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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뛰는 사람들] 광명시장, 정치적 민감도 높은 지역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적인 중견 도시 광명은 서울과 인접한 입지적 장점과 더불어 신도시 개발·재건축, KTX 광명역세권 활성화 등 대형 현안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광명시장 선거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초 박승원 광명시장의 3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곳곳에서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는 등 내년 초가 되면 광명시장 선거의 판도가 ‘확’ 바뀔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예비후보들의 면모를 보면,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 안성환 광명시의원, 양이원영 전 국회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되는 분위기였다.

 

국민의힘에선 김정호 경기도의원, 김기윤 변호사, 권태진 전 경기도의원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앞서있는 인물이 현 박승원 광명시장이다.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3선 공천을 쉽게 내주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공천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더욱이 박 시장의 경우 재선 과정에 아픈 경험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과연 이를 극복하고 3선 공천을 거머쥘지도 관심포인트다.

 

3선 시의원과 광명시의회 의장을 지낸 안성환 의장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박 시장이 충청도 출신인 반면, 안 의원은 전북 고창 출신이여서 호남 측의 지지가 더해질 경우 공천 도전이 그리 어렵진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양이원영 전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어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한동안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서의 땅투기 의혹에 시달렸던 기억을 떠올리면 얼마나 이를 극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에선 경기도의회 원내대표를 지낸 김정호 경기도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광명지역의 경우 워낙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보니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김 도의원은 충청도 출신으로 충청도의 지지가 더해진다면 싸워볼 만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광명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기윤 변호사의 이름도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서해 피살 공무원’ 공익 변호를 맡는 등 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최근 국민의힘 법률자문 부위원장에 임명된 것을 감안하면, 당내 인지도가 높아 출마여부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광명지역은 민주당의 지지가 강해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그동안 유지돼 왔다. 하지만 광명뉴타운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구도심권 광명뉴타운이 상당수 입주를 마치면서, 과연 새로 입주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다.

 

2022년 선거에선 박 시장이 7만 3759표(53.44%)를 얻는 데 그쳤고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가 6만 4255표(46.55%)로 추격하면서 표차는 4년 전보다 20%포인트 넘게 줄었다.

 

이처럼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 건 지역정치 지형이 고착화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신규 주거지 개발과 함께 다양한 연령층·직업군이 유입되면서 유권자 성향이 세분되고 이슈에 따라 표심이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광명은 2025년 기준 인구 28만 9891명의 중규모 도시로 서울과 맞닿은 생활권 속에 정치적 민감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정 정당에 대한 고정 지지보다는 당시의 정치 환경과 시정 평가, 지역 현안이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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