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뼈가 시리게 춥구나. 어둡다, 먹물처럼 깊은 밤이다” 불멸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사랑과 행복, 욕망과 배신, 시기와 질투 등 인간 감정의 원형을 아우르며 삶과 죽음, 인생을 고찰하게 하는 고전은 시대를 뛰어넘 감동을 전한다. 유려한 소네트(Sonnet)와 극적인 무대요소는 연극에 빠져들게 한다. 13일 서울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연극 ‘햄릿’ 프레스콜에서 손진책 연출은 “연극의 구조는 배우 4명이 이승에서 배를 타고 죽음의 강을 건너가 죽은 병사들이 있는 곳에서 햄릿을 만난 후, 다시 배를 타고 이승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어보자는 데 초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극이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두렵고 때로는 거의 공포를 느끼기도 하며 항상 만들면서 완성도를 향해서 다가가면 지평선 위에 점이 있듯 자꾸만 멀어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도를 향해서 계속 나가보는 게 창작의 세계고 연기라고 생각하고 배우들이 연기로 발전하고 관객분들이 만족하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햄릿’은 영국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
경기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인한 아픔과 슬픔을 공감‧치유하기 위해 음원으로 제작한 ‘교향곡 2번(Symphony No.2)’이 LP 음반으로 국내·외에 발매됐다. 경기문화재단은 국내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종식을 맞은 엔데믹 시대에 지난 상처를 극복하고 다가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파하고자 '교향곡 2번(Symphony No.2)'을 LP 음반으로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교향곡 2번(Symphony No.2)'은 지난 2021년 경기문화재단과 류재준이 협업해 작곡한 총 4악장의 합창 교향곡으로,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바탕으로 한 최초의 교향곡이기도 하다. 이번 음반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랄프 고토니가 지휘를 맡았고, 소프라노 임선혜·이명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국윤종,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등 세계 최정상의 성악가와 국립합창단·수원시립합창단도 함께해 위로의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서울국제음악제 SIMF 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참여한 음반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SIMF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을 악장으로 송지원, 김상진, 이한나, 김민지, 심준호, 이상 엘더스, 클라우디오 보르케즈, 조성현, 김한 등 세계
셰익스피어 사후 약 200년이 지난 1796년 4월의 어느 날, 런던의 한 극장(Drury Lane Theatre)에서 그의 미발표 희곡 ‘보르티게른(Vortigern and Rowena)’이 상연된다. 하지만 엉성한 서사와 턱없이 낮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고, 첫 공연이 곧 마지막 공연으로 끝나고 만다. 이를 공개한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와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 부자를 향한 세상의 비난과 의심으로 런던 사회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18세기 런던에서 있었던 셰익스피어 유물에 관한 사기극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이 드디어 본 공연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동반사업 ‘데뷔를 대비하라’ 쇼케이스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정식 공연되고 있다. 작중 인물로는 주변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작가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와 그의 아들 헨리, 미지의 신사 H가 등장한다. 셰익스피어 위조 사건의 시작은 단순했다. 헨리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다가 소네트 한 편을 필사한 것. 뒤늦게 필사본을 본 사무엘은 셰익스피어의 친필 원본으로 착각해 주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