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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나아진다는데 살기는 더 어려워..."

경기.인천 의원들이 전하는 설 민심

민족 최대명절인 설날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았던 여야 정치인들이 냉정한 바닥민심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바닥민심에 여야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졌다"며 스스로 위로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걱정에 애를 태우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나아진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민심은 여전히 흉흉했다"고 주장하면서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지만 경제사정이 악화된 영남지방으로 중심으로 바닥민심에 대한 우려가 뼈를 녹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장선의원(평택 을)은 "지역주민들은 경제문제와 달리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별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비판보다도 무서운 것이 무관심인데 정치권에 대해 귀찮고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중앙당과는 다른 민심을 전했다.
여당소속인 정의원의 이같은 반응은 '다소 나아 졌다'는 중앙당의 상황인식과는 사뭇 다른 것으로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하는 바닥민심은 더욱 심각하다.
심재철의원(안양 동안을)은 "지역구를 다니다 보면 서민들은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한탄하고 있다"며 "양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고 중신층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심의원은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표현하면서 "'폭동' 운운의 아주 험한 얘기도 있었다"고 전해 악화된 민심의 정도를 보여주었다.
안상수의원(의왕.과천)도 "안그래도 세금때문에 어려운데 세금 증세문제까지 여권이 거론하고 있어 차라리 사업을 접겠다고 할 정도 민심이 흉흉했다"는 전언이다.
한나라당도 30일 논평으로 통해 "이번 설 화두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盧)의 무능과 실정에서 시작해서 분개(怒)하다가 일하고 싶다(勞)는 탄식에 이르면 결론은 이 정부는 안된다(NO)며 심판하자는 것"이라며 "여권은 민심을 제대로 읽고 민심수습에 진력(努)해야 한다"는 '5노'가 설날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은 "내코가 석자"라는 고백이다.
영남권 의원들은 "한결같이 한나라당을 밀어줬지만 지역경제는 파탄지경"이라는 민심의 압박이 엄청났다는 것이다.
결국 여야를 막론하고 설날 민심의 냉랭함에 위기의식을 느끼는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다는게 여야의 공통점이다.
각 지역구를 방문한 여야의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설 민심 중 단연 최고 관심사는 '경제문제'인데 단시간 안에 해결할 묘책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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