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국학중앙연구원, '홍문록'을 통해 조선시대 인사 운영방식을 해부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한국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지 '한국학』(舊 정신문화연구) 2023년 가을호(172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기획논문 5편, 연구논문 5편 등 총 10편의 논문이 실렸다. 1978년 창간된 '한국학'은 한국을 소재로 한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의 유수 논문을 소개해 종합학문으로서의 한국학 성격을 규명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다. 이번 한국학 가을호의 기획특집은 '조선시대 홍문록과 집권세력의 네트워크' 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홍문록 인사명부를 통해 조선시대 정치엘리트의 특성과 정치적 위상을 살펴보는 다섯 편의 논문으로 구성됐다. 홍문록(弘文錄)은 조선시대 자문기구 중 하나인 홍문관(弘文館)의 관원 후보자 명부를 말한다. 홍문록에 등재되는 것만으로도 출세가 보장되었으므로 이 명단에 수록되면 명예 뿐 아니라 실질적인 권한도 뒤따랐다. 조선 전기부터 400여 년간 3000명이 넘는 인원이 수록된 홍문록은 당시의 정치 세력과 이들의 상호 관계망을 조망할 수 있는 유용한 사료다.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조선 전기·중기·후기로 나눠 홍문록에 입록된 사람들의 정치 성향과 시기별 관원 선발의 맥락을 검토해 조선시대 정치 엘리트의 네트워크를 심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