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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만 있고 유권자는 없다

5.31 지방선거 거리유세 시작 이틀째를 맞는 19일 각 정당 소속 후보자들이 유세차량을 동원, 길거리 유세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유권자들은 유세차량에서 틀어 놓는 노래와 연설을 소음으로 여기고 있고, 거리유세로 인한 교통체증 등에 짜증섞인 불만까지 나타내고 있어 온 국민의 '축제의 장'이 되어야할 지방선거가 골치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후보자들이 나눠주는 명함 등은 유권자의 손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인근 쓰레기 통에 버려지는 실정이어서 이를 바라보는 후보자와 주민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집중되는 시간은 유권자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 그러나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갈길 바쁜 출근길을 방해하는 정도로 후보자들을 맞고 있다.
경기지사후보를 비롯해 기초의원 후보들까지 아침에 마주치는 후보자만 10여명에 이르고 있어 이들 모두의 명함을 받고 기억한다는 것이 분주한 출근 시간에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또 각종 홍보 전단지로 인해 이미 지쳐있는 유권자들은 출마자가 내미는 명함역시 전단지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취급하며 귀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냉담한 출퇴근 시간 선거운동보다는 차라리 오후 시간을 이용한 재래시장 방문 등 상인들에 대한 유세활동이 좀 더 낮다는 반응이다.
이동이 없는 유권자들의 얼굴을 마주대하고 악수를 나눌 수 있으며 운이 좋을 경우 후보자를 알아본 유권자에게서 충고를 겸한 요구사항까지 들을 수 있다.
이에따라 유권자들의 쓴 목소리조차 관심으로 여기며 감사해 한다는 것이 현장에 나선 후보자들의 전언이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의 유권자 층이 선거와 후보자에 비교적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20대 초반 유권자들은 아예 관심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들 젊은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하려고 하면 아예 그 자리를 피해버리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개인적 인지도가 낮거나 정당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에게 좀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어 선거분위기 상승을 위한 계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니오고 있다.
경기민언련 민진영 사무국장은 "선거를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인식이 안타깝다"며 "5.31지방선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임하도록 유권자 의식을 서로서로 일깨우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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