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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뛰는 사람들] 부천시장, 민주당 치열한 ‘빅매치’ vs 국민의힘 '인물난'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부천시는 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신도시로, 1970년대부터 산업화와 함께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됐다. 원래 호남계 이주민이 많았던 지역이지만, 신도시 개발과 함께 젊은 층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며 인구 구조가 다양해졌다. 현재는 수도권 내에서도 가장 높은 인구 밀도를 자랑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계 정당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10월 27일 경기신문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중 정당지지율 부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서 각 정당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9.1%, 국민의힘 26.4%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이후 김만수, 장덕천 시장이 연이어 당선되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조용익 시장이 당선되며, 부천은 진보진영의 텃밭으로 굳혀져 가고 있다.

 

위와 같이 경선 승리가 시장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민주당 내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조용익 현 부천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경기신문에서 발표한 차기 부천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해당 여론조사에서 부천시에서 추진중인 여러 개발사업과 부천고 과학고로 전환, 부천형 돌봄사업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차기 부천시장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진웅 전 국무총리실 정무비서관과 현 경기도의원인 김광민 변호사,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 강병일 전 부천시의장, 경기도의장을 지낸 염종현 도의원 또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진웅 전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은 최근 경기신문 여론조사에서 2위 지지율을 기록하며 강력한 부천시장 후보로 부상했다. 그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정책 확대, 첨단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이화영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으로 이름을 알린 김광민 변호사(현 경기도의원)는 경기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조용익 현 시장과 서진웅 전 비서관에 이어 3위(6.4%)를 차지하며 유의미한 지지율을 확보한 상태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내 치열한 경선 구도 속에서도 차기 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부천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민 복지 증진을 위한 실질적 정책 실행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부천시 정가에서 오랜 기간 두터운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재명 대선캠프 국민참여플랫폼 부본부장을 거치는 등 중앙정치 경험까지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한병환 대표를 풍부한 행정 경험과 중앙정치 인맥, 부드러운 소통 능력을 무기로 한 강력한 시장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강병일 전 부천시의장은 현재 3선 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차기 부천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지는 않았다. 다만, 과거부터 부천지역 정치에서 입지를 다져왔고, 김만수 전 시장을 지원했던 경험이 있어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원은 부천 출신으로 경기도의회에서 4선 의원 및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관록 있는 정치인이다. 과거부터 부천시장 후보군에서 꾸준히 거론돼 왔으며, 민주당 대표인 정청래 의원과 각별한 친분도 있다. 이에 따라 염 전의장은 부천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최근에는 지역 내에서도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내 차기 부천시장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반면, 국민의힘 당내에서 부천은 험지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인물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부천시 갑과 을 당협위원장이 정해지지 않아 차기 부천시장 선거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저번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조용익 후보와 국민의힘 서영석 후보가 1만 7110표(약 4.99%)의 크지 않은 표차이로 승부가 갈렸기 때문에 내년 선거에서도 착실한 준비와 부천지역 유권자들에게 친숙하고 능력있는 인물을 내세운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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