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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콧물 스토커' 코감기야? 비염이야?

24절기 중의 첫번째 절기인 입춘(4일)을 지나면서 동장군이 물러서는 듯하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듯 날씨도 많이 풀리고 기온도 올라갔다. 언 땅도 녹고 만물이 생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생명력의 계절이 두려운 이들도 있다. 꽃가루와 황사먼지가 날리기 시작하면 알레르기 비염 질환자들은 고통스럽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아본다.


꽃가루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본 환경성은 지난해 3월말부터 관동지방에서는 삼나무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양을 측정해서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4월부터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에서 호흡기나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꽃가루 예보제를 주간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allergic rhinitis)은 꽃가루와 먼지, 동물의 털 등 알레르기 원인물질(항원)인 알레르겐에 대해 우리 몸, 특히 코가 과민반응을 하는 것이다.
전 인구의 10~25% 정도가 걸리는 흔한 질환이고,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흐름, 간지러움 등이 주요 증상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한 가족 내에 여러 명의 환자가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으며, 학생의 경우 학습 능력이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등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이 지속되면 이차적 감염이나 합병증 등으로 부비동염(축농증)이 생길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비용(물혹)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는 항생제 등의 약물뿐 아니라 수술로도 치료하기 어려운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은 과거에는 항원에 노출되는 시기에 따라 계절성과 통년성으로 분류됐지만, 실제 환자들의 실상과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ARIA(Allergic Rhinitis and Its impact on Asthma)보고에서 지속시간에 따라 간헐성과 지속성으로, 증상의 경중에 따라 경증과 중증도, 중증으로 분류했다. 최근 산업화에 따른 공해와 황사의 증가 등으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늘어나고, 정도도 심해지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로 오인되기 쉽다. 참을 수 없게 코 안이 가렵거나 재채기를 연이어 하고 맑은 콧물이 흐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코는 귀, 목과 연결돼 있어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간단한 검사와 처치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아주대학교 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는 "환자들이 알레르기 비염을 질병이라 생각하지 않고 감기 정도로만 여겨, 자가치료나 민간 요법으로 고생하다 병원을 찾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뒤늦게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받고 치료받은 후 호전이 되기는 하지만, 좀 더 일찍 병원을 찾았다면 고생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밝힌다.
흔히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환자들이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질환은 조절한다는 개념이 적합한 표현이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해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여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본인이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될 때는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가장 적합한 맞춤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치료는 이렇게!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회피 요법과 국소 및 먹는 약물 요법, 면역 요법, 수술 요법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물질(항원)이나 자극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을 ‘회피 요법’이라고 한다.
회피요법은 치료의 기본이면서 중요한 방법이다. 항원에 대한 노출을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노출을 최대한 줄여 증상을 완화하고 약물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꽃가루나 포자가 많을 때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는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실내에는 나무나 화초를 두지말고 외출 할 때에는 마스크나 안경 등을 착용한다.
집먼지와 진드기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고, 침구류는 55도 이상 고온에서 세척한다. 가능한 카펫이나 커튼 등은 없앤다.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의 접촉을 삼가고, 곰팡이는 제습과 환기, 살균제 사용 등으로 없앤다.
약물 치료의 경우 증상이나 환자에 따라 국소용이나 경구용 약물로 나눈다.
항히스타민제와 점막 수축제, 항콜린약제, 스테로이드제, 류코트리엔 길항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차적 감염이나 합병증이 의심되면 항생제가 필요하다.
수술적 요법은 코 안의 점막을 화학 약품이나 레이저, 전기, 라디오 주파수, 냉동요법 등으로 제거하거나 줄여 코막힘을 낫게 하는 수술과 코 안의 부교감 신경을 끊어 과도한 콧물을 없애는 수술이 있다.
그 외에도 항원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변화시켜 조절하는 면역 치료도 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평상시 코의 상태를 개선하여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식염수 세척과 뜨거운 수증기를 들이 마시는 방법이 그것이다.
식염수 세척은 주사기를 이용하여 생리식염수를 하루에 세 번 정도 코 안에 주입해 이물질을 없애고 수분을 공급하여 주는 방법이다. 뜨겁지 않은 주전자 등에서 수증기를 들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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