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선이 불과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4·25일 전국에서 실시되는 재보선의 결과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화성시와 대전 서구을, 전남 무안·신안 등 3곳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12월 대선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압도적 우위 구도를 재확인하는 무대가 될 지, 아니면 비 한나라당 정치세력들이 일부에서 승리를 거둬 통합의 단초를 마련할지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우선 4·25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한나라당 이재선 전 의원과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가 각축전을 펼치고있는 대전 서구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 지역에 마땅한 후보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심대평 후보를 측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은 각 당이 후보공천을 늦춘 채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무안·신안은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전략공천함으로써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강성만 전 농림장관 정책보좌관을 공천했고, 열린우리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지역은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재현 전 무안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김홍업씨와의 대결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화성 1곳에만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장명구 화성시 지역위원장을 공천하고 나머지 2곳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범여권의 경우 비록 격식을 갖춘 연합공천은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대전의 심대평 후보와 전남 무안·신안의 김홍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치적으로 ‘비한나라당 연합세력의 승리’라고 자평하면서 대선 판도의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화성과 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 대선판도에서 한나라당은 대세론을 굳히게 되는 반면 범여권은 통합신당 추진의 명분과 현실적 동력을 상당부분 잃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19일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재보선 유세전에 뛰어들어 당내 지지세력 확대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에게도 대선후보로서의 분명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비해 범여권 예비주자들이 4.25 재보선에 적극 나설 지는 분명치 않다.
우리당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 등은 자당 후보를 낸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할 수 있겠지만,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재보선에 개입할 공간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에 주력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