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다산박물관,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전라남도강진교육지원청은 9일 오후 2시에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실사구시에 기초한 실학사상을 이해하고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함께 모색하며 ‘다산 정약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자의 삶과 실사구시 정신을 만날 수 있는 실학관련 역사박물관이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2009년 개관했다. 다산박물관은 전라남도 강진군에 다산 정약용의 삶과 정신을 기리며, 18년 유배지 강진에 남겨진 흔적을 기념하는 곳으로 1996년에 다산유적지 관리사무소로 개관해 2018년 9월에 박물관으로 개편됐다. 경기도 구리 남양주에는 159개의 학교가 있으며, 올해 3월 1일 제23대 서은경 교육장이 취임했다. 전라남도 강진에는 28개의 학교가 있으며, 올해 3월 1일 제39대 이병삼 교육장이 취임했다. 이번 경기도 구리 남양주 교육지원청과 전라남도 강진 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단위 학교 및 교육 네트워크를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실학박물관과 다산박물관은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정약용의 삶과 실학 정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산 정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중에 집필한 바다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가 오늘날 예술가들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자산어보’를 그림으로 묘사해 풀어놓은 전시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가 열리고 있다. 226종의 해양생물을 글로 묘사한 ‘자산어보’를 39명의 발달장애인 작가가 참여해 39점의 그림으로 특징과 잡는 방법, 이동 경로, 쓰임새, 조리법과 맛 등을 풀어놓은 전시다. 전시는 6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된 후 ‘자산어보’를 집필하게 된 배경, 해양생물의 분류 방식, 쓰임새,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 등을 소개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산어보’의 실사구시 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미디어 콘텐츠와 멀티미디어 자료로 제작됐으며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해 포용이라는 실학박물관의 핵심 가치를 구현했다. 전시장 입구엔 조태성 작가가 캘리그래피로 ‘자산어보’ 속 해양생물들을 그린 포스터와 정약전이 ‘자산어보’를 집필했던 배경, 자료의 정확성, 당시 사회의 지식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서의 가치, 흑산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자산어보 속으로’가 소개된다. 조현서(서울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2024 신(新) 경세유표 기회의경기 강진순례’ 사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실학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 (2020.1.13. 제정)에 의거해 경기실학(京畿實學)의 진흥 및 대중화를 위해 기획됐다. 주요 일정으로 다산 관련 유적 답사, 실학 특강, 산책길 걷기, 다산박물관 관람, 실학 포럼, 참가자 교류행사, 다도체험 등을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거나 경기도에서 근무하거나 학교에 다니는 만19세~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22일부터 5월 16일까지며, 최종 참가자 발표는 5월 17일에 있을 예정이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이번 행사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 생활을 돌아보고, 현시대 사회문제의 실학적 해결 방안을 생각해 봄과 동시에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 청년들이 함께 교류하며 친목을 다질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실학박물관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QR코드 혹은 실학박물관 누리집 공지사항의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27일 파버카스텔 코리아와 예술 창작 활동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김필국 실학박물관 관장과 이봉기 파버카스텔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 기관들이 참석했다. 특히 부산, 대구, 대전에서 모인 장애인 예술가와 가족 등 30여 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젬마러쉬코리아 부사장은 축하 인사로 식의 활기를 띄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2024년 실학박물관이 주최하는 전시 및 행사 개최에 협력하고 ▲문화기관과 기업이 연계해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 운영 ▲지역 상생 및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임직원, 연구자 등 인적 교류 및 네트워크 운영 등을 약속했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실학박물관의 체험·교육받으시는 분들께 세계에서 제일 오랜된 필기구 회사, 2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파버카스텔 필기구를 제공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4월 30일에 개막하는 실학박물관 15주년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쓴 ’자산어보‘’에 문화협력으로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봉기 파버카스텔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식이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전시에 도움을 주고, 지역문화와 예술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9일부터 주말 상설 체험프로그램 ‘실-하게 놀자!’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본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가족이 함께 다양한 만들기 활동에 참여하면서 전시 유물과 실학자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체험이다. 지난해 3월 시작해 연 30회를 운영하며 1만 50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9일에 시작해 11월까지 운영되며, 매주 토·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실학 배지 만들기’, ‘밤하늘이 담긴 육면체, 방성도 만들기’, ‘‘정약용과 꽃’ 책갈피 만들기’ 등 3가지 활동으로 구성됐다. ‘실학 배지 만들기’는 하늘과 땅 사이에 수레바퀴가 있는 실학 정신을 표현한 실학박물관 캐릭터와 실학자 정약용과 김육 캐릭터를 배지로 만드는 체험이다. ‘밤하늘이 담긴 육면체, 방성도 만들기’는 서양 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서양 작도법으로 제작된 휴대용 육면체 별자리 그림 ‘방성도’ 모형을 제작하고 조선 후기 천문학의 발전과 우리 전통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는 체험이다. ‘‘정약용과 꽃’ 책갈피 만들기’는 강진 유배 시절 정약용이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23일 그랜드코리아레저와 청렴·윤리 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엔 실학박물관 김필국 관장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김영산 사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시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상호 간 전문성을 활용한 청렴·윤리 관련 네트워크 구축 및 지식 공유를 통해 공직자 윤리 의식 고취 및 청렴·윤리 활동 강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학박물관과 그랜드코리아레저 양 기관은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청렴 윤리 관련 콘텐츠 교류 ▲청렴 관련 발간자료 공유 ▲임직원 윤리 의식 내재화 활동 ▲인적교류 및 네트워크에 관한 사항 ▲지역 상생 및 사회공헌을 위한 사회적 책임 등 윤리 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필국 실학박물관 관장은 “실학박물관이 청렴‧윤리 문화와 관련해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협약을 맺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실학 정신을 바탕에 둔 다양한 공동사업을 통해 실학 가치의 확산을 기대하며 보다 나은 청렴한 공직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국내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
월출산 밑 끝없이 펼쳐진 강진 다원. ‘태평양 다원’에서 운영하는 차밭으로 면적이 33.3ha에 이른다. 우리나라 3대 다원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눈이 쌓인 다원은 설산과 조화를 이루며 황홀한 풍경을 자아냈다. 월출산은 큰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산세가 뛰어나다. 산 주변의 사찰을 중심으로 차 나무가 많이 재배됐고, 과거 다산 정약용은 ‘월출산에서 나오는 차가 천하에서 두 번째로 좋은 차’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강진 다원 옆길엔 다산 정약용이 사랑한 백운동 원림이 있다.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聃老, 1627~1701)가 계곡 옆 바위에 ‘백운동(白雲洞)’이라 새기고 조성한 원림이다. 백운동은 ‘월출산에서 흘러 내린 물이 다시 안개가 되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이란 뜻을 갖고 있다. 정자, 취미선방(翠微禪房), 연못, 안채 등으로 이뤄진 백운동원림은 자연과 인공이 적절히 배합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의 세연정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꼽힌다. 다산 정약용은 1812년 이곳을 다녀간 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다. 제1경은
조선후기 공리공론이 아닌 실용적 지식을 추구한 개혁적·실천적 학풍 실학. 민생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고 옛것을 배우되 잘 변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했던 실학 정신은 21세기 지금도 유효하다. 전라남도 강진은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1762~1836)이 순조 원년(1801년)부터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한 곳이다. 유배 당시 사회의 피폐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목민심서’등 정치·경제·사회·문화·사상을 포괄하는 600여 권의 저술서를 남겼다. 정약용은 사학(邪學, 천주교)을 접했다는 이유로 유배길에 오른다. 정조(1752~1800)가 죽고 벼슬살이를 그만 뒀지만 사학을 접하고 형 정약종과 형수(문화 유씨), 매형(이승훈)과 조카들(정철상·정정혜), 조카사위(황사영)등 일가족이 몰살당한다. 강진에 도착한 정약용을 받아주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주막에서 가까스로 밥과 거처를 제공받은 정약용은 ‘베푸는 학문’을 하기로 마음먹고 이 방을 ‘사의재(四宜齎)’로 이름 지은 후 4년간 기거했다. ‘생각은 담백하고 맑아야 하며, 외모는 마땅히 장엄하고, 말은 적당해야 하며 움직임은 무거워야 한다’는 뜻을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강진을 찾는 ‘2023 기회의 경기 실학 강진순례 청년교류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강진순례 청년교류단은 K컬처와 실학은 물론 스타트업 대표 등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실학의 현대적 재해석에 나선다. ‘신경세유표-다산에게 다산을 묻다’라는 주제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현대 가치로 계승·발전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한다. 18년간 유배생활을 한 정약용의 삶을 추적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경세유표(經世遺表, 조선후기 혼란한 상황에서 나라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혁신안을 제시한 책)를 통해 21세기의 개혁방안을 모색하는 데 그 뜻이 있다. 청년교류단에 선발되면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전남 강진군 정약용 유적지를 방문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강진에서도 20여 명의 청년이 참여해 교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산 정약용 관련 유적 및 박물관 견학, 전무가의 현장 강의, 실학박물관-다산박물관 공동기획전시 관람, 경기-강진 청년 네트워킹 문화 공연 및 교류행사 등 참여 기회를 제공받는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수료증을
조선 남자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 상투를 틀었다. 얼레빗과 참빗으로 머리를 정갈하게 빗고 정수리로 모은다. 이때, 머리숱을 정리하기 위해 백고칼로 ‘백고치기’를 한다. ‘알’만한 크기로 머리카락을 묶고 풀리지 않도록 ‘동곳’을 꽂으면 외출 준비의 절반이 끝난다. 조선 남자들의 ‘멋’이 한 군데 모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 ‘조선비쥬얼’은 조선 후기 남자들이 사용한 장신구를 총망라한 전시다. ‘복식’을 주제로, 국가민속문화재인 능창대군 망건과 영친왕 망건, 귀걸이, 부채 등 장신구 100여 점을 전시한다. 1부 ‘하루의 시작; 상투 틀고, 망건 조이면 꾸밈의 반’에서는 동곳과 상투관, 망건, 관자, 살쩍밀이, 풍잠, 모자; 건·관이 전시된다. 상투를 틀고 고정하는 비녀 ‘동곳’은 금, 은, 동 산호, 진주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서민은 주로 나무나 뿔로 만든 것을 사용했다. 상투를 틀면 ‘망건’을 착용했다. ‘망건’은 상투를 튼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말총으로 만든 머리띠로, 위 아래 달린 끈으로 머리에 고정시켰다. 갓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풍잠’이 고정돼 함께 이용됐다. 관자놀이에는 ‘관자’를 달아 끈을 이어 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