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대선주자 입증 무대…도지사 선거 줄 선 유력 후보들
②'교육의 중심' 경기교육감 선거…3강 구도에 단일화 변수
③'道 정치 1번가' 수원시…이재준 재선 둘러싼 한판승부
④ 이천시장, 보수 수성 vs 진보 재탈환
⑤ 여주시장, 분열 넘어 정책으로 유권자 마음 얻어야
⑥ 광주시장, 고정 지지층 붕괴로 시장선거 ‘초박빙’
광주시는 역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특정 정당의 조직력이 강했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10여 년 사이에는 세대 변화와 신도시 인구 유입으로 지역 정치 지형이 역시 크게 변화하는 상황이다.
특히 태전·오포·곤지암 등 신흥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층 유권자가 늘어나며, 과거와 같은 일방적 구도는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 광주갑·을 선거구 모두에서 여야 격차는 박빙으로 좁혀졌다. 정당 지지율 역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동폭이 커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내년 치러질 민선 9기 광주시장 선거에도 여러 후보군의 이름이 빠르게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여러 잠재 주자들이 동시에 움직이며 사실상 경선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먼저 김석구 전 평택항만공사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해운·물류·공기업 경험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산업 기반 확충’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기업 현장과 상권을 꾸준히 돌며 광주시의 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찾는 등 사실상 출마를 향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광주에서만 3선 도의원을 지낸 박관열 전 경기도의원은 지역 기반이 매우 탄탄한 인물로 꼽힌다.
난개발, 환경·규제 문제, 교통인프라 등 광주의 고질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간 도의회 활동에서 지역 공약을 실현하고, 조직 결집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광주시의회 재선 출신인 박상영 광주시의원은 생활 밀착형 의정 활동으로 신도시·젊은 세대 사이에서 지지층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교육·돌봄·청년 정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왔다. 그는 “균형발전 없는 광주의 미래는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세대 교체 이미지도 부각하고 있다.
이현철 전 광주시의원·국회 비서관은 중앙정치 경험과 국비 확보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앞세운다.
광주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와 연결되는 사업들을 꾸준히 제안해 왔다. 최근에는 신도시 인프라와 청년 정책을 중심으로 시민 접점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시장인 방세환 시장의 재선 도전이 가장 유력하다. 여기에 중앙·지방 경험을 갖춘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방 시장은 민선 8기 동안 '현장 중심 행정'을 기치로 각종 도시 인프라 확충과 균형발전을 추진해 왔다.
재임 중 교통망 확대, 난개발 해소, 공공시설 확충, 시민생활 개선 등에서 일정 성과를 거두며 행정 연속성의 우위를 가지고 있다
최근 몇 차례의 국회의원·지방선거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광주는 더 이상 특정 진영이 독주하는 지역이라 보기 어렵다.
신도시와 원도심·농촌 지역 간 정치 성향이 엇갈리며, 세대·직장·교육 수준·주거 형태에 따른 표심 분화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신도시 인구의 정치참여 증가와 교통·교육·환경 등 생활밀착 이슈의 영향력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완전히 새 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