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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매니페스토는 없다

도지사 후보들, 끝모를 비방전...정책선거 실종

매니페스토(참공약 선택하기) 정책선거를 표방한 5.31 지방선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후보자들간 감정을 앞세운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일을 일주일 앞둔 24일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에 대해 "장관이나 화려한 경력만 믿고 선거에 출마했다"는 비난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백억원대의 재산 소유자라는 것을 선거 전면에 내세워 감정적 공격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경우는 최근 꼬리를 문 병역면제 문제로 집중 공격 당하고 있으며 '행정경험 없이 싸움만 일삼았던 정치꾼'이라는 비난과 국회의원 시절 경기도를 위해 일한 성과가 없다는 것, 임창열 전 경기지사의 지지선언을 야합으로 매도당하는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또 민주당 박정일 후보는 경기지사 후보로서의 준비부족과 자질에 대해,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는 특정 계층과 사회적 문제만 아는 편협함 등이 각 후보간 흠집내기 경쟁에 이용되고 있다.
경기지사에 출마한 각 후보자들이 이처럼 감정을 앞세운 폭로와 비방전으로 일관하면서 유권자들은 더이상의 정책선거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언론을 통해 100만개 일자리 창출, 수도권 규제 철폐 등 주요 정책보다 많이 거론되는 것이 후보자 개인 신상과 관련한 사안들이며 각 정당에서는 매일 논평을 통해 경쟁 후보 깍아내리기를 되풀이 하고 있다.
선거 중반 실정이 이렇다 보니 유권자들은 매일 쏟아지는 비방, 폭로에 관심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며 부동층 또한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시민단체들 또한 이러한 상황에 공감하고 정책선거로 되돌릴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지만 선거판은 이미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적 판단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기도의 현안 문제가 이미 겉으로 드러난 만큼 별 차이 없는 공약으로 설득하기보다 상대 후보자에 대한 흠집내기가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후보자들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이 매니페스토운동으로 후보자간 정책 검증까지 하는 상황에서 정작 후보자 본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네거티브 전략만 구사하고 있다"며 "유권자들만이라도 신중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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