꼭 감싸줘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지그시 눌러주는 잔 다르크의 갑옷 같은 그것 갓 구운 모카빵처럼 부드러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굳은 심지가 있다 부드러운 레이스를 살갗에 비벼보거나 옥죄임과 해방의 묘미를 아는 한 가슴은 더욱 여미어지고 브라자는 해체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순응하듯 수세미 속 앙상한 골조같이 내 몸 성말라 바닥을 향해 낙하할 때 치열함과 바꿔버린 그 묵직함에 가위눌릴 때, 우린 정말 슬퍼질지 몰라 달을 선망하듯 가슴을 좇는 눈동자와 은근히 높아가는 콧대처럼 차오르듯 받쳐주는 브라자여 - 김미옥 시인의 시집 ‘북쪽 강에서의 이별’ 중에서 끊임없는 해방이나 그 반대로 끊임없는 옥죄임 속에서만 살아간다면 우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끊임없는 해방은 허망에 빠져 적당한 옥죄임의 유혹을 받을 것이고, 끊임없는 옥죄임은 질식에 빠져 해방을 찾아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시에서 ‘브라자’는 이 흔들리는 것을 감싸주면서 해방과 옥죄임의 묘미를 알게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것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