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원도심 핵심 상권인 명동상가가 장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차량 통행 재개와 청소년·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상권 재생 방안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명동상가의 상황을 “사실상 공동화 단계”로 규정했다. 1층 점포 76곳 중 20곳이 비어 있고, 상층부까지 포함하면 공실 규모는 더욱 확대돼 상가 기능이 급격히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상권의 핵심인 유동 인구가 끊기면서 저녁 시간대에는 사실상 이용이 멈춘 공간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원인으로는 2005년 도입된 ‘차 없는 거리’ 정책이 지목됐다. 보행권 확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접근성 저하가 장기화되며 상권 기반 자체를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정책 취지가 현실을 이기지 못한다면 조정이 필요하다”며 “상인들에게 일방적인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전했다.
해법으로는 차량 통행 일부 허용이 제시됐다. 다만 단순한 차도 복원이 아니라 보행자 중심의 ‘공유도로’ 개념을 도입해 안전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는 보행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상권 회복의 핵심 요소인 접근성을 되살리기 위한 절충안이다.
상권 재생의 또 다른 축은 ‘청소년 중심 공간’이다. 명동상가 인근에는 초·중·고와 대학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어, 이를 기반으로 청소년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위원장은 공실 점포를 활용해 창업형 팝업스토어, 공유 작업실, 스터디 공간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방과 후 청소년이 머무는 공간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소비와 활동이 연결되는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문화·예술 요소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빈 점포를 지역 예술가에게 작업실과 전시 공간으로 제공하고,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류형 상권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단순 방문이 아닌 ‘머무르는 거리’를 만들어야 상권이 살아난다는 판단이다.
해당 구상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1단계에서는 보행 환경 개선과 접근성 조정, 2단계에서는 청소년·문화 프로그램 정례화, 3단계에서는 민관 협력을 통한 자립형 운영 구조 구축이 핵심이다.
여기에 더해 유동 인구 확대를 위한 교육 인프라 확장 방안도 제시됐다. 구 백성초 부지에 국립한경대학교 국제학부를 유치하고, 인근 시설과 보행 동선을 연결해 상권과 교육 공간을 결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 위원장은 “명동상가는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니라 안성 원도심의 상징”이라며 “이대로 방치하면 회복이 어려운 수준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책의 틀을 바꾸는 결단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