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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색내기 공사로 주민만 '골탕'

인천시 계양구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중인 도로개설 공사가 마구잡이식 산발적 공사로 진행돼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먼지가 날리는 등 주민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계당국의 감독은 전무한 실정이다.
더욱이 이 사업은 구가 내세우고 있는 목적과는 달리 우회도로의 기능은 고사하고 자전거도로의 기능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1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계양구는 심각한 도시교통문제 해소와 주민건강 기여를 위해 총 62억여원을 들여 폭 11.9m, 연장 2.1km의 방축~다남동간 자전거 및 도로개설공사를 2006년 6월 준공 목표로 2004년 말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초 공사시점부터 사전 타당성 검토 미비로 효용성 논란을 일으켰으며 무계획적으로 이곳저곳에 마구잡이식 산발적 공사를 강행해 인근 주민과 이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의 불편을 더 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개발제한 구역으로 김포지역에서 계양으로 이어지는 주도로와 연계기능 조차 어려운 실정이며 계양산 등산로와 연계된 관계로 자전거도로라는 명분은 허울뿐이며 구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박모(52·계양구 효성동)씨는 "계양산에 등산을 하고 내려오다 보면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파헤쳐 놓고 산발적 공사를 벌이고 있어 바람만 조금 불어도 먼지로 눈을 뜰 수가 없고 비가 조금만 와도 흙투성이로 변한다"며 "민원을 제기해도 나와 보기는 커녕 감감 무소식일 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김모(47·여·다남동)씨는 "다남동과 목상동을 다 합쳐도 500세대에 불과해 도시교통 문제 해소와는 성격이 전혀 맞지 않다"며 "구가 사전 타당성 검토나 사업 계획조차 제대로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해 그 추진 배경에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농민들의 보상문제와 군부대와의 협의 문제가 겹치면서 구간구간 공사를 하는 것 같다"며 "사업비의 상당부분은 주민지원사업의 명목으로 지원된 국비이며 그린벨트 내 집단거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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