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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생의 두 번째 페이지 펼친 우호태 "내 안의 나를 발견하고, 나와 대화하길"

초대 화성시장…은퇴 후 작사, 영화, 수필 등 창작인으로 활동
'자유인'으로서 공직 이후의 삶 고민하는 이들에게 메시지 전해

 

3일 낮. 화창한 날씨 속 화성시 병점구의 한 카페에 도착하자 책과 함께 앉아 있는 우호태 시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정한 미소로 인사를 건넨 그는 '초대 화성시장'이라는 화려한 과거를 뒤로하고 작가이자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며 은퇴 이후에도 바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우 시인의 은퇴 후 삶과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인 활동 이전부터 글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우 시인은 가족 문집을 만들기도 했고 지방지 칼럼을 쓰기도 하며 늘 문화와 가까운 삶을 살아왔다.

 

현재는 작사 작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인생의 다양한 잔상들을 모아 단편 영화 기획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 시인은 "틀이 형성돼 있기에 시나 기행 수필, 다큐멘터리, 영화 등 모든 창작물의 창의성은 뒤틀림에서 나온다"며 "삶을 비롯한 모든 일은 기술적 언어를 쓰지 않을 뿐 과정은 같다"고 말했다.

 

 

화성에서 나고 자라 단체장이 돼 도시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도시화를 위해 힘썼던 그는 은퇴 후에도 '화성 소나타'를 발간하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화성 소나타'는 우 시인이 20여 년 동안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느낀 마음의 조각들을 모아 출간한 책으로, 시내 곳곳의 풍경을 기억과 시선으로 담아냈다.

 

또 후속작으로 대화체 형식의 '한반도 소나타'를 발간해 국내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소나타는 두드린다는 의미인데 삶 자체가 두드림이라고 생각했다"며 "화성에 살면서 스쳐 지나간 시간과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남긴 문화 등을 한 작가의 시선으로 현대적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는 한민족의 발자국이 남긴 음표라고 생각한다"며 "지리를 따라 느끼고 기록한 이 책은 우리나라 팔도강산을 담아낸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은퇴 후 진정한 '자유인'이 된 그는 세상을 걷고 담고 성찰하며 심적 고통마저 성취감으로 받아들이며 내면의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

 

우 시인은 "공인의 삶이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생명은 끝날 때까지 내적 성장을 이룰 가치가 있다"며 "이러한 도전 역시 삶의 가치를 풍요롭게 하는 과정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에는 휴머니즘을 담은 다큐 형식의 영화와 창작 가요 등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작품에는 단체장 시절의 경험도 담겨 있다.

 

또 청소년국제폰영화제와 화성영화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영화인들을 지원하고, 자연스러운 삶의 이야기를 필름 속에 담아내고 있다.

 

우 시인은 "단편 영화 '내 꿈을 찾아서'에는 원효대사의 해골물 이야기가 등장한다"며 "어디서 물을 마셨느냐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깨달음은 단체장 시절 경험에서 얻은 것들을 영화에 녹여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창작 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그는 공직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건넸다.

 

우 시인은 "사고와 생각이 머무르고 마음이 멈추는 순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며 "내 안의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와 대화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한 마음으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다 보면 어느 순간 '자유'에 닿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시인은 앞으로도 또 다른 '자유'를 향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그 고민의 시간을 문화예술로 풀어내며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와 음악, 영화라는 다양한 창작 언어를 통해 삶의 흔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필름 속 세상의 지평을 넓혀간다.

 

공직을 떠난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그의 창작 여정은 한 인간이 삶을 성찰하며, 스스로의 자유를 찾아 오늘도 또 하나의 서사를 적어내려 간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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