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용인시장의 한나라당 복당 신청이 보류되자 이 시장의 탈락을 전제로 한나라당 공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위원장 김용수)는 지난 1일 이 시장의 복당신청을 심의했으나 일단 보류키로 했다.
한나라당 도당 관계자는 "이 시장의 당에 대한 충성도와 도덕성에 대해 6명의 윤리위원들이 심사를 했으나 보류키로 했다"며 "이 시장이 지난 총선에 앞서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에 대한 의문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당내 혁신을 위해서도 한번 탈당한 인사를 다시 받아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과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이 시장이 한나라당 탈당후 다른 정당에 가입한 것이 아닌 만큼 복당을 받아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시장의 복당을 둘러싼 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의 한나라당 복당 1차 시도가 실패하면서 지역에서는 '이정문 시장외 후보물색'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용인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이우현 용인시의회 의장과 우태주 경기도의회 의원 등이 이 시장 탈락을 전제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 나섰던 인사들과 중앙당의 거물정치인 유입설 등이 혼재하면서 용인시장 선거전이 조기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관계자는 "지난 10.26 재선거 승리와 최근 압도적으로 나온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등으로 인해 한나라당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노리는 중진급 후보자들이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한나라당 공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