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군포시가 조기 선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전·현직 시장은 물론 도의원과 시의원, 정치 실무형 인사들까지 출마 채비에 나서면서 군포시장 선거는 이미 물밑 경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표면적으로는 여야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 구도가 거론되지만, 실제 선거 지형은 다자 경쟁 구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은호 현 군포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하 시장은 재임 기간 동안 도시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 생활 SOC 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를 앞세워 현직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 교통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GTX-C 노선 착공과 철도지하화 특별법 추진 등은 하 시장 재임기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여기에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산본신도시 전반을 아우르는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전국 최초로 미래도시지원센터를 개소해 정비사업의 행정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재정비 선도지구 2곳이 선정되며, 현재 군포시 전역에서 30여 개 구역의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하 시장은 화성시 매송면에 위치한 함백산추모공원 지분 확보에 성공하며 군포시민의 장사시설 이용 불편을 해소했다. 기존 6개 지자체 공동시설에 군포시를 추가 참여시키며, 주민 편익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 구도가 단일화로 흐르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강대신 군포시당협 부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며 경선 체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강 부위원장은 중앙선대위 조직팀 등 선거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AI 복지 시스템 구축, 스마트 벤처타운 조성, 시립병원 및 공공 보육시설 확충, 재래시장 활성화 등 미래형 정책 공약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복수의 중량급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경선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한대희 전 군포시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길호 군포시의원, 이견행 전 군포시의회 의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내부에선 경선 과정 자체가 사실상 본선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대희 전 시장은 민선 7기 군포시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하은호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지만, 시정 경험과 당내 인맥을 강점으로 복귀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정윤경 부의장은 군포 최초 3선 도의원으로서 경기도 예산 확보와 정책 실현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교육·복지·장애인 돌봄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꾸준한 지역 밀착 활동 역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이길호 시의원은 강한 지역 기반과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2인 선거구에서 두 차례 ‘나번’을 받고도 당선된 이력은 지역 정치권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견행 전 의장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모두 경험한 전략형 인물로, 조직 기획과 선거 실무 능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군포시는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하은호 후보가 0.89%p 차이로 승리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도지사·도의원·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던 만큼, 이번 선거 역시 후보 경쟁력과 경선 결과가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군포시장 선거는 단순한 인기 경쟁이 아니라 행정 성과, 정책 실현력, 조직 동원력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당별 경선 과정에서 누가 민심을 효과적으로 결집하고 확장하느냐가 본선 결과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