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전초전인 공천경쟁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공천을, 열린우리당은 원칙적인 경선을 골간으로 공천기준을 마련했다.
22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늦어도 다음주 중 중앙당 회의를 통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심의 규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공천심사위원회는 내년 1월말에서 2월초 사이 구성될 예정이며 심사위원은 당규에 따라 중앙은 20명 내외로, 도당은 이보다 적은 7~8명 선에서 구성될 전망인 가운데 단임을 선언한 손학규 경기지사와 홍문종 도당 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최근 높아진 당 지지율에 따라 공천을 신청하는 정치인들이 많고, 기초의원들까지 공천심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천일정은 이보다도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또 기본적으로 경기도지사를 제외한 각 시군의 경우 경선은 치르지 않을 방침이지만 수원, 성남, 고양시 등은 다수 출마자로 인한 과열 경쟁으로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후보 등록을 실시하는 3월 이전에 모든 후보자를 확정하기 위해 예비후보의 등록 없이 공천심사에서 종합적인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당은 또 이번 공천심사에서는 당에 대한 공헌도와 개인별 능력 등을 주요하게 평가할 예정이나 여성 자치단체장 발굴을 또 하나의 목표로 하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여성 최초의 자치단체장인 전재희 의원(광명을)을 배출한 지역으로 이후 여성정치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전 의원의 뒤를 이을 여성자치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홍문종 도당위원장이 이미 밝힌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 기초의원에도 비례대표가 생기는 만큼 "최대수혜자는 여성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당 안팍에서는 여성비율의 30%까지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현재 용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조양민 도당 여성팀장 등 여성후보들이 공천과정에서 '여성 프리미엄'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경기도당도 오는 30일 제2기 당협운영위원장 등 선출 선거를 시작으로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당은 또 내년 1월 선거구별 운영위원장 선출하고, 2월 전당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한 뒤 3월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준비를 거쳐 선거대책본부를 구성,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간다는 로드맵을 확정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경우 최근 침체된 당 분위기로인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는 전당대회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 분위기를 쇄신한 후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당 일각에서는 김진표 교육부총리 등 도지사후보군들이 장관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선거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