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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지역 특수학교인 자혜학교에서 오는 18일 장애학생의 역사 인식 고취를 위한 ‘독립운동가의 숲’ 제막식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1910년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까지 독립운동을 하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온갖 고초를 겪은 독립운동가 1085명의 이름과 수감이력을 동판에 새겨 장애학생들이 가슴깊이 새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행사에서는 독립운동에 관한 그림그리기와 붓글씨쓰기, 독립운동가 부르기, 기념 옷 만들기 등 다양한 작품 전시회도 함께 열릴 전망이다. ㈔자행회 김우 회장은 “조선은 마을마다 독립군을 하나 품지 않은 곳이 없었던 산하였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질경이처럼 뿌리 내리고 서로의 어깨를 걸고 싸우신 분들을 기억하자”며 “나라의 독립을 멸망하고 독립운동을 실천하다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역사의 광장으로 불러내 우리의 마음에 의미 있는 숲으로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