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올해 8월 10일은 말복이다. 말복은 삼복(三伏) 가운데 마지막에 드는 복날로 입추가 지난 뒤의 첫 번째 경일(庚日)이다. 삼복은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만든 24절기에 속하지 않는 속절이다. 이는 오랜 관습에 따라 해마다 일정하게 지켜 즐기는 날로 예로부터 선조들은 초복, 중복, 말복에 시원한 물놀이를 하거나 보양식과 과일로 더위를 식혔다고 한다. 달력을 살펴보면 지난 7일은 여름이 지나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였다. 이때부터 입동(立冬)까지를 가을이라 하는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삼복더위의 마지막 말복이 왜 입추 다음에 찾아오는 것일까. 2019년에 입추는 8월 8일, 말복은 8월 11일이었으며, 지난해 입추는 8월 7일, 말복은 8월 15일이었다. 여름의 막바지를 알리는 말복은 입추가 지난 뒤 첫 번째 경일에 든다. 경일이란 천간의 10간(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과 지지의 12지(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가 만나 60개의 갑자를 만들 때 앞글자가 10간의 ‘경’으로 시작하는 날을 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동해안 해상으로 빠져나간 3일 경기지역에서도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도내에서 14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55분쯤 화성시 우정읍에서 나무가 주택을 향해 쓰러져 지붕 일부가 파손되고 안에 있던 시민 2명이 대피했다. 앞서 오전 4시 23분쯤 양주시 덕계동에서는 나무가 인도로 넘어지면서 근처에 있던 전깃줄에 감겼다. 다행히 정전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4시 20분쯤 포천시 소홀읍에서도 나무가 도로로 쓰러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함흥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으로 시속 45㎞ 속도로 북진 중이다. 한편,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한반도를 향해 북진 중이다.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1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65h㎩, 강풍 반경 340㎞에 최대 풍속은 초속 37m로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하이선은 4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면서 최대 풍
“추석 햅쌀을 수확해야 하는데 다 쓰러지고, 복숭아는 50%도 못 건졌어요.” (이천 율면 산양1리 이종진 이장 ) “인삼밭 3000평 이상 떠내려갔어요. 100~200평은 피해라고 말도 못해요.” (안성 죽산면 장원리 전용준씨) “이번에 태풍이 또 올라와서 염려돼요. 농경지 복구는 엄두도 안 나요.” (용인 백암면 가좌리 이관영이장)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경기도 내 수해 현장은 여전히 시름하고 있다. 수해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자와 시·군 인력이 투입되고 있지만, 이천‧안성‧용인 등지 주민들은 또 다시 다가오는 태풍과 피해 보상 문제로 고심이 깊다. 2일 취재진이 찾아간 이천시 율면 산양1리는 마을 입구부터 가로등이 누워있고 논밭에는 복숭아가 나뒹구는 등 수해 흔적이 또렷했다. 하천 진입로에서 포크레인 3대가 바삐 오가며 흙탕물과 바위를 퍼 나르고 있었고, 산양저수지는 둑이 무너진 채 메말라 바닥을 드러냈다. 하천 상류부터 떠밀려온 가정용품과 일회용 쓰레기 등 잡동사니가 당시 피해상황을 보여줬다. 쓸려 내려온 물에 마을회관 출입문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농산물 저장창고 3개 동은 흔적 조차 사라졌다. 마을교회 앞에는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이 제8호 태풍 ‘바비’의 북상에 따라 화성행궁 야간개장 운영을 긴급 임시 중단한다. 수원문화재단은 26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태풍 바비(BAVI) 북상에 따라 금일(8월 26일)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긴급 임시 중단한다”며 “관람객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오니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안내했다. 이어 “정비 잘 하셔서 큰 피해 없으시길 바란다”라며 시민들에 안전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 예정이었던 수원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임시 중단되며, 27일부터는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수원문화재단 관광사업부 관광운영팀 관계자는 “태풍 바비에 대비하여 현재 화성행궁 내 포토존 등 시설물은 철거한 상태”라며 “태풍 영향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내일은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강 수준의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 위치는 26일 정오 기준 서귀포 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점차 북상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4단계로 격상해 가동에 들어갔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태풍 ‘바비’가 25일 저녁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위기경보 수위를 ‘경계’로 올리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대처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동시에 중대본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 태풍 ‘바비’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며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풍에 날릴 수 있는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신속한 응급복구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태풍 경로 안에 포함된 서해안의 경우 양식장과 어망, 선박 등 결박상태를 확인하고 해안가와 하천변 등 가동태세 점검과 함께 주의를 요구했다. 진영 장관은 “관련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챙기고, 철저히 대비해 주길 바란다”며 “재난 취약계층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사전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