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안양시는 최대호 안양시장의 4선 도전이 성사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최 시장은 제24·26대에 이어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 나서 13만 3712표(50.64%)를 받아 13만 303표(49.35%)를 얻은 국민의힘 김필여 후보를 불과 3409표 차로 힘겹게 이겨 3선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안양시는 4선 도전 의지를 밝힌 최 시장의 ‘아성’에 같은 당 후보들은 ‘장기집권에 따른 피로감이 적지 않다’면서 도전장을 내밀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지난 선거의 분패를 설욕해야 한다’며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을 지내고 있는 최 시장과 함께 조용덕 안양시의정회장, 임채호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정기열 전 경기도의회 의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 시장은 “4선 도전에 성공해 이재명 정부와 힘을 합쳐 국정 공약으로 채택된 ‘위례과천선 안양권 연장 지원’, ‘서울 서부선 안양권 연장 지원’,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 조성사업’, ‘경부선철도 단계적 지하화·상부 개발’ 등 7개 주요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안양의 백년대계를 완성하는데 모든 열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덕원 ‘인텐스퀘어’ 착공과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58년 만에 ‘서울대 안양수목원’ 명칭변경 및 상시 개방, 기초지자체 최초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2등급 인증’ 획득 등을 그간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덕 안양시의정회장은 안양시의원(3·4대)과 안양문화예술재단 선임이사, 안양시청소년재단 대표, 경기도청소년재단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민주평통 상임위원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특보, 사단법인 먹사니즘 경기네트워크 권역대표를 겸하고 있는 조 회장은 “최 시장이 추진 중인 ‘안양시청사 만안구 이전’은 시민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면서 졸속으로 결정한 사업”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시민들에게 시급한 복지·교육·교통·주차·주거 등의 정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시 초대 경기도 정무수석을 지내 ‘친이재명’계로 알려진 임채호 경기도의회 사무처장도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에 취임한 그는 안양시의원(3·4대)과 경기도의원(8·9대), 제8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도 정무수석을 지내고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안양시장 후보로 당내 경선에 나서 최대호 후보와 맞붙었으나 패배했다.
지역에서는 임 사무처장의 임기가 1년여 남았지만, 재선 시·도의원 경험과 복지·경제·교육·도시재생 등의 강점을 지니고 풍부한 지역 기반을 갖춘 그가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3선 경기도의원(7·8·9대)과 제9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정기열 한국지방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대영 바르게살기운동 안양시협의회장과 김철현·유영일 경기도의원, 음경택 안양시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과 장경순 (사)동서화합미래위원회 자문위원장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대영 협의회장은 제7대 후반기 안양시의회 의장을 지내고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미동맹연합회 수석부회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자문위원, 충청향우회 중앙회 부총재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산업화시대의 주역이었던 안양은 현재 제한된 면적에 인구는 포화상태로 미래 먹거리인 기업들이 계속 지역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콘텐츠 산업개발과 벤처기업 등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아 시민들이 살기 좋고 자랑스러워할 만한 특색있는 비전과 콘텐츠를 갖춘 안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경기도의원은 1995년 이석용 초대 민선시장 정무비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지역 정치와 행정 현장 경험 등의 강점과 함께 ‘일 잘하는 김 비서’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양명고총동문회장을 역임하고 민주평통 안양시협의회 자문위원과 경기도 인공지능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있다.
김 도의원은 “그동안 현장에서 정치와 행정을 배우면서 실천해 왔다”며 “지역을 그 누구보다 제대로 알고 있기에 더 큰 일에 나서기 위해 경기도의원에 도전했고, 이제는 그간 쌓은 경험을 시민들에게 정책과 실천으로 되돌려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유영일 경기도의원은 해병대 대위로 전역 후 서울특별시청 정책보좌관과 서울시태권도협회 상임이사, 안양시청 민원옴부즈만 전문조사관, 동국대 일반대학원 법학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건국대 일반대학원 도시재생학과(도시·지역계획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도시환경위원장에 이어 후반기 원내총괄수석부대표를 겸하고 있는 그는 “지난 4년간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만안·동안의 균형발전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안양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침체된 안양을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음경택 안양시의원은 민주평통 안양시협의회 부회장,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제9대 전반기 안양시의회 부의장 등을 지내고 시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시의회 유일한 3선 의원으로, 시의회 최다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20여건의 각종 의정상 수상, 70여건의 조례제정·건의안 등을 기록해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음 시의원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고 변화를 이끌기 위해 안양시장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운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양고총동문회장과 자유한국당 안양동안갑당협위원장을 거쳐 법무법인 대덕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는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안양만안당협위원장과 경기도 연정부지사를 역임한 장경순 (사)동서화합미래위원회 자문위원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