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몇 안 남은 원형 생태계, 우리가 지켜야죠.” 김현정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겸 ‘영장산 녹지 보전 및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시민모임’ 집행위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 중인 복정 2지구 공공주택 개발이 성남에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원형생태계를 훼손할 것으로 보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현정 국장은 “(신흥동은) 이미 연 평균 온도가 높은 지역이고, 녹색 공간을 찾기 어려운 곳”이라면서 “10년 뒤에는 성남이 가장 뜨거울 것이라는 데이터 통계까지 나왔는데 몇 없는 생태계를 훼손해가면서까지 아파트를 짓는 것은 시민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후 변화를 막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숲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지켜내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지난 4월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반대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영장산을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갈 곳을 잃는 것도 반발하는 이유 중 하나다. 김 국장은 “영장산에는 하늘다람쥐와 되지빠귀, 붉은배매새 등 법정 보호종인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며 “이 숲을 훼손해버리면 많은 동·식물도 죽이는 꼴이라 결코 진행해선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소재 한 공공임대 아파트에서 각종 하자보수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보수처리가 지연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6일 LH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수원호매실 휴먼시아 5단지는 지난 2011년 11월 준공된 25개동, 131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임대기간은 10년이다. 만기기한은 오는 2021년 11월이지만 입주민 1318세대 중 1216세대(92.3%)의 동의를 얻어 지난달 조기 분양전환에 들어갔다. 그런데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 내의 각종 공용시설에서 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음에도 보수처리가 늦어져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아파트 단지 입구부터 눈에 띈 건 고장이라 써붙인 주차 차단기였다. 땅 꺼짐 현상으로 차단기가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정문 차단기 왼쪽에 있는 생태연못 주변 데크시설은 노후화가 심각했다. 난간대는 흔들리고 바닥 방부목 곳곳이 부식돼 틈이 벌어졌으며 그 사이로 뾰족한 못이 드러나 다칠 수 있는 상태였다. 나무데크 위에 설치돼 있던 긴 의자는 심하게 낡아 입주민 측이 철거한 상태다. 동대표회장 송모씨는 "LH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6개월째 방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