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최근 첫 인공와우 이식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경기북부권 병원에서는 처음 시행된 인공와우 수술이기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인공와우는 양측 고도 감각신경성 난청인 또는 전혀 들을 수가 없는 사람에게 청각을 제공해주기 위한 전자장치를 말한다.
이번 환자는 20년 전부터 앓아 온 양측 만성 중이염으로 인해 소리를 잘 듣지 못해 타인과의 대화 시에는 입모양을 보고 생활해 왔으며 수술 전 환자의 청력은 110dB로 양측 모두 전농 상태로, 이번 수술 성공으로 희망을 얻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이비인후과 송재준 교수는 양측 만성 중이염을 동반한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생활해 오던 58세 여자 환자에게 인공와우 이식술을 시행했다.
이어 수술직후 X-ray촬영으로 성공적인 전극삽입을 확인하고, 청력검사 NRI(Neural response imaging)를 시행해 모든 전극에서 반응을 확인했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청신경에 전기적인 자극을 직접 제공, 손상된 유모세포의 기능을 대신해 주는 전기적 장치를 정원창 가까이에 구멍을 만들어 삽입하는 수술로서, 인공와우는 외부와 내부장치로 이루어져 있다.
외부장치(마이크, 안테나, 어음처리기)는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내부장치(몸속에 넣어주는 이식기)는 전달받은 신호를 전극을 통해 내이로 전달하여 소리를 감지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환자는 수술 후 일주일간 치료를 받고 퇴원하게 되며, 한 달 후부터 청력재활 훈련과 mapping(전기 자극 강도를 반응하는 크기에 맞게 조절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송 교수는 “난청으로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인공와우 이식술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며 “앞으로 인공와우 수술을 지속적으로 시행, 앞으로는 노인성 난청환자에 대해서 인공와우 이식술을 활발히 시행하여 노인성 난청 퇴치에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