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마두역 광장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며 사업의 철회를 촉구했다.
고양시민회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2000년 시는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두역 광장에 소규모 공원을 조성했지만 6년 만에 다시 혈세를 들여 리모델링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견은 “역 광장 공원화 사업의 이면에는 노점상들의 상행위를 제한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으며, 불법 노점상을 합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서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주장이다. 고양시민회는 마두역 소공원을 다시 공사한다는 것은 결국 당시 사업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얼마나 졸속으로 이뤄졌는지를 방증하는 증거라며, 광장 공원화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시민들에게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광장과 공원의 역할은 명확히 달라 도시계획상으로 구별해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미 조성해 놓은 공원을 10년도 채 안돼 또다시 리모델링 하는 것은 세금낭비일 뿐만 아니라 고양시가 뒷북 행정을 스스로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