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은 땅에 쓰는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고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가슴이 뛰듯, 우리가 섬세히 손질하고 쓰다듬고 가꾸는 정원들이 모든 이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되길 바랍니다" 조경가 정영선(b.1941~) 조경가 정영선은 시를 사랑하고 시에서 얻은 영감으로 조경을 해왔다. 대한민국 1세대 '조경가'이자 여성 1호 '국토개발기술사'로서 조경이라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땅에 시를 써왔다. 조경가 정영선의 예술세계를 조명한 전시 ‘정영선 :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970년대 국토개발과 함께 본격적으로 활동한 그의 50년 역사를 총망라한다. 공원과 수목원, 정원과 리조트까지 작업을 파스텔, 연필, 수채, 청사진, 설계도면, 모형, 사진 등으로 전시한다. 우리나라 자연 경관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처럼, 정영선의 조경은 자연과 호흡하며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조경사는 연결사’라는 그의 말과 같이 사람과 자연경관의 관계, 건축과 도시, 대지의 관계를 해석한다. 그의 작업들은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