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앞둔 내년초 5∼8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5개국 순방에 나선 이해찬 총리는 22일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레이트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각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개각은 연초나 7월에 하는 것으로 기조가 잡혀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부 언론이 취임 3주년을 맞춰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그전에 하면 졸속이라고 지적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연말 조기 개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개각 대상으론 당 복귀가 예상되는 정동영 통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우선 거론되고 있고,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도 당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본인은 내각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총리는 24일 헌법재판소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위헌 결정 여부와 관련, "위헌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정치적으론 서울시의회에서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특별법을 헌법논리에 맞췄기 때문에 위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