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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뛰는 사람들] 파주시장, 신도시와 구도심 진보와 보수로 양분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전통적으로 보수를 지향했던 파주시는 운정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지각변동을 맞이했다.

 

운정신도시 조성에 따라 외부인구가 유입된 후 보수에 균열이 생기면서 급격히 신도시와 구도심권은 진보와 보수로 양분됐다.

 

이 때문에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던 파주시는 2010년 지방선거를 맞아 변곡점이 됐다.

 

2010년 당시 현역시장이었던 새누리당 류화선 후보를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재 후보가 누르고 당선되면서 정치 판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후 한차례 새누리당 이재홍 시장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2018년 민주당 후보인 최종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이후 현 김경일 시장까지 두 차례 민주당이 당선되면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이후 실시된 국회의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파주갑·을에서 각각 4선과 3선 고지에 오르면서, 파주시는 더 이상 보수의 텃밭이 아닌 민주당의 안방이 됐다.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현 김경일 시장은 9만 2512표를 득표(50.14%)해 9만 1981표(49.85%)를 득표한 조병국 국민의힘 후보에 0.29%p 차로 이기며 신승했다.

 

과거 야당에서 여당으로 입지가 바뀐 민주당에는 민주당 텃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정치인이 시장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우선 현 김경일 시장은 현직 시장이라는 강점을 무기로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시민중심 더 큰 파주, 시민중심 적극행정’이라는 슬로건을 필두로 각종 혁신행정이 잭팟을 터트리며 전국 지자체 이슈의 중심이 됐다.

 

특히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긍정 수치가 높이 나오자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재선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파주시의원을 거쳐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이용욱 도의원은 일찌감치 시장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민심 다지기에 분주하다.

 

이 도의원은 파주을 시의원과 파주갑 도의원 등 파주 갑, 을 모두를 아우르는 정치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젊은 정치인이라는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현역 재선 최유각 파주시의회 의원도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 시의원은 8년의 의정 경험을 토대로 미래를 위한 파주시의 성장엔진을 가동시키겠다는 각오로 텃밭을 누비고 있다.

 

특히 최 시의원은 현 김경일 시장과 죽마고우지만 김 시장 취임 후 의정활동에서는 첨예한 대립을 이어오면서, 당은 같지만 반 김경일 시장 의원으로 분류돼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됐었다.

 

손배찬 전 7대 파주시의회 의장도 출마채비를 마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손 전 시의장은 지난 선거에서도 시장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까지 했지만 중도 하차했었다.

 

이후 파주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오는 29일 출판기념회를 시점으로 사실상 출마를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에 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조일출 현 국정자문위원과 이상협 민주당 국방전문위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우선 박용호 파주갑당협위원장이 시장에 재도전 한다.

 

박 위원장은 서울공대 석사에 LG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청년위원장(장관급)을 지낸 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잇따라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와신상담, 내년 선거에서는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다.

 

안명규 현 경기도의원도 출마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 도의원은 파주시의원 출신으로 탁월한 의정활동과 지역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준호 경기도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고 도의원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젊은 정치인이라는 강점을 무기로 지역구를 동분서주하며 탄탄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의 민원 현장을 수시로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유튜브 활동도 활발하게 하면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김동규 9대 경기도의원이자 전 민주평통파주시협회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민선 8기 파주시장 경선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이후 지역에서 꾸준한 봉사활동과 얼굴을 알리면서 재기를 다져왔다.

 

이외에도 민선 6기 새누리당 후보로 시장에 당선됐으나 지역 운수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되면서 중도 하차한 뒤 사면 복권된 이재홍 전 파주시장도 최근 각종 행사장에 얼굴을 비치며 내년 선거에 출마해 명예회복 하겠다는 각오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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