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은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국내 12개 대학연구소의 성과 및 문제 해결 방안 등을 공유하는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 대중문화에 편중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학술 성과를 비롯한 한국학 전반으로 이끌고자, 2021년도부터 전 세계 한국학 연구⸱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에는 국내 12개 대학연구소(경희대, 고려대(2개소),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2개소),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미래), 인하대, 전북대)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교육부에서 총 500여 억 원을 지원받아 매년 5~10억 원씩 5년간 지원해 한국학 온라인 강좌를 제작⸱보급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2시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국제관에서 열린 성과공유회는 K학술확산연구소사업 1단계(3년) 종료 시점을 맞아 교육부, 자문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 및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12개 대학연구소 등의 50여 명 관계자가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임치균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직무대행과 김영진 교육부 학술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한국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지 '한국학』(舊 정신문화연구) 2023년 가을호(172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기획논문 5편, 연구논문 5편 등 총 10편의 논문이 실렸다. 1978년 창간된 '한국학'은 한국을 소재로 한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의 유수 논문을 소개해 종합학문으로서의 한국학 성격을 규명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다. 이번 한국학 가을호의 기획특집은 '조선시대 홍문록과 집권세력의 네트워크' 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홍문록 인사명부를 통해 조선시대 정치엘리트의 특성과 정치적 위상을 살펴보는 다섯 편의 논문으로 구성됐다. 홍문록(弘文錄)은 조선시대 자문기구 중 하나인 홍문관(弘文館)의 관원 후보자 명부를 말한다. 홍문록에 등재되는 것만으로도 출세가 보장되었으므로 이 명단에 수록되면 명예 뿐 아니라 실질적인 권한도 뒤따랐다. 조선 전기부터 400여 년간 3000명이 넘는 인원이 수록된 홍문록은 당시의 정치 세력과 이들의 상호 관계망을 조망할 수 있는 유용한 사료다.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조선 전기·중기·후기로 나눠 홍문록에 입록된 사람들의 정치 성향과 시기별 관원 선발의 맥락을 검토해 조선시대 정치 엘리트의 네트워크를 심층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한국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지인 '한국학' 2023년 ‘봄호(170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호에는 기획논문 3편, 연구논문 8편 등 총 11편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중 플랫폼 경제에 관해 연구한 김철식 한국학대학원 교수의 '한국에서 플랫폼 협동조합의 가능성-라이프매직케어협동조합 사례 연구'에 특히 눈길이 간다. 플랫폼 경제는 흔히 공유경제로 지칭되지만, 현실에서는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각종 불안정한 노동을 양산하는 독점경제로서의 속성을 지닌다. 즉, 플랫폼 기업들이 플랫폼 이용자들의 활동으로 생성된 수많은 정보를 독점하고,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긱(gig)노동은 증대되며 불안정한 노동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보독점과 불평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공정한 임금 및 이익의 배분, 관계자 간 연대와 존중, 참여자의 자본 축적, 커뮤니티의 강화를 모토로 하는 플랫폼 협동조합(platform cooperatives)이 상업적 플랫폼의 대안으로 등장하고,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협동조합운동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노동자 협동조합, 연구자 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