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블랙코미디'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한국 창작극, 연극 '만선'
경기아트센터는 한국 창작극의 대표 성과 연극 '만선'을 오는 2월 2일과 3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만선'은 2011년 제31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 연출상, 연기상, 신인 연기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입증한 바 있다. 작품 제목인 '만선'은 단순한 가족극을 넘어 사회 안전망 밖에 소외된 이들의 현실을 환기하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의 그늘을 놓지 않는 인간의 생존 본능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작품은 빈곤, 장애, 중독, 가족 해체 등 국내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과도하게 비극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김원 작가 특유의 블랙코미디 감각으로 재현된 서사는 비극 속에서도 유머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씁쓸한 여운과 깊은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연극 '만선'은 동해 바다 위 작은 통통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며 가족 관계와 연대의 의미를 다층적인 시선에서 바라본다. 미장일 사고로 다리를 잃고 술과 도박에 빠진 아버지, 신앙에 의지하는 어머니, 비리에 휩싸인 큰아들, 장애를 가진 딸, 온전치 않은 할아버지까지. 극 중 상처와 결핍을 지닌 인물들은 서로를 밧줄로 묶고 바다 위를 떠돈다. 여기서 밧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