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9회 아.태 난 전시회 및 학술대회(APOC:Asia Pacific Orchid Conference)가 16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다. 잎이 1m에 달하는 '팔레놉시스 자이겐티아' 초대형 난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난 보러 고양시 킨텍스로 오세요.”
화훼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9회 아·태 난 전시회 및 학술대회(APOC:Asia Pacific Orchid Conference)가 16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려 세계 희귀난이 선보인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전시회에는 회원국 20개국 인사와 해외 30개, 국내 70개 등 100여개 화훼업체가 희귀난을 포함, 전 세계 난 20만여점을 전시해 난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주제관, 서양란, 동양란 등 3개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우리의 옛 마을 풍경을 미니어처로 만든 정원과 한라산을 축소해 만든 모형, 높이 2.5m, 폭 3m 크기의 부채와 한국 자생란이 함께 어우러진 정원, 백설공주 이야기를 난으로 풀어 놓은 어린이정원, 기기묘묘한 석부작과 목부작 등이 선보인다.
또 한류 붐을 타고 싱가포르 국립 난 공원에 의해 이름 붙여져 화제가 됐던 권상우 난, 배용준 난과 성 룡 난, 다이애나비 난 등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야생난들이 실물과 사진으로 자태를 뽐낸다.
특히 1천년이 넘은 양평 용문면 신점리 용문사 은행나무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는 양평 지제면 수곡리의 죽은 은행나무가 전시관으로 옮겨져 목부작으로 재탄생,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 고목은 지난 9일 킨텍스로 옮겨진 뒤 ㈜우정원 대표 김병곤(43)씨에 의해 꼬박 6일 작업 끝에 글라마티스, 호접란, 박쥐란 등 동.서양란 2t 가량이 붙여져 세계 최고 목부작으로 다시 태어났다.
수령 500여년으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 13m, 어른 3명이 팔을 벌려야 할 만한 너비, 무게만 10t 가량으로 지난 2001년 당시 지제면장이 20여㎞ 떨어진 단월면 덕수리 70호선 도로 옆으로 옮겨 놓은 고사목이다.
고양세계꽃박람회 정창화 사무처장은 “처음 보는 희귀 난들이 많이 전시될 것”이라며 “학술회의가 중요하긴 하지만 전시회도 대단히 의미 있는 행사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