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당헌당규의 개정 등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지사 후보에 나선 여야 의원들의 뭍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또 연말연시를 맞아 후보들이 지지도 확산에 본격 뛰어들면서 후보별 특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남궁석 국회사무총장이 유일하게 공식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김진표(수원영통), 원혜영(부천오정), 유시민(고양덕양갑)의원 등이 장관직과 경기도지사직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김문수(부천소사), 남경필(수원팔달), 전재희(광명을), 김영선(고양일산을)의원 등 4명의 후보가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도내 국회의원 입각설로 인해 더욱 술렁이기 시작했고, 이에따라 유시민, 원혜영의원 등이 예상대로 각각 보건복지부장관이나 행정자치부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현직에 있는 김진표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말을 맞아 후보들의 선거전도 특색을 나타나고 있는데 김문수, 남경필의원은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가운데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앞세워 각종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주 '팔당 상수원 중복규제철회를 위한 공청회'를 비롯해 수도권 규제철폐 등 지역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각종 규제와 법률 등을 평가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를 통해 지지세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 의원도 공식적인 경선레이스 이전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역에 중심을 둔 잇단 공청회 개최로 사전에 타 후보들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들과 함께 지지도 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은 끊임없는 출마설 가운데 보건복지부장관 입각설이 대두되면서 도지사보다는 장관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한명의 유력 후보인 김진표의원의 경우 현직 장관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내년 초 개각이 단행됨과 동시에 당에 복귀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정가의 진단이다.
한편 전재희, 김영선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여타 후보들에 뒤진 감이 없지 않지만 전 의원은 행정고시 최초의 여성합격자에 노동부와 광명시장을 거친 풍부한 경험을, 김 의원은 법조인출신으로 3선을 일궈낸 여성 리더로 현장을 누비며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